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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을 떠 보니,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와있다.
하얀 눈을 보면, 왜 기분이 좋은걸까?
너무 이뻐서 눈을 치우고싶지 않았지만,
일어나자 마자,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ㅋㅋ
안치우면, 혹시 얼어서 어르신들 다니시기 힘들까봐...
2.
아침 대신 간단하게 떡이랑 사과를 먹고,
2시에 우리 방에서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해서,
내친 김에 방 청소를 했다.
방 안에 둔 고구마와 야콘 때문에 초파리들이 너무 많아서.
야콘 뇌두를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썩어서, 벌레끼게 하는 것들을 버리고...
정리했는데, 아주 깨끗하다.
너무 열심히 청소를 해서,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버렸다.
3.
아주 천천히 운전하면서 주영이네 집으로 갔다.
하지만, 주영이는 못봤다.
어제 사 온 케잌이랑 쪼끄만 장갑 선물을 전해주러.
그동안 집 짓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었으니 좋다.
빨리 새 집에 들어가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차려먹고 설거지 하는데
손님들이 오셨다.
차와 사과를 깍아 내드리곤, 나는 작은 방을 치웠다.
4.
오늘은 마을 청년회 총회가 있는 날.
우리 신랑은 회의가 겹쳤지만, 일단 참석하고...
회의로 가고, 나는 맛나게 회를 먹고...설거지를 하고...
태양이네 집에 가서 애기들하고 놀고...
10시가 다 되어 집으로 왔는데도,
우리 신랑은 그 때까지 집에 안왔다.
할머니네랑, 우리 집 연탄불을 갈고.
연탄불위에 얹어놓은 들통에 뎁혀진 물로 씻는데,
우리 신랑이 들어온다. 따슨물로 씻으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느질을 하려고 하니, 영화 보자고 하여
영화 'Glory road'를 보았다.
농구영화인데, 진짜 감동적이었다. (실화)
다 보고나니, 1시가 지나버렸다.
에궁... 졸립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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