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에 대한 바른 이해
시인 전홍구
백마고지 하면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 제9보병사단이 중공군 38군 4만 4,056명과 국군 제9사단 예하의 제28, 29, 30연대 병력 약 2만 명이 격돌했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서북방 395고지(백마고지)에서 격파한 전투로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고지 주인이 24번이나 바뀌는 격렬한 공방전이 전개되어 중공군은 1만 4천여 명, 한국군은 3,396명의 사상자를 냈고 최종적으로 아군의 승리로 끝이 났던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통상 우리가 찾아 올라가 묵념했던 그곳은 진정 백마고지(철원읍 대마리)가 아닌 백마고지에서의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전적비는 대한민국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신명리에 있는 역사적인 전적지이다.
정말 백마고지가 그곳이라면 그 민둥산을 탈환하기 위하여 그 많은 희생자를 서로 내가며 빼앗기고 빼앗았겠는가?
진정 백마고지는 해발 395미터로서 기념탑이 있는 그 자리에서 약 6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 우뚝 서 있는 저 높은 산이 바로 백마고지이다.
그곳에 기념탑을 세웠다면 후세 누가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 참배하겠는가?
그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이 낮은 민둥산 공원에 기념탑을 세우고(1990년 5월 3일) 지난날의 업적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