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를 찾고야 말겠다...싶어
온갖 곳을 섭렵하고 나서야
지친 발걸음으로 들어서는 초면의 발길들...
그러나
그것도 잘못 찾아들었나 싶어 다시 나가려는 것을
겨우
불러 세웠다.
이곳도 아니면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무설재 쥔장의 등장으로 간신히
돌리던 걸음을 멈추던 순간이나
볼멘 소리는 마구 쏱아진다.
"아, 화살표나
전화 번호 좀 써놓으면 안돼요?"
물론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무설재 쥔장은 실제로 아무나 무설재 뜨락을 밟게 하고 싶지 않은
아주 작은 자존심 하나 있다.
누구나 찾아와서 즐기라 는 열린 공간이 맞긴 하지만
그 누구나가 어중이 떠중이 드나 드는 곳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아무나
공간을 점령하는 것도 싫거니와
이렇게 알음으로, 인연으로, 소개로
혹은 무설재를 통하여 오시는 분들의 사적이고도
속내 깊은 이야기 나눌 다담의 자리를
오가는 낯선이에게 점령당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경제적 마인드의 마이너스 요인이라 할지라도
그저 좋은 발걸음과 교류하고 싶다는 취지이니
이쯤에서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인다.
어쨋거나
고생을 하였거나 말았거나
그녀들은 언제 그랬나는 듯이
온갖 다담을 넘나드는데
한때의 직장 동료로 만나
지금은 살아가는 내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자청한 사이이니
그녀들 왈
늘은 것은 술이요
잃은 것은 돈이요
얻은 것은 친구라
그 친구가 바로
그녀들 3 인방이다.
난공불락의 무설재를 찾아드는 길은 험했어도
자리에 앉는 순간 수고로움을 택한 보람을 느끼겠다는 그녀들 덕분에
함께 하는 자리가 가벼운 마음이다.
결혼을 하고도 미모를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만서도
그녀 이은미 님은 일상의 생활이
남다른 미모와 연결됨이니 미녀들을 위한 화장품이라는
코리아나 화장품 안성점 국장님이다.
직책도 직책이려니와
그녀 스스로 가꾼 이미지도 딱 들어 맞아서
20살에 결혼 한 이래로 고3 엄마인 지금의 삳태를 유지 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하니
으음, 무설재 쥔장의 과거지사
허리 사이즈 21인치면 뭐하냐구요 ㅎㅎㅎ
암튼
노력없는 대가는 없는 법...그녀의 화창한 봄날은
영원무궁해 보인다.
굳이
소문으로만 듣던 무제를 찾기 위해 발 멋고 나섰다는 이정미 님.
몇 번의 불발탄 덕분에 기어이 길을 나섰지만
오늘도 찾지 못하면 인연이 아니지 싶어 포기하려는 순간
만나게 된 무제가 그래서 더욱 감격스럽다는 데
"드디어 찾았다....소문 무성할 이유를 알겠다" 나 뭐라나.
알고보니 그녀 또한 감성지기 100프로요
가까이 홍익 아파트 주민인지라
늘상 무제를 오고 싶었다는데
늦은 인연치고는 오랫동안 함께 가지 싶은
예감이 든다나 어쩐다나?
그래도
소개해 주겠다는 지인을 동반하지 않고 찾아낸 무제가 대견스럽긴 해도
그 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까 싶어 초상권 운운하며
얼굴 드러내길 거절하나
어차피 알게 될 일이니
그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초상권은 물건너 갔다.
수업시간 땡땡이는 들어 봤어도
근무 시간 땡땡이 중이라는 말은 처음 듣게 하는 그녀 이재숙 님.
웃는 모습도 환하고 친절한 매너와 말솜씨가
역시 늘상의 손님을 맞는 직업과 어울리니
안성 제일 신협 직원이다.
한때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직업을 가졌던지라
여전히 멋스럽고 깔끔하고 그러나 소박한 그녀를 보노라니
살아가며 자신의 삶자락을 놓지 않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는 노력도 높이 살만하다.
그런 그녀들의
예쁜척하는 모습을 못봐주겠다 아무리 이정미 님이 비아냥 거려도
한 미모 한다는 그녀들이 한 컷 날림에 그냥 지나갈 리는 더더욱 없다.
그렇게
첫발자욱의 긴 여운이 지나가고
퇴근 시간 맞춰 부랴 부랴 발길을 돌리려 하지만
돌아서기 아쉬운 시간들이여...그러나 아듀
그 임연은 아마도
오래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인으로 살아낼 지기 인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옆방에 계셨던 주인공들 이시구만유~! 게서 가까이 못나눈 이야기 예서 듣네 그려~! ^ ^
맞아요...곁에서 한창 웃음발 날리던
첫 발자욱..음악이 흐르면 더욱 아름다웠을..
실제로 음악듣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본인이 좋아하는 시디를 들고 오시는 분도 있어요. 언제 오셔서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