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출조 6박이 지났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호수로에서 나와 금자천의 하류권을 지나 무작정 더 내려가 봅니다.
이곳은 뚝방이 있고 꾼들이 넘어다닌 흔적이 있는곳을 찾아보면 포인트가 있습니다.
연호교에서 약 1km쯤 내려가다 보니 꾼들이 다닌 흔적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와우~~
북서풍의 바람을 등질 수 있고 일단 얼음이 없습니다.
베리베리 굿!
몇몇곳 둘러 보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연안 3.4칸부터 정면 4,4칸까지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낮은곳이 1.8m 이고 깊은곳은 2m권입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인데 가창오리라고 하나요?
수천마리의 새들이 하늘을 뒤 덮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조차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찾아온 현지인 두륜산님이 이런곳이 있었나? 하며 놀랍니다.
암튼 조용한 곳에 홀로 앉아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며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모든것이 얼어 버리는듯 합니다.
자정 무렵 더 얼기 전에 대를 걷어 놓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꽁꽁 얼었습니다.
낚시는 물건너 간 듯 보입니다.
그래도 얼음이 얼어 들어오기에 거총을 해놓아 다행입니다.
동은 텃으나 꽁꽁 얼어버려 할 일이 없습니다.
남도 출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날 찾아 왔을때 얼지 않았던 포인트인데...
그래도 해는 떠 오릅니다.
뚝에서 바라 본 저의 포인트입니다.
건너편의 연호수로 입구...
이틀을 독조로 보냈는데 반가운 분이 찾아왔습니다.
싸커맨님이 오후에 도착하셨습니다.
오후에 얼어있던 포인트가 녹았습니다.
어느새 해는 저물고 있습니다.
금새 어둠이 찾아옵니다.
또 다시 찾아온 새떼들.
전날은 입질 한 번 보지 못하고 흘려 보내고
또 다시 빈손인가 하는 순간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밤이 깊어가던 시간에 준척급이지만 첫수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고만고만한 준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그렇게 준척 붕어 3마리를 잡고 나니 다시 얼음이 얼어 옵니다.
자정이 지나며 낚시는 물건너 갔습니다.
하나하나 거총을 시작합니다.
동이 텃습니다.
2박 낚시가 어이 없이 지나 갔습니다.
이날은 저 멀리 수로 중간지점까지 얼음이 잡혔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밥이나 먹어야 겠습니다.
본부석이 있는 뚝에 올라와 사진 한장 남깁니다.
싸커맨님도 오자마자 얼음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해는 떠 오릅니다.
아무래도 쉽게 얼음이 녹을것 같지 않습니다.
작은 보트를 타고 얼음을 깨야 겠습니다.
한시간 가량을 보트를 타고 얼음을 깼습니다.
하지만 얼음조각이 이리저리 옮겨 다녀 낚시가 어렵습니다.
결국 싸커맨님이 보트를 타고 다시 들어 갑니다.
얼음조각을 밖으로 밀어 냅니다.
오후 4시.
얼음을 깬 보람이 있어 앞쪽이 다 녹았습니다.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긴대에서 입질이 들어와 4.8칸까지 긴대 4대를 투입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3일째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집에 일이 있어 올라갔던 붕애한수 후배도
다시 내려와 저쪽 수문옆에 자리했습니다.
밤낚시 시작하며 32cm의 월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이어서 이번 출조의 최대어인 39cm의 대물붕어도 나옵니다.
사진들이 이상하게 촛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38.5cm의 대물붕어도 나옵니다.
이어서 33cm...
마치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하려는듯 붕어들이 미친듯 나옵니다.
피곤한데도 자정까지 버티며 씨알좋은 붕어들을 뽑아 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보니 새벽 3시입니다.
이어지는 입질... 9치
또 9치...
이번에는 월척...
또 월척...
암튼 날이 샐때까지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왔습니다.
이날은 얼음이 조금만 얼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폭발적인 입질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해가 뜨고 있습니다.
옆자리의 싸커맨님은 달랑 한마리...
붕애 한수는 그나마 꽝...
오전 10시가 지난 대낮에도 나옵니다.
바람이 잔잔하기에 2차 출조후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 봅니다.
싸커맨님의 포인트입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보니 물색이 엄청 좋습니다.
좌측은 현지인이시고 우측은 붕애한수님이 이동하기전 사진입니다.
금자천 하류의 연호교가 보입니다.
오른쪽 가지수로는 연호수로입니다.
금자천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금호호 본류권입니다.
사진 중간에 조금 보이는 곳이 예정리수로입니다.
그리고 멀리가 부장리수로입니다.
연호수로 입구입니다.
본류권으로 멋진 포인트가 더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 출조에는 이곳도 살펴 보겠습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3박을 했으니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합니다.
오후시간에 두륜산님 가족이 찾아왔습니다.
막둥이도 1년만에 만났더니 훌쩍 커 버렸습니다.
나무가지를 잘라 뒷받침틀로 쓰고 있습니다.
앞 받침틀도 펴지않고 수초위에 낚시대를 올려 놓았습니다.
없어서가 아니라 짬낚이라서...
이제 중학생이라고 어른티가 나는 막둥이입니다.
만나서 반가웠어!
그리고 언제나 반겨줘서 고맙고...
오후에는 입질이 없네요.
날씨는 2차 원정중 최고입니다.
저녁 먹고 합시다.
다음날 철수하기로 했기에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낚시입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아 최고의 날씨입니다.
그렇지.
붕어가 나옵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어제의 대박 조황은 꿈이었던가?
날씨는 기가 막히는데 입질이 뜸 합니다.
새벽 3시가 지나서야 한마리 나옵니다.
새벽 낚시를 이어갔지만 준척 붕어 한 수를 추가 했을뿐입니다.
그렇게 동이 텃습니다.
저의 옆자리로 이동한 붕애한수님...
이날 겨우 월척 붕어 한마리 잡았다네요.
참 알수 없는 것이 낚시입니다.
그렇게 잘나오던 붕어가 다 어디로 갔는지...
옆자리의 싸커맨님은 이날 꽝.
철수하며 조과를 확인합니다.
싸커맨님과 붕애한수님이 한마리씩 추가했습니다.
저는 17마리 정도 잡은것 같습니다.
잡았을때는 39cm였는데 1cm 이상 줄었네요.
오래간만에 만난 대물붕어입니다.
붕애한수님과 증명사진 한장 남깁니다.
싸커맨님도 한 수 뿐이지만 그래도 사진은 한장 남겨야지요.
이렇게 금자천 하류권의 금호호 본류에서 4박 일정을 마치고
또 다른곳을 찾아 떠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