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을 위한 서울행은,
물론 지난번 서울에서 봉화로 내려가는 역수순을 밟았는데요,
그 과정을 몇 컷의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반대 여정은, 출발지에서 약 한 시간 뒤에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중간 환승지인 '영주'에서 한 시각 적게(그래도 2 시간) 기다리는 것으로,
도착 시각은 거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행이 조금 수월하다는 거지요.(한 시간 덜 걸리니까.)
아침 7시 50분 기차를 타기 위한 '분천역' 도착(아래).
'영주역'에는 9시 10분에 도착하여,
'청량리행' 11시 15분 무궁화열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거의 정확히 2 시간.
거기서도 짐이 있기 때문에(그리고 더위 때문에) 그저 멍하니 두 시간을 그늘에서 기다릴 수밖에요.(아래)
역사 안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바깥에 있는 게 시원해서 저러고 있는 거랍니다.
그리고 서울에 한낮에 도착을 했는데(오후 1시 반 경),
역시 덥더군요.
그런데 이번 상경엔,
청량리에서 내렸기 때문에, 저 짐을 끌고... '이발소'를 찾아갑니다.
거기에 7천 원짜리 머리깎는 (싼)이발소가 있거든요.
어차피 추석을 쇠기 위해 올라온 것이라, 머리부터 깎고...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발사 맘대로 어찌나 바리깡으로 빡빡 밀어 짧게 깎던지, 제가 짜증을 내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한 번 짤린 머리, 어쩌겠습니까? 그러다 말았지요.)
그런 뒤, 공릉동 '내 자리'에 도착하니... 오후 3시 20분 경.
확실히 서울이 더 더웠습니다.
'추석'이 뭐, 별 거라고......
너무 더워서, 서울에 올라온 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제 70 평생에, 이렇게 더운 추석은 또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