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 익어가는 제주에서
김교수님이 마흔 생신을 맞네
계왕개래하여 제자들 넘치고
전도해혹하니 의도가 펼쳐지네
조상님들을 잘 이어 집안이 일어나고
자손들을 사랑으로 길러 나라의 보배로 키운다오
성명을 크게 깨달아 천도에 맞는 삶을 살고
오묘한 이치를 찾아내 참됨을 담아가리
지난 주말 목금토 사흘동안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와 동행하신 지도교수께서 마침 마흔 생일을 맞았다. 우연히도 내가 결혼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였다. 결혼기념일에 집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신세가 안타깝기도 하였지만,축복할 일이 있어서 좋았다. 인생으로 따지면 내가 약간 선배이기에 그분의 불혹생신을 축복해 보았다.
도인님이 지도교수님께 지나친 찬사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唐)대의 최고 문장가 한유의 사설(師說)에서 전도해혹(傳道解惑)을 스승의 중요한 역할로 본 주장을 인용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교수이든 교사이든)에게는 어찌 보면 다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왕개래(繼往開來)는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계왕성개래학(繼往聖開來學)은 주자(주희)께서 공자의 공을 기려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공자께서 비록 제위를 얻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난 성인을 계승하시고 오는 학자를 열어주신 것은 그 공적이 도리어 요와 순보다 어지신 것으로 평가한
것이지요. 그런데 주자께서 요임금과 순임금보다 더 공이 크다고 하신 공자의 공을 일컫는 표현을 이제 겨우 불혹(40세)이신 한의대 교수님께 쓰신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의학을 하시는 분은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세계를 여시는 공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불혹에 들어서신 젊은 교수께는 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聖人)과 성인이 서로 계승하는 말씀 중에 나온 주자의 말씀(공자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점)을 이 상황(이제 마흔이 된 교수님께)에서 쓰신 것은 유학자가 아닌 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하회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좀 지나친 찬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생일인만큼 최고의 찬사를 보내야 될 것도 같고,상대방의 기분도 감안하여 좀 과장된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굳이 변명한다면 지금의 상태라기보다는 앞으로 성취해나갈 목표로 그렇게 하시길 빈다는 의미정도로 받아들이시길.........좋은 지적에 감사!
첫댓글 입동이 지나서인지 날씨가많이 차갑네요.! 제주도에 다녀오셨다구요? 시를감상하니 만학공부를 하시나봐요? 대단하십니다 잘보고갑니다.
청하도인님 졸업여행을 다녀오셨습니까? 여전히 건강하신거죠? 좋은 역사를 만들고 계십니다 본인보다 듣는 사람은 너무 좋아보입니다. 안그렇습니까? 한산님 부럽기도 하구요.....
마음이 넉넉하신 도인님께서 지도교수님에 대한 마음을 시로 표현하셨네요. 제주도까지 다녀 오셨다니, 2005년의 가을을 참 행복하게 보내고 계신 듯합니다. 도인님, 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 되기를 빕니다.
도인님이 지도교수님께 지나친 찬사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唐)대의 최고 문장가 한유의 사설(師說)에서 전도해혹(傳道解惑)을 스승의 중요한 역할로 본 주장을 인용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교수이든 교사이든)에게는 어찌 보면 다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왕개래(繼往開來)는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계왕성개래학(繼往聖開來學)은 주자(주희)께서 공자의 공을 기려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공자께서 비록 제위를 얻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난 성인을 계승하시고 오는 학자를 열어주신 것은 그 공적이 도리어 요와 순보다 어지신 것으로 평가한
것이지요. 그런데 주자께서 요임금과 순임금보다 더 공이 크다고 하신 공자의 공을 일컫는 표현을 이제 겨우 불혹(40세)이신 한의대 교수님께 쓰신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의학을 하시는 분은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세계를 여시는 공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불혹에 들어서신 젊은 교수께는 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聖人)과 성인이 서로 계승하는 말씀 중에 나온 주자의 말씀(공자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점)을 이 상황(이제 마흔이 된 교수님께)에서 쓰신 것은 유학자가 아닌 저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물론 계왕성개래학에서 성과 학을 빼시고 시를 지으셨지만, 그것은 한시의 글자 수를 맞추시기 위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제가 잘못 생각하였나요? 도인님. 도인님께서 쓰신 계왕개래는 계왕성 개래학의 의미로 쓰신 것이 혹 아니신지요?
하회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좀 지나친 찬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생일인만큼 최고의 찬사를 보내야 될 것도 같고,상대방의 기분도 감안하여 좀 과장된 표현을 써보았습니다. 굳이 변명한다면 지금의 상태라기보다는 앞으로 성취해나갈 목표로 그렇게 하시길 빈다는 의미정도로 받아들이시길.........좋은 지적에 감사!
마음이 늘 부자이신 도인님이 참 부럽습니다. 늘 안녕하시길 빕니다. 어서 졸업하셔서 열심히 공부하신 한의학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가엾은 중생에게 밝은 의술을 베풀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듯 격려해주시니 더욱 힘을 내어 인술을 연마해 세상에 빛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