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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진화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정체되었던 브라우저 시장이 불여우의 등장으로 다시 불꽃 튀는 싸움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라우저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들 브라우저에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기능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 김중태 (IT컬럼니스트, www.dal.co.kr)
요즘 브라우저의 원형은 NCSA에 의해 개발된 모자이크(Mosaic)에 의해 시작되었다. NCSA 모자이크는 NCSA의 마크 앤드리슨과 에릭 비나가 유닉스의 X 윈도우 시스템을 위해 개발한 브라우저다. 1993년 4월 22일에 1.0판이 출시되었고, 12월에는 2.0판이 출시되었다.
모자이크 개발을 주도했던 마크 앤드리슨은 이후 실리콘그래픽스(SGI) 창립자 중 한 명인 짐 클락과 함께 모자이크 커뮤니케이션즈 코퍼레이션을 창립하고 모자이크 넷스케이프라는 브라우저를 새롭게 개발한다. 이것이 바로 초창기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의 전신이다. 이후 브라우저 이름을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로 바꾸고 회사 이름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 코퍼레이션으로 바꾼다.
한편 스파이글래스(Spyglass, Inc.)에서도 웹 브라우저를 만들기 위해 모자이크 기술과 상표를 라이선스 받아 스파이글래스 모자이크를 개발한다. 그러나 스파이글래스 모자이크는 NCSA 모자이크의 소스 코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글래스 모자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사용권이 넘어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후 넷스케이프와 IE의 치열한 1차 대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1차 브라우저 경쟁은 넷스케이프에 도전장을 낸 마이크로소프트의 IE(Internet Explorer)로 시작되었다. IE의 경우 윈도95플러스 팩에 포함된 1.0판을 시작으로 윈도NT 4.0에 포함된 2.0판, 윈도98에 포함된 4..0판, 윈도XP와 함께 배포된 6.0판까지 숨가쁜 경쟁의 길을 걸어왔다. 그렇지만 4.0판부터 넷스케이프를 따라잡은 IE는 6.0판을 끝으로 새로운 개발을 사실상 중단했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 시장을 형성하자 브라우저의 기능 개선에 관심을 안 가진 것이다.
그러다가 불여우가 등장하고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기자 부랴부랴 새로운 개발팀을 편성해 몇 년의 침묵을 깨고 IE 7.0판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또한 새로운 윈도 사용자에게만 제공하고 기존 윈도 사용자에게는 제공하지 않겠다던 IE를 기존 사용자에게도 제공하겠다고 방침을 바꾼다. IE 7.0은 2005년 7월의 비공개 시험판인 베타1판을 시작으로 2006년 1월의 공개 시험판인 베타2 프리뷰판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현재는 베타3판이 공개 중이다. IE 7.0판에는 탭브라우징, 검색창, 퀵탭, RSS리더기, 안티피싱, 향상된 보안기능 등이 제공된다.
넷스케이프는 1994년 12월 15일에 발표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1.0판을 시작으로 1998년 11월 9일의 4.08판까지 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한편 4.x판부터 혼용하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2002년 8월 22일의 4.8판까지 사용한다. 2000년 11월 14일에 넷스케이프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6.0판은 모질라 0.7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2005년 5월 19일에 개발된 넷스케이프 브라우저 8.0판부터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기반으로 개발된다.
IE 4.0의 공세 이후 점차 밀리며 시장에서 퇴출되기 직전의 넷스케이프는 결국 1998년 3월 넷스케이프의 원시코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모질라 프로젝트다. '모질라'는 넷스케이프 개발 시작 때 내부적으로 사용한 낱말로 모자이크를 이길 수 있는 고질라와 같은 제품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도마뱀 공룡 모양의 회사 마스코트 이름으로 모질라를 썼고, 소스를 공개할 때 응용프로그램 이름을 모질라로 결정하면서 현재의 모질라 프로젝트로 발전한다.
넷스케이프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코드를 공개하면서 모질라 협회가 만들어지고 www.mozilla.org 웹사이트가 만들어졌다. 2003년 7월까지는 모질라 협회가 AOL의 이름을 걸고 개발을 주도했으나 이후부터는 새로 설립된 모질라 재단(Mozilla Foundation)이 전적으로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실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코드는 거대하고 복잡했으며, 소스코드 일부분은 협력사와의 라이선스 협의가 이루어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깔끔한 새 브라우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기에 모질라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큰 모험이자 도전인 셈이다. 결국 모질라 개발자들은 이전 코드를 수정해 쓰기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새 코드 작성에 반대한 제이미 자윈스키 등이 프로젝트를 떠난다. 1998년 12월 7일에 발표된 게코(Gecko) 엔진 기반의 시연판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여러 가지 벌레(bug)가 많았지만 기존 브라우저의 10분의 1 용량에 불과한 가벼운 브라우저로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질라 개발팀은 코드명 'Seamonkey'라는 좀더 거대한 목표를 가지고 모질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시몽키는 모질라를 거대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거대해진 목표 때문에 모질라 프로젝트는 계속 지연되었고 사람들은 모질라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넷스케이프가 AOL에 팔리고 닷컴버블이 붕괴되는 동안에도 모질라 프로젝트는 계속 지속되었고, 마침내 2002년 6월 5일 모질라 1.0이 공개된다. 1.0판부터 모질라는 강력한 웹표준 지원을 무기로 내세웠고, W3C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2003년 7월 15일에 AOL은 브라우저 개발부서를 폐쇄하고 모질라 개발의 투자도 끝낸다. AOL은 IE를 채택함으로써 모질라와의 관계를 끊었으나 넷스케이프 모질라 개발자들이 모질라 재단을 설립하도록 도와주며 재정 지원도 해준다. 모질라 재단은 모질라 사이트의 개발자와 관련 직원이 설립했으며 여러 기업의 기부를 받아 창설되었다. 모질라 재단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모질라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존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보다 뛰어난 브라우저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모질라의 불여우(Mozilla Firefox)는 모질라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브라우저로 가벼운 브라우저에 목표를 두고 게코 엔진 기반으로 개발된 브라우저다. 모질라 재단은 웹브라우저에 전자우편 기능을 비롯해 각종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에 따라 브라우저 덩치가 커졌다. 사람들은 가벼운 브라우저를 원했고, 이에 따라 웹브라우저 기능에만 충실한 피닉스(phoenix, 불사조) 브라우저를 만들었다. 피닉스는 상표권 문제로 인해 파이어버드(Mozilla Firebird, 불새)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현재의 불여우(Firefox)로 이름을 바꿨다.
피닉스와 파이어버드 시절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질라 프로젝트를 위협적인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여우가 등장한 이후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불여우는 1.0판을 발표한 후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긴장시켰다.
불여우의 점유율은 계속 상승했다. 2006년 7월 OneStat.com 발표 자료나 5월 29일 발표된 Xiti Monitor사의 자료에 의하면 2006년 6월 불여우의 미국 점유율은 15%를 넘어섰고, 독일에서는 4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의 동유럽이나 북유럽은 30%를 넘어섰으며, 유럽 평균으로도 2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도 9.5%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일본의 불여우 점유율은 높은 편이다. 유독 한국만 점유율이 낮다. 세계적으로는 12.93%의 점유율을 보이며 IE의 아성을 계속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겁을 하면서 IE 7 개발팀을 새롭게 꾸려야 할 정도로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나라 별 불여우 점유율. (OneStat.com의 2006년 7월 발표)]
- 독일: 39.02%
- 호주: 24.23%
- 이탈리아: 20.41%
- 미국: 15.82%
- 캐나다: 14.58%
- 프랑스: 11.86%
- 영국: 11.65%
[많이 쓰는 브라우저 (OneStat.com의 2006년 7월 발표)]
1. Microsoft IE : 83.05%
2. Mozilla Firefox : 12.93%
3. Apple Safari : 1.84%
4. Opera : 1.00%
5. Netscape : 0.16%
불여우(Firefox)는 누구도 깨지 못할 것 같은 IE의 독점을 깨며 제2차 브라우저 대전을 이끌고 있는 브라우저다. 2004년 9월 14일에 발표된 '파이어폭스 1.0 미리보기' 판의 경우 100시간만에 내려받기(다운로드) 횟수 100만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 이후 2004년 11월의 1.0 정식판은 1년이 되기 전에 1억 명이 넘는 내려받기를 달성하며 브라우저 시장을 뒤흔든다.
어떤 매력이 있기에 1년 만에 1억 명이 내려받았을까? 불여우가 브라우저 시장을 파고든 요소는 다양하나 가장 중요한 요소 네 가지를 꼽으라면 '작고 가벼운 프로그램, 웹표준 지원, 탭브라우징, 확장기능'이다. 이 중에서도 일반 사용자를 사로잡은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라면 탭브라우징이다. 탭브라우징은 매번 새로운 창으로 웹문서를 봐야 했던 기존 브라우저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적인 기능이다. 탭브라우징과 기타 다양한 기능을 무기로 불여우는 IE의 대항마로 급격하게 떠올랐고 IE7 개발을 끌어낸 것이다.
[불여우의 주요 특징]
- 탭 브라우징
- 팝업 광고 기본 차단
- 확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능 추가
- 빠르고 편리한 사이드바
- 검색막대도구 내장
- 메모 가능하고 관리 기능이 강력한 책갈피 기능
- 동적인 테마의 전환
- 폼 자동 완성 기능,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Canvas 기능을 통해 2D, 3D 그래픽 기능 내장, SVG(Scalable Vector Graphic) 내장, CSS2, CSS3, xxJavascript 1.6 등 지원
사파리(Safari)는 애플 컴퓨터의 운영체제인 맥오에스 텐(Mac OS X)용 웹브라우저로 애플사에서 개발한 브라우저다. 맥 오에스 텐 v10.4(타이거)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 애플사에서 개발한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아이튠즈와 비슷한 책갈피 기능, 퀵타임 기술 통합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97년까지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는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했으나 이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본 브라우저로 포함시킨다. 그러나 2003년 6월에 사파리를 출시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맥용 인터넷 익스프로러의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이후 사파리는 맥용 기본 브라우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2005년 4월 29일에 발표된 사파리 2.0판부터는 웹2.0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RSS와 Atom 읽기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올림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파리의 주요 특징]
- 퀵타임 기술 통합
- 탭브라우징
- 구글검색 상자
- RSS 읽기 기능 지원
- 웹주소 자동완성 기능
- 웹페이지의 맞춤법 검사 지원
- Acid2 시험 통과
맥OS용 브라우저로는 사파리 외에 카미노가 있다. 카미노는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하는 맥OS텐용 브라우저다. 모질라 기반의 맥용 브라우저인 것이다.
오페라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있는 브라우저로 범용 브라우저 시장 외에 휴대용 기기의 브라우저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크로스 플랫폼 인터넷 스위트다. 스마트폰과 PDA 등의 모바일 기기용 브라우저 분야에서 오페라의 스몰 스크린 렌더링(Small Screen Rendering) 기술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게임기용 브라우저 시장까지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iTV 플랫폼도 지원하며 음성을 인식하는 브라우저도 개발 중이다.
[오페라의 주요 기능]
- 이메일과 뉴스 클라이언트
- 뉴스 수집기
- 주소록
- IRC 클라이언트
최근인 2006년 7월 19일부터는 닌텐도DS 웹 브라우저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3,800엔이다. 닌텐도DS 웹 브라우저는 닌텐도와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무선랜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두 개의 분할 화면을 이용해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이처럼 모바일용 상용 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며 나름대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MyIE2의 새이름인 맥쏜(Maxthon)은 IE를 기반으로 한 브라우저라는 특징이 있다. 트리덴트(Trident) 엔진을 사용하며 기능은 불여우와 비슷하다.
[맥쏜의 기능]
- 탭 브라우징
- 마우스 제스쳐
- 자동 업데이트 기능
- 광고 차단기
- 부가적인 유틸리티와 스킨
- RSS 리더
- 플러그인을 통한 기능 확장
- 여러 페이지 그룹화 기능
- 메모 기능
AOL을 통해 배포되는 넷스케이프 브라우저(Netscape Browser)의 경우 넷스케이프의 명맥을 계속 잇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사장되고 있는 브라우저다. 넷스케이프 8.0판은 모질라 파이어폭스 기반이며 AOL 인스턴트 메신저를 비롯한 AOL 기능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정식판인 8.0판은 2005년 5월 19일 배포되었으며 현재는 8.1판이 배포 중이다. 넷스케이프 브라우저의 경우 AOL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여우에게 넷스케이프의 후계자 자리를 넘겨주고 점차 입지를 잃고 있다.
2005년에 AOL이 발표한 넷스케이프의 특징은 모질라 파이어폭스에 기반한 점과 IE 엔진과 모질라의 게코엔진 중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넷스케이프 8.x 사용자는 불여우 브라우저처럼 사용하다가 IE 전용 사이트에서는 IE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의 브라우저 최신 기능은 불여우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IE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에 불여우가 다양한 신기능으로 시장을 잠식한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불여우와 IE 7.0의 대표적인 기능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 다양한 브라우저의 좀더 세부적인 기능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탭브라우징은 여러 개의 웹페이지를 탭 형태로 표시하는 기능이다. 이전까지의 IE는 하나의 문서나 사이트를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창이 필요했다. 때문에 동시에 네 개의 문서를 보려면 네 개의 창을 띄워야 했는데, 이는 매우 불편했다. 작업표시줄에 많은 아이콘이 나열되고 이 중에서 필요한 사이트 아이콘을 다시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 창 크기를 조절하는 번거로움, 새 창에 의해 기존 창이 가려지는 불편함, 우측 상단에서 왼쪽 하단까지의 긴 시선과 마우스 이동, 창을 띄울 때마다 늘어가는 메모리 사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불여우가 보급시킨 탭브라우징은 이런 단점을 일시에 해결했다. 탭브라우징은 하나의 창에서 탭 형태로 여러 개의 문서를 열기 때문에 깔끔하다. 보고 싶은 문서를 선택하기도 편하고, 창 크기 조절도 필요 없으며, 어떤 문서들이 순서대로 열렸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평 탭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시선 이동이 적고 마우스 이동도 적다. 메모리도 덜 차지한다.
탭브라우징은 웹서핑을 할 때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중요한 기능으로 브라우저 사용 습관의 상당 부분을 변화시켰다. 또한 사용 습관 변화 이상으로 가져온 큰 변화는 인식의 변화다. '하나의 문서는 하나의 창에서'라는 인식을 '여러 개의 문서를 하나의 창에서'로 바꾼 것이다.
탭브라우징을 무기로 불여우가 유럽과 미국 시장을 잠식하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자존심이 상하지만 탭브라우징 기능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여우의 탭브라우징을 그대로 따라만 해서는 불여우의 성장세를 막기 어렵다. 그래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선보인 것이 퀵탭(Quick Tab)이라는 기능이다.
퀵탭은 탭들을 축소시켜 한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현재 열어놓은 탭이 10개나 20개 정도 되면 어떤 탭이 좀 전에 자신이 보던 문서인지 찾기 쉽지 않다. 일일이 탭을 다 선택해가면서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과거처럼 IE 창을 하나씩 확대했다 축소하는 것에 비하면 수평선에 있는 탭을 선택하는 과정이 훨씬 쉽지만 20개의 탭을 일일이 눌러주는 일은 확실히 번거롭다. 이럴 때 퀵탭을 이용하면 손쉽게 20개 탭문서의 내용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탭브라우징이 여러 개의 문서를 하나의 창에서 볼 수 있는 개념 변화를 가져왔다면 퀵탭은 여러 개의 문서를 '하나의 화면'에서 본다는 개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때문에 퀵탭은 단순하게 편리한 기능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브라우저를 처음 띄울 때부터 한 화면에 여러 사이트가 동시에 뜬다면 첫화면의 개념 자체가 크게 변할 것이고, 이는 향후 포탈의 구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팝업창은 웹서핑을 하는 네티즌을 짜증나게 만드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다. 대개는 광고인 팝업창을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광고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사이트에서 계속 띄웠다. 특히 약간 질 나쁜 사이트에서는 팝업창이 수 십 개씩 무한대로 뜨는 경우도 있다. 팝업창을 막기 위해서는 IE토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으나 일반인이 이런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그러나 최근의 브라우저는 팝업창 차단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불여우는 기본적으로 팝업광고창 막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해당 사이트가 아닌 다른 사이트에서 전송된 이미지를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다른 사이트에서 전송된 이미지라면 사실상 대부분 광고 배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이트의 이미지를 차단해놓으면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특정 사이트의 이미지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미지(그림) 위에서 오른쪽 단추를 눌러 'xxx에서 그림 차단'을 선택하면 해당 사이트의 이미지를 차단해준다.
네티즌 욕구에 따라 IE7에서도 팝업광고 차단은 기본값이 되었다. IE7로 팝업창이 뜨는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팝업창 차단이 기본값으로 제공됨을 볼 수 있다.
최근 발표되는 브라우저는 주소창과 별도로 검색도구막대를 제공한다. 특히 불여우의 검색도구막대는 여러 검색 사이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도구막대에서 원하는 검색 사이트를 선택하고 검색할 낱말을 입력하면 바로 결과값 화면으로 이동한다. 검색도구막대를 이용하면 네이버 등에 접속해 수 많은 광고를 보면서 여러 번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한 번에 바로 해당 사이트의 검색결과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원하는 검색엔진을 정해서 자기만의 검색도구로 설정할 수도 있고 특정 사이트 검색이나 사전 형식의 다양한 검색도 가능하다.
불여우의 장점 중 하나는 확장 기능 지원이다. 누구든 불여우의 확장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이렇게 구현한 확장 기능은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불여우의 확장기능은 대부분 네티즌이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네티즌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불여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불여우 자체는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가볍게 만들고 개인 별로 필요한 기능은 확장 기능을 통해 추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화 경향에 맞추어 브라우저도 사용자들이 원하는 형태, 원하는 기능으로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추세다. 불여우는 '테마'라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테마 사이트에서 인스톨 아이콘만 누르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가 준비되어 있는데, 테마를 바꾸면 브라우저 아이콘 모양이나 브라우저의 형태 자체가 색다른 형태로 바뀌게 된다. 불여우 외의 브라우저에서도 스킨 기능이라고 하여 브라우저 외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외 브라우저 속성을 변경할 수 있고, 필요한 기능은 확장할 수도 있다. 사이드바를 내가 원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불여우는 브라우저가 아닌 일정관리 도구로 변형해 사용할 수도 있을만큼 자유롭다.
웹2.0 시대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RSS를 지원하는 것은 최신 브라우저의 기본적인 정책이다. 불여우는 이미 1.0판부터 '라이브 북마크'라는 기능을 통해 RSS를 손쉽게 구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더 강력한 RSS 구독 기능을 원한다면 확장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RSS를 구독할 수 있다. 불여우 외에도 IE7을 비롯한 기타 브라우저에서도 RSS 구독 기능을 지원한다.
불여우 사용자가 크게 는 이유 중 하나는 불여우의 강력한 보안 기능 때문이다. 불여우는 스파이웨어나 사용자가 원치 않는 ActiveX의 설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스크립트 작업도 차단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해 사용자가 설치를 허용한 사이트에서만 확장기능을 설치하도록 하며,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공식 사이트에서만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설정이 되어있다. 그 외 사이트에서 임의로 확장기능을 설치하려고 하면 경고 막대가 뜬다. 마스터 패스워드로 정보를 암호화할 수 있으며, 보안이 필요한 페이지에 접속할 때는 주소창이 밝게 표시되는 기능도 있다. 그외 다양한 암호 관리자, 보안 관리자 항목이 있다.
다운로드 관리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관리 기능도 계속 강력해지고 있다. 불여우의 다운로드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파일을 받다가 일시 중지시키거나 재시도 등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해상도에서 글씨가 작은 사이트를 볼 때 불편한 사용자를 위한 '최소 글꼴 크기 정하기'나 '텍스트 확대 기능' 등도 있다. 심지어 크기가 고정된 글씨도 '텍스트 줌' 기능을 사용해 크게 볼 수 있다.
소스보기를 비롯하여 개발자를 위한 관리 기능도 뛰어나다. 프레임으로 나누어져 소스를 보기 힘든 곳은 해당 프레임 소스보기 기능으로 HTML 소스를 볼 수 있다.
브라우저 소스 코드가 많이 공개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제대로 된 범용 브라우저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으나 특정 계층을 위한 특화된 브라우저 개발은 한결 손쉬워졌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브라우저나 성인 사용자를 위한 브라우저 등의 개발이 한 예다.
최근에 발표된 히트시크(Heatseek)라는 브라우저는 성인용 사이트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웹브라우저다. 성인 사이트를 방문하다보면 무수하게 뜨는 무한 팝업창과 PC에 마구잡이로 깔리는 쿠키, 각종 스파이웨어 설치로 골머리가 아픈데 히트시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 또한 화면에 보이는 그림이나 동영상을 한 번에 쉽게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렇게 저장된 성인 자료는 암호화를 통해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성인용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브라우저 실행 때 암호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평범한 아이콘으로 위장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기능들은 최근 개발되고 있는 웹브라우저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대표적인 기능 일부를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 더 많은 다양한 기능이 계속 개발되면서 브라우저는 점차 진화하고 있다. 도넛, 웹마 등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브라우저도 많다. 곧 있으면 브라우저를 띄우자마자 미리 설정해놓은 여러 개의 사이트를 한 화면에 정렬해 보여주는 기능이나 하나의 화면에 여러 사이트에서 가져온 정보를 편집해서 보는 기능 등도 선보일 것이다. 최근의 브라우저 기술 개발 경쟁을 보면서 역시 경쟁 제품이 있어야 기술이 발전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출처: 김중태 문화원
첫댓글 이러한 브라우저의 변화가 별거 아닌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변화들은 미래 포털기업들의 수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기업들의 주 수익원은 광고수익인데 향후 웹브라우저는 팝업광고는 기본으로 차단하고 심지어 포털 메인 페이지의 광고도 플러그인 기능으로 차단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또한 네이버와 같이 국내 포털기업들은 시작페이지 화면으로 두고 한번 접속하면 다른곳으로 나가지 않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검색결과로 나온 홈페이지를 클릭해서 들어가더라도 계속 네이버의 내부에 있는 경우고 많습니다.하지만 앞으로는 시작페이지 자체가 4페이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럴경우 네이버의 시작페이지 점유율도 낮아질 수 있고 경쟁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수익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현재 국내 포털 기업들의 PER이 적정한지, 지금의 ROE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포털 기업들은 웹브라우저의 너무나도 종속적입니다..
작년에 전공과목 수강하면서 이부분에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사용해본 느낌은 파이어 폭스는 리눅스에 최적화 되어 있는 느낌이어서.... 아무래도 얼마지나지 않아 운영체제가 바뀌었을때도 계속 살아남을수 있을런지 쪼금 걱정되기도 한다는... 그리고 빌게이트가 이런일에 당할거였으면 네스케이프한테 이미 끝났을거라고 생각합니다.대세를 파이어 폭스가 무너뜨리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당시 넷스케이프는 오픈소스로 개발되던 웹브라우저가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MS와 오픈소스 진영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특히 수시로 개발되는 플러그인 기능은 정말 기존의 상식을 무너뜨릴 정도입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정도로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계속 수정없이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MS가 기존의 방식대로 정품인증 방식을 고수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들의 밥그릇을 줄여버리는 결과만 초래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정윤재님의 말씀처럼 OS의 변화와 관련한 문제인데 그점은 미래의 OS가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주시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알고 있겠지만 향후 구글과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신규 OS시장의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개발될 OS는 물론 웹과 연동된 OS겠지요. 사실 기존의 OS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의 가치는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새 몇몇 작업을 제외하고는 웹에서 모든 일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가 다가오게 된다면 자신의 로컬 PC에서 작업하는 일은 급속도로 줄어들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 작업을 하다가 저장한 일을 회사의 PC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 더이상 로컬에 저장하지 않
고 웹상에 저장하게 될 것입니다. 아웃룩의 퇴보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PC의 OS를 장악하고 있는 MS도 더이상의 무리한 OS 독점을 유지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MS가 더욱 정품인증을 강화할 경우에는 떠날 수 있는 대안이 이미 충분해졌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 진영은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매우 위협적입니다. MS처럼 과도하게 메모리와 하드웨어의 용량을 잡아먹지 않고도 효율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단적으로 웹브라우저의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적자생존의 방식으로 살아남은 프로그램과 인큐베이터에서 보호되고 작위적으로 발전되어온 프로그램의 차이는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MS가 IE의 장악으로 실질적으로 얻은 수익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장악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합니다. 또한 정품인증을 요구하게 된다면 시장 장악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이렇게 비용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오픈소스진영에게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과연 MS가 향후에도 계속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현재 IT 개발 툴로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이클립스 역시 전체 자바 개발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IBM은 오픈소스의 위력을 간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클립스를 설립하고 독립시키고 현재는 파이어폭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IBM이 자사의 퍼스널 컴퓨터 아키텍쳐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처럼 현재의 IBM은 오픈소스에 대해서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가 업체 고유의 기술보다는 산업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써어드 파티 제품과 호환성이 뛰어납니다. 한편 웹 브라우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서 동작하지 않는 액티브 X 같은 업체 고유의 기술로 인해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국내의 포털업체들은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동작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바로 액티브X 때문이죠. 하지만 해외의 기업들은 이렇게 한 기업에 종속적인 웹브라우저에서만 작동되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한 예로 구글에 의해 시도되어지고 현재 엄청나게 각광을 받고 있는 AJAX 기술 역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종속되지 않은 처리방식을 보여줄 것입니다. 국내 업체들의 과도한 액티브X의 사용으로 인해 수많은 이용자들은 자신의 PC에 엄청나게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합니다. 하지만 반면 AJAX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액티브액스를 설치하지 않고도 우수한 동적 기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IT 기술발전의 방향이나 해외의 동향을 볼때 MS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웹에서 구동하는 프로그램들이라,, 4초면 영화 한 편을 다운 받는 현재.. 한 쪽으로 몰렸던 부분이 평균회귀로 돌아가는 시점인가.. 한 명의 프로그래머(MS계열이었던,,)로서 흥미로운 일들입니다. ( 하지만 누가 이길거라고 장담은 못하겠네요,, 러시아 룰렛의 게임에서 총알 하나만 피하는 방법(대안)은 나머지 한개가 아닌 5개의 대안이 있기때문 아닐까요.. 다시 한번 "명제를 확신할수 없으나 명제를 반박할 수 있다" 로 사고를 굳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