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 황 인숙 시 ‘강‘ 모두
<시 읽기 좋은 날>(김경민, 쌤앤파커스)
* 혼자서 끝없이 침잠 하면 바닥에 닿을 수 있다. 저마다 내공이 다르기에 삶에 대하는, 바닥에 대하는 자세도 다르다. 내 통장에 당장끄내 쓸수있는 돈이 몇억이 있어도 단돈 몇백이 있어도 , 결국에는 세끼를 챙겨먹고 삶의 질과 편의성이 다르긴 하지만 욕심만 내지 않으면 빚만 없으면 살만한 세상이다. 세상을 사는것은 결국에는 내 ‘삶의 태도‘에 달려 있더라. 치사하게 밑바닥 보이지 말자. 입 다물자 아무 말도 하지말자. 내 자신에 웃자.
첫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