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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재개된 k-리그의 뜨거웠던 여름 이적 시장이 마감되었다.
지긋 지긋한 장마의 종료와 함께 다시금 뜨거운 열정의 순간을 이어가기 위한 K-리그의 14개 팀들의 행보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7월 31일 프로축구 연맹은 국내 및 외국인 선수의 선수 등록 마감을 발표 하였다.
이번 이적 시장에는 총 29명의 국내, 외국인 선수들이 새롭게 팀을 옮기거나 한국 땅을 밟게되었으며, 또한 독일 월드컵의 대표팀 맴버로 활약했던 김동진(24)과 이호(22)는 러시아의 제니트 감독으로 부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무대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적 시장을 주도한 수원.
이번 2006 시즌의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수원의 명가 재건을 위한 투자러쉬 였다.
지난 시즌 말미와 올 시즌 전기리그의 부진으로 퇴진 압력까지 받았던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 기간동안 감독직을 잠시 뒤로 미루고 방송 해설 위원으로 나서게 되었을 때 까지만 해도, 수원의 서포터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수원의 프론트는 월드컵 해설을 마치고 돌아온 차범근 감독에게 다시한번 도약 할 수 있는 과감한 자금력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2004 시즌 팀의 공격의 핵심이자, 리그 최우수 선수였던 나드송(24)이 이적 요구를 하고 나옴에 따라, 수원의 최전방 공격력은 그 위력이 급감한것이 사실이다. 또한, 다른 한명의 외국인 공격수인 이따마르(26) 역시 리그 17경기 4골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수원의 최대 영입의 키워드는 공격수의 보강이었다.
무엇보다 현 팀의 측면과 전방을 오고가는 핵심 선수인 김대의(32)외에 공격을 마무리 지어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부족했던 수원의 공격수 영입은 거의 절대적이나 마찬가지 였다.
수원은 이러한 고민의 해결을 위해 두명의 외국인 선수를 새로 보강을 하였다. 우선 기존의 이따마르를 성남으로 이적 시켰으며, 이적 요구 등으로 팀을 고민에 빠트린 나드송 역시 현재 브라질 리그의 SC 코린티안스로의 이적이 확실시 되고있다.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던 두명의 외국인 공격수를 내보내는 대신 수원은 잉글랜드 2부리그 더비 카운티의 공격수 에우피지우 시우바(31, 브라질)을 영입하였으며, 우루과이 프리메라리가 다누비오 FC의 공격수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24)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의 보강을 서둘러 마쳤다.
특히, 올리베라의 경우 데뷔 무데였던 서울과의 컵 대회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지 10분도 채 되지않아 멋진 왼발 슛으로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그 가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수원의 진정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투자의 백미는 '명품 쇼핑' 으로 일컬어 지는 미드필더 진영의 영입 러쉬이다. 지난 7년간 대전의 에이스로 국내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는 이관우(28)를 영입 하였으며, FC서울에서 진통을 겪은 끝에 독일 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백지훈(21)을 안착 시켰다.
여기에 N리그 시절 부터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일찍부터 K-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김태진을 서울로 부터 영입하였고, K-리그 신인왕 출신의 문민귀를 경남으로 부터 영입해왔다.
이러한 화려한 미드필더 진용과 공격진의 보강으로 인해, 수원은 일약 우승권의 스쿼드로 재 탄생하였으며, 역시 '레알 수원' 이라는 평가로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후기 리그에서의 수원의 활약이 매우 주목이 된다.
서울, 성남.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
FC서울은 러시아로 이적한 김동진을 돌아온 스타 이을룡(31)을 영입하여 메꿀 생각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국내 첫 해외 진출 선수로 터키리그에서 활약하던 이을룡은 터키리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국내 무대에서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공격 전개능력과 수비조율, 그리고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 할 수 있는 이을룡의 서울 복귀는 비단 김동진의 공백만이 아니라, 백지훈의 공백까지도 메울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뿐만아니라 상대적으로 젊은 팀인 서울의 정신적 리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워낙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 서울이기때문에 언제 스타가 나타날지 모른다는것이 또하나의 재밋거리이다.
서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히칼도 외에 딱히 뛰어난 리딩 어태커가 없다는 부재를 해결 하고자, 성남으로 부터 두두를 영입하였다. 두두는 최전방과 미드필더를 오고가며 공격의 첨병을 맡을 수 있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로 이미 검증된 선수라는 점에서 알찬 영입이었다는 평가다.
수원이 명품 쇼핑으로 자금력을 과시했다면, 성남은 검증된 실속 중고품을 쇼핑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루마니아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네아가를 전남으로 부터 이적시켜 온것, 성남의 탄탄한 미드필더의 지원을 받으면서 한층 득점에 집중 할 수 있을것이라는 평가 속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수원에서 이따마르를 영입하였으며, 인천의 미드필더의 엔진으로 활약했던 서동원을 영입해오면서 미드필더 스쿼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세명의 영입 모두 검증된 선수들로 실리를 추구한 영입이었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영입들. 그리고 상황을 지켜보는 울산.
인천은 라돈지치의 파트너로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바조 선수를 영입하였으며, 세르비아 대표팀 출신으로 이번 독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에서 맹 활약하였던 드라간 믈레데노비치를 영입하며 K-리그에 브라질 출신의 용병 대세 라는 편견을 깨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셀미르의 전남 이적과 아가치의 유럽 리턴, 성남으로 이적한 서동원의 공백을 매울 수 있는 확실한 용병 영입이라는 평가다.
특히 공격 자원일 수록 브라질 선수가 많았던 K-리그 용병 추세에서 두명의 용병 옵션을 모두 동구권 출신의 선수들로 구성된 인천의 스쿼드는 매우 이색적인 것이 사실.
과연 라돈지치와 바조의 후기 리그의 활약이 K-리그의 불문률과도 같았던 브라질 출신의 용병 대세의 유행을 깨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는 제주도 출신의 심영성 선수를 입단 시키고, 군 입대를 앞 두고 있는, FC메스의 강진욱을 6개월간 임대하면서 팀내 프랜차이즈 스타 만들기에 돌입하며, 관중몰이를 기대하는 중이고, 이관우의 공백을 매우고자 대전은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헙슨을 영입하였다.
또한 부산은 성남에서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이던 히카르도를 영입 하였으며, 대구는 수원에서 오랜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이병근을 영입하며 후기리그를 준비하고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여름 이적 시장을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보내고 있는 팀이 있으니 바로 울산이다. 한제광을 전남으로 이적시킨것 외에 별다른 소식이 없는 울산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신규 영입 선수가 한명도 없는 유일한 구단이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컵 대회를 통해서 어느정도 부활한 최성국의 활약에 만족하는 한편, 마차도의 부진으로 인한 고민을 심하게 하고있는 상황.
하지만 마차도를 대체할 새로운 용병의 영입이나 계획은 추진하지 않고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팀내 최고 스타인 이천수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울산의 선수단 개편은 아무래도 이번 시즌이 모두 종료된 이후가 되지 않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다.
전북 역시도 생각외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조용했다는 평가. 수원과 이따마르의 임대 협상등을 통해 용병 보강을 추진했던 전북이지만, 별 소득없이 울산에서 한제광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이 현대가의 두 K-리그 구단들의 후기리그의 활약을 통해서 겨울 이적 시장의 동향도 파악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까워진 후기 리그의 개막. K-리그의 부활의 찬가를 기대하며..
후기리그의 개막이 가까워진 가운데, 월드컵 종료 직후 컵대회를 소화했던 K-리그의 구단들은 현재 새롭게 팀을 정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가까운 리그 일정으로는 8월 20일 K-리그 올스타 전이 예정되어있다. K-리그를 부흥 시키고자 하는 팬들의 열정을 반영하는 멋진 축제의 장이 될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후기 리그는 23일 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과연 명가 재건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수원의 재 도약이 성공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14개 구단이 벌이게 될 k-리그 2006 시즌 후기리그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자.
k리그 2006 여름 이적 시장 선수 등록 현황.
FC 서울
영입 :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두두(성남)
방출 : 백지훈(수원), 김동진(제니트), 김태진(서울)
수원 삼성
영입 : 백지훈(수원), 이관우(대전),올리베라(다누비오), 실바(더비카운티), 문민귀(경남), 김태진(서울)
방출 : 최성용(요코하마), 산드로(전남),이따마르(성남), 이병근(대구), 이상태(경남)
성남 일화
영입 : 서동원(인천), 네아가(전남), 이따마르(수원)
방출 : 두두(서울), 히카르도(부산)
대구 FC
영입 : 진경선(울산미포조선), 제펠손(브라티스라바), 이병근(수원)
인천 Utd
영입 : 드라간(레드스타), 바조(라보트니츠키)
방출 : 서동원(성남), 아기치(자그레브), 셀미르(전남)
전남 드래곤즈
영입 : 산드로(수원), 셀미르(인천), 이준기(서울)
방출 : 네아가(성남)
제주 Utd
영입 : 니콜라 바실에비치(막사마), 심영성, 강진욱(FC메츠)
방출 : 마르코
대전 시티즌
영입 : 헙슨(아티아스)
방출 : 이관우(수원삼성)
전북 현대
영입 : 한제광(울산)
부산 아이파크
영입 : 히카르도(성남)
경남 FC
영입 : 이상태(수원)
펌 : 피파코리아..
첫댓글 우와....포항 얘기는 아예 없네..치사하다...움직임이 없었다 얘기정돈 해줄수 있잖아~
진짜 우리나라 용병들..심하다 심해..심한말로 돌림빵이네 아주-.-aa
돌림빵...ㅋㅋㅋㅋ
어쩔수없죠.. 큰 팀이 사서 필요없으면 중소규모팀들이 다시 쓰는상황이라...
외국은 그럼 머냐? 우리보다 이런경우 훨씬 많은데.....
돌림빵의 뉘앙스는 당한다..인데..좋은 대우받으러 가는거 아닌가요?
울산이랑 포항만 조용하네
부산 - 아트 방출
한제광이란 선수 잘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