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4. 금요일
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 눈에 나는 어떻게 보이는가?" 민수기 13장
우리나라 국내에는
54개 교정기관(구치소, 교도소)이 있는데, 현재 36개 교정기관에, 244명이 나의 "최고의 날" 묵상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묵상을 받고 있는 분들이 같은 재소자분들에게 추천을 해 주셔서 요즘 계속해서 재소자분들 가운데 나의 묵상 식구들이 늘어 나고 있다.
재소자분들을 "담장 안"에 있는 분이라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 분들 중 내 묵상을 읽고 손 편지를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손 편지는 "프리즌 리바이블" 사역을 하시는 카톡 방에서 공유되면서 편지 안에 기도 제목이 있으면 함께 기도를 해 주신다.
그 중 한 편지를 올려본다.
**
프리즌 리바이벌 팀에게
보내신 우리말 성경 오늘 잘 받았습니다.
사랑과 관심이 듬뿍 담긴 성경 책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히 읽겠습니다.
매일 보내주시는 임은미 선교사님의 묵상도 재미있게
깨닫는 부분도 많게, 보고 있답니다.
눈에 쏙쏙 들어 오고,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기네요.
믿음, 생활도 처음 하는 제겐
정말 커다란 맞춤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요 며칠 묵상을 읽으면서
"나는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 거야." 하는 반성과
부끄러운 마음이 머리 속에 가득 차더군요.
인생을 잘 못 살아온 것이지요.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들어온 우리들 중엔 말 못 할 사연을 가진 자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밖에서 볼 땐
죄와 부정의 아이콘인 것은 사실입니다.
밖에서 보는 교도소가 이런 곳이지요.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각자의 소중한 삶의 시간을
투자해 좋은 말씀을 전하고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일까?
나도 이 분들처럼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정말 선하디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
흔들림 없는 믿음 생활을 포기 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부호들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다소 혼란스럽지만, 긍정의 시그널로 보아야겠지요.
아무튼,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서울에서 재판이 끝나고 의외의 결과에
거기다 난생 처음 온 교도소...
심적으로 조금은 힘들었는데
프리즌 리바이벌과 임은미 선교사님과의 인연으로 극복하고 있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네요.
좋은 일 하시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
"제가 흔들림 없는 단단한 믿음을 키워 남은 삶 헌신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
이러한 손글씨 편지를 읽으시는 프리즌 리바이블 식구는 아래와 같은 글을 카톡 방에 남겼다.
***
편지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순수함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
신앙인으로 굳어져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형제의 귀한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기뻐하실 하나님
형제의 앞으로의 삶도
아름답게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민 수 기 13 장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기 전 그 땅을 정탐하도록 보냈는데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리더들 중 10명이 한 말이 오늘 묵상 구절이다.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나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리라.. 생각하는 그 관점으로 나도 나를 보는가?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생각할 때 무시당할만한 어떠한 것을 생각하는가?
내가 어록을 많이 만들었는데 ㅎㅎㅎ
요즘 새로 만든 어록이 있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쓸모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아름답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어록감이지 않는 감유? ㅎㅎ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중요한데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것이 아닐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나 스스로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모두 중요할 수 있으나
가장 정확하게 가져야 하는
"나의 자화상"은 바로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사랑받기에 합당한 나의 자녀란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랑 받기에 합당하고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함이 합당합니다!
나 스스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나의 자화상으로 삼도록 도와 주옵소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의 피 값으로 "속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저의 평생이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저를 맡아 주시고 책임 져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선교 단기 팀원들을 데리고 기술학교로 갑니다.
사위 쟈니 목사가 설교를 하고 설교 이후엔 이곳 주민들 옥수수 가루 나눠 주는 사역을 합니다.
어제는 Children's Home 이라고 "버려진 아이들"을 돌봐 주는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와 미국 선교사님 한 분이랑 함께 20년 전인가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아기를 데려다가 돌보면서 시작한 사역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다른 단체에 넘겨 주었습니다.
지금 51명까지 아이들이 양육 받고 있는 곳인데 팀원들이 거기서 아이들을 잠시 돌보고 선물들을 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양식이 없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이곳 주민들에게 옥수수 가루를 나눠 주는 일을 하면서
우리가 왜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아야 하는지..
"하나님의 눈매"를 배우는 시간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 최고의 날 게시판 ***
프리즌 리바이블 사역에서 광고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칭 담당자 bella Lee(이은희)입니다.
오늘도 많은 수용자분들의 묵상 신청이 들어왔습니다만,
발렌티어분들의 부족으로 현재 16명의 수용자분들이
대기 중에 있습니다.
현재 수용자 한 명에게 서신을 보내시는 발렌티어분들 중에 추가로 편지 보내기가 가능하신 분들은 저에게 추가 신청을 해주시면 추가로 매칭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지를 보내는 수용기관이 다를 경우 추가로 서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실 수 있도록 독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