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解]
驚 놀랄 경 天 하늘 천 動 움직일 동 地 땅 지
[意義]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는 뜻으로, 몹시 세상(世上)을 놀라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전하여, '어사(御史)가 처음으로 임지(任地)에 부임함'을 뜻하는 말로도 쓰였음.
[出典]
唐(당) 白居易(백거이)의 시 李白墓(이백묘) 明(명) 郞瑛(낭영)의 七修類稿(칠수류고)
[解義]
만당(晩唐) 시기의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이백(李白)의 묘를 지나다가 그 황량함에 느낀 바 있어 한 수 읊었으니 다음과 같다.
채석강 가에 이백의 무덤이 있는데 둘레는 밭이 되어 있고 풀밭이 끝없이 펼쳐져 구름에 닿아 있도다. 가련하다, 황량한 둔덕에 묻혀 있는 유골이여, 일찍이 하늘을 놀래고 땅을 뒤흔드는 문장이더니! 어쩔거나, 시인의 운세란 박명한 것이라, 마음이 울적하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네.
采石江邊李白墳(채석강변이백분) 繞田無限草連雲(요전무한초련운) 可憐荒壟窮泉骨(가련황롱궁천골) 曾有驚天動地文(증유경천동지문) 但是詩人多薄命(단시시인다박명) 就中淪落不過君(취중윤락불과군) [白居易(백거이) 李白墓(이백묘)]
*窮泉(궁천) ① 샘의 근원을 찾음. 깊이 파는 일. ② '땅 속 끝의 샘'이란 말로, '무덤 속'이라는 뜻. 泉下(천하). 九泉(구천).
*淪落(윤락) ① 타락함. ② 쇠망(衰亡)함.
이로부터, 경천동지(驚天動地)라 하면, 어떤 사물이나 행위가 세상을 뒤흔들 정도로 놀라운 상황임을 일러 말할 때, 비유로 쓰였다. 한편, 명(明)나라 낭영(郞瑛)의 七修類稿(칠수류고)에 의하면, '어사가 처음으로 임지에 부임하는 것'을 경천동지(驚天動地)라 한다고 하였다.[御史初至, 則曰 驚天動地]
※七修類稿(칠수류고)
중국 명(明)나라 낭영(郞瑛)의 저서.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고금의 문헌을 수필체로 고증한 것으로, 내용을 7류로 분류하였다. 16세기 중엽에 완성되었고, 속고(續稿) 7권이 1566년 이후 완성되어 1775년 모두 합각(合刻)되었다. 7류는 천지(天地)·국사(國事)·의리(義理)·변증(辨證)·시문(詩文)·사물(事物)·기학이고, 각 분야의 의심나는 점을 소항목으로 나누어 고증하였다. 명나라 가정간본(嘉靖刊本)에 진사현(陳仕賢)의 서문이, 1775년 중간본에 주계(周棨)의 서문이 있다. 다소의 오류와 사료 선택에 있어 부적절한 면이 있으나 여러 방면의 학문에 대한 고증사료로 가치가 있다. 5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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