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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로 보는 IT 아이폰X아이폰 10주년에 바치는 헌사
[요약] '아이폰Ⅹ(텐)'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새로운 아이폰이다. Ⅹ은 로마 숫자 10을 뜻한다.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상단 노치 디자인으로 기존 아이폰에서 크게 변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3D 얼굴인식이 가능한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 생체인증 시스템인 '페이스아이디' 기술을 선보였다. 신경 엔진을 내장해 성능이 뛰어난 A11 바이오닉 칩도 탑재했다.
외국어 표기 iphoneX 10년 전 스티브 잡스 당시 애플 CEO는 “애플이 전화기를 재발명했다”라고 말하며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였다. 잡스의 말대로였다. 멀티터치 스크린의 혁신적인 도입과 앱 스토어의 발전으로 아이폰은 전화 그리고 스마트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아이폰이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아이폰을 소개했다.
애플의 새로운 노치 디자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출처: 애플> 아이폰X은 아이폰을 둘러싸고 있던 베젤을 걷어냈다. 상단의 ‘노치’ 부분을 제외하면 5.8형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제품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노치에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 스피커, 마이크, 7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도트 프로젝터 등이 탑재돼 있다. 상단 노치 부분은 이렇게 사용된다. 애플은 영상을 볼 때 노치가 거슬린다면 영상을 축소할 수 있게 했다. <출처: 애플>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홈 화면으로 이동한다. 멀티태스킹은 위로 스와이프해서 중간 지점에서 잠깐 멈추면 되고,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제어센터가 열린다. ‘시리’는 측면 버튼으로 소환할 수 있다. 애플은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늘 추구하던 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주변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화면 색온도를 조절해주는 ‘트루 톤’ 기능이 더해졌다. 제품 후면은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무선충전 기능(Qi 방식)을 어렵지 않게 구현하게 됐다. 생활 방수 및 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터치아이디’는 사라지고 ‘페이스아이디’가 새로이 나타났다. 아이폰X은 트루뎁스 카메라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암호화하고 잠금을 해제한다. 사용자가 응시해야만 화면이 열린다. <출처: 애플> 노치 오른쪽에 있는 도트 프로젝터가 3만 개 이상의 IR 도트를 얼굴에 투영해 사용자의 얼굴 지도를 만들면, 적외선 카메라는 얼굴의 도트 패턴을 판독하고 데이터 일치 여부를 확인해 사용자를 인증한다. 본인이 직접 눈으로 응시하는 경우에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하다. 조명 환경에 따라 페이스아이디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이 ‘페이스아이디’를 소개하고 있다. 페이스아이디는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인식한다. <출처: 애플 라이브 영상 갈무리>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이 방법(페이스아이디)은 우리가 앞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고 우리의 민감한 정보들을 보호할 방법”이라며 보안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으로 얼굴의 3D 모델을 만드는 과정 <출처: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컴퓨터공학과> 그러나 보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생체 데이터는 가장 안전한 동시에 가장 위험한 인증 수단이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는 바꿀 수 있지만 생체 데이터는 유출되더라도 바꿀 수 없다. 단 한 번의 유출도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을 모두 세심하게 따지고 살펴야 한다.
독일 카오스컴퓨터클럽이 갤럭시S8의 홍채인식 기술을 해킹하는 장면 <출처: 유튜브>
애플의 얼굴인식은 더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 지문이나 홍채보다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원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얼굴 사진으로 3D 모델을 만들어 얼굴인식 애플리케이션 5개를 해킹해 보였다. 성공률은 55%에서 85% 사이였다.
‘포켓몬GO’를 기억하는가. 말로만 듣던 증강현실(AR)이 생활 깊숙이 들어온 경험이었다. 유행은 짧았지만 이는 증강현실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포켓몬고'를 해본 적이 있다면, 이미 당신은 증강현실에 익숙할 것이다. 가상현실(VR)은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과 차단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때 별도의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건 기술을 접하는 데 있어 큰 진입장벽이 된다. 이 때문에 애플은 가상현실보다는 증강현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가 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구현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CEO는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는 것처럼 증강현실 경험은 일상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면서 생활 속의 증강현실을 강조해왔다.
애플은 아이폰X에 증강현실의 가능성을 담았다. 아이폰X의 카메라는 증강현실 경험을 위해 맞춤형으로 조정된다. 정확한 동작을 인식하기 위해 성능이 향상된 자이로스코프 및 동작 가속도계가 탑재된다. A11 바이오닉은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가 실시간 빛을 예측하는 동안 60fps의 속도로 전방위 추적, 장면 인식 및 그래픽을 처리한다. 개발자는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2017’에서 밝힌 것처럼 iOS11의 증강현실 키트를 활용해 앱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이 발표한 애니모티콘은 스마트폰을 통해 얼굴 근육을 인식, 이모티콘에서 이를 구현하는 기능이다. <출처: 애플> 애플은 아이폰X와 함께 애니모티콘(Animoji)을 발표했다. 전면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 표정을 읽은 후, 그것을 기존 이모티콘에 투사하는 기능이다. 이모티콘이 나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한 '아이콘'이라면 애니모니콘은 이용자의 얼굴 근육을 분석해 이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3D 포맷을 만들어낸다. 얼굴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가 있어 가능한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과거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애플 스스로 실리콘 CPU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제품, 소프트웨어인 iOS,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칩셋까지 애플이 통제할 수 있어야 멋진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였다. 애플은 시리와 같은 소프트웨어 AI에 이어 하드웨어에도 AI를 적용해 제품의 완벽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칩은 이른바 ‘AI 칩셋’이다. 기기 스스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그에 맞춰 효율을 높여준다. A11 바이오닉 칩의 신경 엔진은 6코어와 43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갖추고 있으며 초당 6천억 번의 연산 속도로 머신러닝을 수행한다. 작업 성격에 따라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를 구분해서 지능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경우에는 6개 코어를 모두 연결해서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면 기기가 알아서 최적화를 해준다는 의미다. 배터리는 아이폰7보다 최대 2시간 더 오래간다. 또한 사람, 장소, 물체까지 인식한다.
제공 블로터 [네이버 지식백과] 아이폰X - 아이폰 10주년에 바치는 헌사 (용어로 보는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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