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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42회 갯마을 쉼터
 
 
 
카페 게시글
┗♣ ━갯마을사랑방┛ 스크랩 난지도의 파도
김석돈 추천 0 조회 120 15.05.21 22:05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당진시 석문면에 있는 난지도를 찾았습니다.

난지도는 대난지와 소난지로 나누어 지며 당진과 대산읍 주민들의 안식처처럼

정겨운 곳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해당화가 가장 울창했던 해수욕장이었죠?

2009년 난지도 해수욕장의 개발로 인하여 넓은 사구에 섬처녀의 순정인양  빨갛게 피던 그 해당화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개발이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생각해 보게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난지도 개발이 한참일 때

나는 개인적으로 당진 문화원 월간지에 난지도를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에 나오는 그런 섬으로

가꾸자고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난지에는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가 참으로 아담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난지 분교와 해수욕장의 해당화를 보면 '섬마을 선생님'을 금방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 분교에 총각선생님이 전근을 오면, 굴따고 조개캐던 아가씨들이 얼마나 마음이 심란했을까?

1970년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삼길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인천을 오가노라면 난지도의 갯바위에서

굴따던 아가씨들이 모두 일어서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 아가씨들은 지금 어디가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섬처녀의 주체하지 못했던 낭만과 서러움이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가슴 가득 쌓여 있겠지요?

 

주민에게 물었더니 이제는 인천에서 오가던 여객선도 끊겼다고 합니다. 당진시에서 지원이 끊겨,

인천~풍도간만 운행을 하고 난지도는 경유하지 않는다네요.

 

95년도부터 2년간 그리고 2009년도부터 2년간 당진에서 근무하면서 옛 추억이 생각날때면 찾아 갔던 난지도 해수욕장에

하염없이 파도만 밀려왔다 부서지고 있습니다.

 

사구뚝에 울창했던 해당화 대신 외롭게 한 두 그루 남아 있는 해당화가 애초롭게 피어 있는 난지도 해수욕장!

오랜만에 찾은 나그네에게 뭔가 말을 하고 싶어 하는데

발걸음을 재촉하는 일행과 보조를 맞추다 보니 들어주지도 못하고, 자세히 봐 주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무정하게 돌아서는 이 나그네를 원망하는 듯 파도소리만 파도소리만 연신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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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21 22:50

    첫댓글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 왠지 쓸쓸하게 보이고
    해수욕장은 아직 제철이 아녀서 그런지 조용하고
    바다에 떠있는 화물선은 어디로 가는지 말없이 떠나가고
    그렇게 조용하고 아담한섬에 해송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친구님을 맞이 하는듯 합니다,
    뛰어난 촬영기술덕분에 아름다운 낭만의섬 난지도
    감상 잘~했습니다,,,,

  • 작성자 15.05.24 23:02

    전 작가님 반갑습니다.
    경치구경을 하다보면 혼자 보기 아까운 곳이 많지요?
    바닷가 태생이라 그런지 유독 바다나 섬을 좋아하는 지라
    91년도에 난지도에서 건너다 보이는 육도라는 섬으로 여름휴가를
    갔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육도의 섬 뒤쪽 맑은 바닷물을 혼자 보기가 아까웠었는데
    난지도 역시 혼자 보기 아까운 경관입디다.

    특히 관관객이 자주 찾는 앞 쪽의 해수욕장을 넘어
    사람의 발길이 뜸한 뒷쪽의 맑은 모래와 파도가
    보기 좋았어요.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곳이지만
    우리 고향 근처에도 이런 좋은 경관이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 15.05.23 14:37

    삼길산에 오르면 지척으로 보이는 곳이 난지도라 늘 가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사진으로 이렇게 간접 경험을 하게 되네요.
    바로 앞에 있는 먹어 섬에서 낚시하면서도, 삼길포에서 유람선 타고 해상 관광하면서도
    꼭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먼발치서 바라만 봤던 곳,
    사진으로 감상 잘했습니다.

  • 작성자 15.05.24 23:04

    준호 친구!
    반갑네.
    잘 지내시지요?
    고향 근처에 이렇게 경관이 좋은 곳이 있다는 건
    마음이나마 풍요롭습니다.

    어릴 적 우리 마을에도 이런 풍광이 많았다오.

    대호 방조제 때문에 이제는 흔적도 없어 졌지만
    그 때가 그리워
    이런 바닷가 풍경이 더 구미에 당기나 봅니다.

  • 15.05.24 04:58

    섬에 난초와 지조가 많아 난지도 (蘭芝島)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난초 보다는 해당화가 많은가 봅니다.
    자연과 동행하며 삶의 여유를 찾아
    즐기는 서장님 모습을 뵈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아름다운 난지도 저녁노을에 철석이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떼 창공을 날으는
    바닷가 뱃사장에서 삶의 발자욱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올려 주신 사진을 통해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5.05.24 23:10

    방장님,
    난지도에 대하여 정감이 많으시지요?
    이제 고향 근처에 갈 때 한번 들립시다요?

    충청도, 지도상으로는 태안반도를 생각할 때마다
    혼자서 아쉽게 생각하는 게 있답니다.

    우리 서산 바닷가는 리아스식 해안의 대표적인 곳이죠.
    이제는 원을 막아 농사를 짓고, 그 너머를 다시 간척사업으로 넓히고,
    그도 모자라 방조세다 공장이다, 화력발전소다 짓는 바람에
    옛 흔적은 간데 없고, 리아스식의 해변은 구경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아마 서산의 리아스식 해안을 원래대로 보존 했으면
    세계 관광객이 유럽보다 더 넘쳐 나서
    농사 짓지 않고도 먹고 살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너무 아쉬움이 많습니다.

  • 15.05.25 07:54

    감성이 풍부하신 서장님의 글을 접할 때 마다
    경찰관이 안되었으면 아마 문인이 되어 있지
    안했을까 사료됩니다. 고향에 갈 때 마다 아쉬운
    점이 많지요. 공업단지가 들어서서 지역경제는
    좋아졌겠지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국민학교 때 소풍지로 유명한 토끼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픈 일입니다.
    가슴 한 켠에 아름다운 사금파리 추억을
    간직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서장님을
    뵈올 때 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언제 날 잡아서 고향산천 한 바퀴
    돌아 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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