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7편
오늘부터 시편의 마지막 권인 제5권을 묵상합니다. 이 시편은 제5권의 첫 시로 구속 받은 자들의 감사시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 시는 특이하게 8절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라는 표현이 15절, 21절, 31절, 네 번이 나와서 한 연씩 다섯 연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누가 여호와께 감사할 것인지를 말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2절에 나온 여호와께 구속함을 받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속함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이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셨으며 반대로 우리가 그 은혜를 받기에 합당하지 못한 자들임을 깨닫습니다. 실제로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게 된 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속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들을 흩어진 동서남북 각 지방에서부터 모으기로 하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백성의 소명을 이룰 수 있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포로 생활에서, 대적의 손에서 구속하시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부분에까지도 미쳐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를 4절 이하에서 들고 있는 것입니다.
10-22에서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과 곤고와 쇠사슬에 매인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자들의 고난은 자신의 죄로 자처한 일들입니다. 11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했기 때문이라고 명백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혹 우리 가운데도 죄 때문에 흑암과 사망과 곤고와 매임을 당한 분들이 계시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14절에서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라고 합니다. 16절에는 놋문도, 쇠빗장도 꺾으신다고 하셨습니다.하나님이 그래서 정말 좋으신 분이십니다.
이 단락에서는 특별히 미련한 자를 언급하는데 미련한 자는 자신의 죄로 인해 고난을 당합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 고난이 너무도 커서 아무런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사망이 가까운 상태입니다. 말이 그렇지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이런 자들에게도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20절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이 위기 가운데 처해 있을 때 그 원인을 잘 살펴보시고 그 위기를 이겨내게 하십니다.
이런 자들에겐 먼저 말씀을 보내어 주십니다. 말씀이 그를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해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붙들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인자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은혜가 충만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