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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을 되돌아보면, 저렇게 안좋은 기억뿐이다. 그래도 그나마 내 공간, 내 사람이라 했던 사람들과 저렇게 결국 헤어지게 되고, 인간관계가 다 깨지고, 내 삶의 터전이 짓밟혀 버린 기억뿐이다. 유일하게 내 삶이라 했떤 공간이 깨진 것이다. 그래서 모두 허망해보인다. 물론 그들과 많이 놀았고, 그들로 인해 정말 이것저것 하며 재밌게 놀았던 기억도 있다. 이것이 내 대학생활의 거의 1/3 혹은 반을 차지한다. 그건 분명 감사한 일이다. 고등학교때 못 놀았던거. 고등학교때 사랑 잘 못한거, 대학와서 실컷했다. 고딩때 생각치 못할만큼 더 화려하고 더 재밌게, 더 다양하게 그런걸 경험하고 즐긴것 같다. 빛나는 대학생활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대학생활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다. 한창 사랑에 빠져있던 3학년때까지 난 그리될줄 알았다. 하지만 4학년 올라가면서, 사랑이 깨지고나서, 내 삶은 180도로 바뀌게 되었다. 이젠 지나간 대학생활이고 뭐고, 당장 눈앞의 취업이 급했다. 난 이대로 그냥 시간이 흐른다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 칠 차례였다. 그래서 끈덕지게 취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난 그때 너무 당황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치고, 내가 해놓은게 너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난 물론 학점관리는 틈틈히 해서 학점은 좋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돌아보니, 난 대학교내내 논것, 그리고 사랑한것밖에 없었다. 학점 따기야 공부만 조금 하면 쉬웠고, 내가 말하는 것은 학과의 제대로된 활동이나 대학생만이 할수 있는 그 무언가가 없었떤 것이였다. 그랬다. 난 학창시절 놀긴 했지만, 제대로 활동한적은 없었다. 많은 사람과 관계맺고 여러사람을 알았지만, 제대로 내가 무언갈 한적이 없었따. 그래.. 난 이뤄놓은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3년동안 있었다는 학회는 주로 토론 학회로 정적인 거라서 특별히 활동할게 없었다. 뭐 발표를 한다거나, 노래를 한다거나, 무용을 배우거나, 무슨 이벤트나 활동을 하는게 거의 없었따. 그래서 아마 내가 저 학회를 자연스레 내 몸에 맞는 걸로 선택했을런지도 모른다. 우리학회는 너무나 정적이고 조용한 학회였다. 물론 애들 성향은 전혀 그렇진 않았지만, 내 말은 학회에서 특별히 활동하는게 없으니, 그냥 만나서 이야기하고 까불고 노는게 다였다는 의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소모임 활동을 한것으로 딱히 내세울만한 것도 없었다. 우린 무슨 이벤트나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정말 이런게 없었다. 대학교때 아르바이트 한번 안했었다. 남들은 경험 쌓는다고, 이것저것 무슨 아르바이트 많이 하던데.. 내주변엔 이런사람이 없었따. 그 이유인지 아님 내가 싫어서인지, 난 그런 알바할 생각을 한적이 거의 없다. 내가 한거라곤 과외뿐이었다. 놀고 쓸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말 팽팽 논 대학생활이었다. 고딩때 죽어라 공부해서, 그 한을 여기서 풀려고 저리 놀았던 것도 있다. 난 그걸 누릴 자격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해서, 놀고 싶지 않을때까지 놀고 싶었다. 다른 공부를 한적은 전혀 없다. 중간. 기말고사를 위한 학점따기위한 공부만 조금 했고, 전혀 다른걸 공부한적이 없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은것도 아녔다. 남들은 지식쌓는다고, 지혜쌓는다고, 고민해보겠다고, 이런저런 책을 읽는다는데, 난 소설책 한권 안읽었다. 난 대체 뭘 했나. 이런것도 안하고. 그렇다고 따로 내 취미생활이나 특기를 살리기 위한 것도 한적이 없다. 남들은 피아노를 배운다거나, 남자애들같은 경우는 운동을 한다거나, 기타를 배운다거나 그런게 좀 있었는데, 난 내가 개인적으로 배우는게 하나도 없었다. 물론 영어 공부도 뒷전이었다. 간간히 토익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려고 했지만, 노는거에 정신이 팔려서 잘 되지도 않았다. 배워도 복습도 안하고 그쪽에 관심이 없으니, 무용지물 이었다. 간간히 컴퓨터나 한자 공부를 하려고 시도한적은 있었으나 작심삼일이었다. 해도 남는게 없었다. 그때 내 관심은 딴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난 이렇게 학교 밖에서도 경험과 지식, 지혜를 쌓기위해 대학생이라면 했어야 할 그 무언가들을 하지 않았다. 내 개인 취미생활도, 내 특기 쌓기도, 책읽기도, 다양한 알바를 통해 경험하는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여행을 다녔나? 그것도 아니였다. 남들은 돈모아서 유럽여행이다, 호주여행이다 다녀왔었는데, 난 돈없다는 이유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한번 생각한적은 있었으나, 그건 내게 일어나지 않을 먼 꿈만 같았다. 남들은 캐나다 어학연수 가고 했는데, 난 그 돈 2천만원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했다. 고딩시절 유학가고 싶어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년간 1억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걸 알았었는데, 이 비용대달라고 부모님한테 말할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저 어학연수비 2천도 말도 못꺼내고, 유럽여행 3백도, 나에겐 빌려달라고 말꺼내기 큰 돈이었다. 그래서 난 그것을 시도조차 않했다. 어쩌면 내가 시도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런 금전적 이유보다, 그때 내 대학생활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그 현실을 너무나 즐기고 있어서, 다른 생각,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같은건 하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랬다.. 난 그 대학이 너무 좋았다. 그 대학생활이 너무 좋았다. 우리학교, 우리과, 우리과의 멋진 사람들,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거의 있었던 내 남친들..뭐 이래서 난 대학생활이 너무 재밌어서 딴곳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았따. 그곳을 떠나기가 싫었으니까.. 그곳을 떠날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니까. 내가 그 대학을 누비며 다니는게, 멋진 나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곳엔 멋진 내가 있었다. 근데 이렇게 룰루랄라 천하태평으로 팽팽놀다가, 난 4학년때 추락한것이었다. 그래서 난 대학교때 서울을 떠난적이 거의 없다. 엠티나 오티때문에 지방 놀러간적은 있어도, 그건 여행이 아니라, 애들과 놀러가기 위한 거였을 뿐이었다. 이렇게 나는 학교 밖 개인 활동을 한것이 없다. 그 젊은날, 대학생의 신분으로, 나를 살찌우기 위한 무언갈 한게 없었따. 너무나 우물안 개구리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렇다고 내가 학교내에서 무슨 특별한 일을 했나, 그것도 아니다. 학회 생활을 주로 했지만, 우리 학회가 뭘 특별하게 하는 학회도 아녔고, 그렇다고 애들이랑 특별하게 논것도 아녔다. 내가 모임을 주도한다던지, 내가 엠티계획를 세운다던지, 머 이런게 하나도 없었다. 난 언제나 수동적이었고, 그런걸 앞에서 하기 싫어했고, 그냥 애들이 하는걸 뒤에서 따라가곤 했다. 그게 더 편했으니까.. 심지어 학회 토론도 난 때때로 성의없게 하기도 했다. 하기 싫다고 그냥 놀고만 싶다고 떼를 쓰면서 말이다. 그리고 학회에서 어떤 활동을 할껀지 머 이런걸 중요하게 생각했던게 아니라, 학회안에서 인간관계에 신경쓰며 살았다. 우리학회는 꽤 괜찮은 애들이 있군.. 쟤는 어떻고, 쟤는 어떻고, 음.. 쟤는 너무 싫어. 아, 쟤와는 너무 불편해. 쟤는 어떤 앨까, 왜 쟤는 j양과 친할까등. 온통 인간관계에만 신경쓰고 집착하고 있었다. 해야 할걸 하기 보다는 쓸데없는 것에 신경쓰며 산것이다.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애쓰는게 아니라, 그냥 불편해 불편해. 난 나와 맞는 사람하고만 같이 있고 싶어.. 라며 불평불만 어린애처럼 생각하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내가 몸담고 있는 학회가 어떤 학회이고 멀 해야 하고 이런거에 신경쓴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내 남친이 생기고, 내 남친과 놀러오는 그런 공간쯤으로 생각했다. 난 학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고, 사랑만, 사람들과 까불기만 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 막 잘지내고 내 인간관계 실력을 발휘한것도 아니고, 걍 인간관계에 신경쓰며 좋아라, 싫어라만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해야 할것은 뒤로 미룬채 쓸데없는 것들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과를 벗어났어도, 다른 과의 애들과도 그냥 같이 밥먹고 수다떨고 이러고 놀뿐이지, 누가 누구랑 사귀고 머 이런 잡것에 관심이 많았찌, 다른 특별한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나는 너무너무 팽팽 놀고만 있었다. 학교 수업도, 대학생으로써 지식인으로써 생각해봐야할 사회고민도, 젊은이로써 내 과거나 내 미래, 나에 대한 고민들도, 그렇다고 학과 활동도.. 난 그무엇하나 제대로 한게 없었따. 걍 아무생각없이 어린애처럼 놀뿐이었다. 사람들때문에 기뻐하고, 사랑에 기뻐하고, 사랑에 울고, 사람들때메 상처받고 하는.. 난 분명 어린애였다. 대학생, 젊은이가 아니였다. 정말 뒤돌아보면, 내가 대학생으로써 한것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대학생, 지식인, 젊은이가 아니였던것 같다. 그걸 대변해줄 그 어떤 무엇도 하지 않았떤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구직할때, 자소서에 쓸게 없었다. 내가 한거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어내야 하는데 지어낼께 없었다. 면접때도 무언가 말할꺼리가 있어야 하는데 말할게 없었다. 나는 그동안 모르고 있따가 이것을 대학생이 끝나가면서 알게 된것이다. 구직활동하면서 내가 그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헛살았구나를 뼈져리게 느꼈다. 그런데 웃긴건 내 주변에 다 나같은 애들뿐이었딴 거다. 내 베프 두명도 나보다 심하면 심했지, 나은건 없었고, 남자애들은 후에 정신차리고 무언갈 했지만, 적어도 나와 같이 생활할때 쯤엔 모두들 이랬다. 그게 너무너무 후회가 되었다. 물론 잘 놀고, 놀고 싶을 만큼 놀고, 하고 싶을만큼 사랑하고, 내 인생에 사랑을 경험하고 뭐 이런것도 큰 선물이지만, 난 스스로 너무 안한거였다. 이게 회사가서도 두고두고 후회가 됐다. 그때 조금만 더 공부했더라면, 그때 내 미래에 대해 조금만 더 고민했었다면, 그때 여행도 많이 하고, 알바도 하면서, 여러경험도 많이 했다면, 나에겐 더 준비되고 탄탄한 미래가 보장되었을텐데.. 왜 난 사랑만 했을까, 이런 후회가 많았다. 그때 정신차리지 못하고 헤헤거리며 놀러만 다닌게, 결국 댓가를 치르고 있었떤 거였다. 난 내가 해야 할것에 신경쓴게 아니라, 무조건 과방에 남아야 하고, 모든 사람과 친해져야 하는 등, 외부조건, 바깥의 겉모습 등의 내가 할수 없는 것에 신경쓰고 있었던 거였다. 그 시기, 나는 저런 겉모습의 내 상태가 아니라, 내 속안에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어야 했다. 그것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주니까.. 저런 겉모습은 한때에 불과한데, 난 그거에 매달리고 있었던 거다. 난 이게 너무 후회된다. 내 안에 깊은 고뇌가 없었떤 허망한 대학시절, 난 그것이 너무 후회가 된다. 이런 생각이 날 힘들게 한다. 이런 생각이 내가 참 부족한 사람, 별로인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들게 만든다. 이런 생각이 나를 스스로 못난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든다. 이런 생각이 나를 스스로 역시나 현명치 못한 사람으로 여기게 만든다. 그게 싫다. 내 베프들을 보면 모두가 똑같은 대학생활을 했는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단 거다. 그애들은 한치의 후회도 안한다. 그걸로 자신을 비판하거나 비하하고 기어들어가지 않는다. 나만 너무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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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니가 후회하는건, 잘놀고 머 잘 사랑하고 했던거 제외하고, 니가 니 스스로 몸과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했어야 할,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과 시도, 노력 이런게 없었다는 거겠지. 그것이 알바, 책읽기, 여행, 학과 적극적인 활동, 깊은 고뇌, 사회고민, 학과 공부, 혹은 인간관계의 기술 등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바로 니가 말하고 싶었던건 네 스스로 너를 좋게 만들어줄 성찰, 이런게 없었던거지. 그것은 바로 너란 사람이 누구이며, 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또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원만히 할수 있는 그런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말하는 걸지도 몰라.. 그래.. 넌 이게 없었다는 거잖아. 고딩때도 이게 없었고 대학교때도 이게 없었어. 고딩때 못했던건 노는거였고, 사랑이었고, 넌 이걸 대학교가서 하겠다 맘먹고 실컷했지. 하지만 저렇게 한 인간으로의 성장,, 이건 고딩때도 생각치 못했떤 주제이고, 그래서 넌 대딩때도 그걸 간과하며 살았어. 이런게 과연 있는지도 전혀 몰랐고, 그래서 넌 그런 노력을 할 기회나 시도조차 생각못했지. 너 이런걸 말하고 있지? 너를 하나의 건강한 인간으로 성숙하게 해주는 과정을 넌 저 많은 활동으로 표현한걸꺼야. 저게 너를 하나의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시켜줄테니까 말이야.. 근데 넌 저런게 전혀 없었다고 말하는 거겠지. 그래서 니가 제대로된 사회인이 못되서, 항상 어딜가나 힘들어하고 특히 회사에서, 연수에서, 그리고 삶에서까지 힘들게 사는 걸수도 있겠어. 그런데 반면, 너와 겉으론 똑같이 대학생활해온 너의 베프 c양이나 j양은 너와 달리, 그 과정중에 저렇게 맘의 양식은 쌓고 있었을지 몰라. 겉으론 똑같았찌만, 속은 전혀 달랐을수도 있어. 그래서 그애들은 스스로 자신감도 가득찾고, 사회에 대응력도 좀 갖고 있지. 니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말이야. 어쩜 애들이랑 똑같이 놀았어도, 넌 니 자신을 잃으며 외부조건만 찾으며 살았을 반면, 저애들은 애들과 놀았어도 그 안에서 스스로 자신을 믿고, 또 싫은애들과도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런 대응력, 사회성을 길렀을지도 모르겠어. 그건 사람 생각이나 마음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너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겠지. 그래.. 같은 대학생활을 했지만, 너와 저 친구들과의 다른 점은 그거였어. 팽팽 놀았대도, 자신을 잃고서 아무것도 습득하지 못한 철없는 애로 살았느냐, 아님 자신을 믿고, 스스로 고민하면서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했느냐, 이것이 달랐을꺼야.. 그래서 그 애들은 팽팽 놀았떤 그 대학생활을 그리 후회하지도 않아. 그정도면 한국사회 대부분의 애들이 사는 모습이거든. 누구나 저렇게 정신없이 놀고 사랑하고 보내는 대학생활이거든. 근데 넌 그것에 대해 아니라고, 무언갈 했어야 한다고 후회하고 주장하는 것이, 저런 여러가지 삶의 경험으로 니가 배워야 했던 그런 삶의 태도를 니 스스로 못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꺼야. 저애들은 스스로 배운 반면 말이지.. 안그러니? 그래서 넌 그렇게 허망하다고 말한걸꺼야. 만약 니가 저렇게 놀았어도, 그안에서 자신감이 만땅으로 있는애였다면, 그렇게까지 후회하진 않았을꺼야.. 그치? 꼭 저런 경험을 하지 않아도 넌 살수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넌 지금 니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서, 인생사는 철학이 없어서, 그때 터득하지 못했다고 엄청 후회하고 있는거야. 잘 생각해봐. 니가 후회하는 건 팽팽 놀았던 대학생활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에 대한 태도를 터득하지 못했던 너 아니였니,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지, 인간관계는 어찌 맺어야 하는지, 삶은 어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너 아니니?
그래.. 맞아. 겉으론 내가 알바나 다른 활동, 책읽기, 뭐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곤 있지만, 실상 내가 말하고 싶은건, 나를 성숙하게 해줄 나와 삶에 대한 성찰이었을꺼야. 깨달음은 아니여도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경험들이겠지. 거기서 하나하나 작은걸 얻고 깨달아 갈테니까 말이야. 무의식적으로.. 그래.. 난 이게 없었다고, 그래서 후회된다고 말하고 있어. 왜냐면 이게 없어서, 난 나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잘 모르고 있어서, 세상살기가 너무 힘들게 느껴지거든. 그래서 그때 그런걸 배웠어야 한다고 엄청 후회하고 있어. 하지만 나와 똑같이 살았던 내 베프 친구들은, 나와 겉으론 똑같이 팽팽 놀며 살았지만, 그애들은 자신도 모르게 맘속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 세상을 어떻게 사는것에 대한 작은 노력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깨달음을 얻었을지도.. 최소한 자신감은 가지고 당당하게 살잖아. 그래서 그애들은 그렇게 산걸 그리 후회하지도 않아. 나완 다른점이지. 그래.. 나 그래.. 그애들은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나 정말 그때 그런걸 할껄 너무너무 후회해. 오히려 난 그렇게 좋은쪽으로 발전하기 보다, 내가 경험한것들에세 부정적 왜곡 관념을 쌓으면서 오히려 더 대공으로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어. 솔직히 고딩때까진 대공이 심하지 않았는데, 대학교때 그런것도 많았던것 같기도 하고.. 이건 좀더 연구해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야.. 어쨌든 난 그런게 정말 없었어. 내 인생에서 청소년기도, 대학생때도 그런 고뇌를 안하면 언제 하겠니? 직딩때는 정말 사회에서 현실과 부딪히며 내 가치관을 활용할때인데, 난 그런걸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잖아. 그래서 그때가 넘 후회된다는거야. 고딩때는 솔직히 하기 힘들고, 대딩때는 그 무엇으로든 남는 시간으로 할수 있었는데 말이지.. 그렇게 어리석었던 내가 너무 싫어. 난 정말 어리석은 사람인가바.
그래.. 분명 너의 기억속엔 니가 그랬던 적이 없어. 그런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 니가 이렇게 말하는 거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아. 그래.. 너 분명 그랬었어. 그래서 철없는 어린애였지. 넌 현실을 모르고, 너무 순순했고, 그게 오히려 매력일 만큼 넌 그런애였어. 그래도 그랬던 너를 이해해주자. 니가 지금 바라는 것처럼, 니가 이제서야 필요성을 느끼는 것처럼, 그런게 사람한테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게 꼭 있어야 하는건 아니야. 내 말은, 그런거 없이 저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아. 저렇게 산 너를 너무 뭐라고 하지마. 니가 일부러 그랬니? 니가 그냥 순수하고 세상물정 몰라서, 그런것 뿐이야. 그건 너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었어. 그런 너를 너무 자책하지마. 그런건 없었어도, 너 최선을 다해 대학생활했잖아. 니가 물론 해야 할것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쓸데 없는 것에 신경쓰며 엄한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았긴 하지만, 그땐 너 어렸어. 그땐 누구나 그래. 그럼 무슨 저런 경험 다 한사람들은 깨닫는 현자가 되었을까? 아니, 현실적으로 사회성 많은 애들도 도덕적으론 별로인 애들이 많아. 그게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야. 그게 있다고 해서 항상 완성된 인간으로 성장하는게 아니라구. 저런게 있어도 철없이 사는 애들 많다. 철들었따고 생각하는 선배들, 동기들, 그들이 항상 좋은 선택을 하니? 예를들어 니 베프들도 말이야. 그애들도 항상 좋은 것, 성공만을 얻진 않아. 그애들도 여전히 실수를 하며, 도덕적으로 별로인 것들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애들이라구.. 그러니 니가 저렇게 너무 순수하게 아무것도 모르게 산걸 비하하지마. 그게 꼭 나쁘고 부족한것만은 아니야. 니가 저렇지 못했다고 너의 가치가 떨어질까? 그럼 그애들은 저런걸 갖추었대도 현명치 못한 생각을 하는데, 걔네가 완벽한 애들이니? 아니야.. 저거 하나로 너를 너무 못난 사람, 부족한 사람으로 취급하지마. 저런거와 아무상관없이 너는 너만의 가치가 잇어. 그러니까, 저렇게 순수하게 세상물정 모르고 산 너도 이해해주자. 저런거 없이 살았던 너도 이해해주자구.. 그건 어쩔수 없었어.. 그리고 이미 지나간 일이야. 이제부터라도 하면 돼. 앞으로 하나하나 배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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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런 노력은 확실히 없었다고 해. 그건 분명 그랬어.. 그래도 니가 대학생활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까? 확실히 니가 위에서 말한, 너만의 확고한 주관, 삶에 대한 태도, 너를 사랑하는 일, 너의 삶을 스스로 가꾸는 그런 태도엔 너 무관심 했던 건 사실이야. 니가 지금 말하고 있는 간절히 원했던 그것, 자기 삶 스스로 알차게 챙기며 살아가는 사람 유형.. 그거 못배웠던거 알아. 하지만 니가 그거외에 배운게 아무것도 없을까? 아니.. 이것도 잘 생각해봐. 니가 지금 말하는 그런건 얻지 못했지만, 넌 다른 걸 많이 얻었어. 니가 원했던 그것은 채우지 못했지만, 넌 많은 것들로 너의 그 시기를 채웠어. 일단 사랑. 그 시기에 사랑을 하지 못하면 언제 사랑을 해보겠니? 결혼해서는 더더욱 못해. 직장생활에선 시간도 없고, 채면상 조심하게되. 그렇게 열열하고 자유로운 사랑, 다양한 사랑, 사랑에 깨지기도 하고 숨죽이기도 하고 망가져보기도하고 그런거.. 그때 아니면 배우기 힘들어. 나중에 배우면 그게 더 힘들다고.. 그때 미리 이런저런 경험 많이 한걸 감사하게 생각해. 너 그때 사랑을 배웠어. 사랑도 배우고, 또 사랑에 실패하면서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배우게 되었지.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이사람 저사람 만나보는 것도 좋은거야. 일생에 한명만 사랑하는건 너무 아깝잖아. 꼭 그러라는건 아닌데, 이왕 그렇게 된거니까 좋게 생각하자는거야. 그때 실패하고 경험하고 배웠기 때문에 넌 사랑에 좀더 여유를 갖게 되었고, 그리고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점점 너테 맞는 사람도 만나게 되었잖아. 얼마나 중요한걸 얻었니? 그리고 대학생활이 그 교과서적인 내용처럼 무슨 저런 경험들로 자아성찰을 하는 시기라고 볼수도 있지만, 저렇게 예상치 않은 사랑이란 것으로도 너에 대해 깨달을수가 있어. 젊은날의 마음쓰림, 사랑도, 그 사람을 성숙하게 해준단다. 그래서 너 그쪽으론 성숙하잖아. 맘이 넓어졌잖아. 그건 인정하지? 그래.. 저사랑으로 넌 성숙한 숙녀가 되었어. 그건 분명해. 그것도 네 대학시절 큰 얻음, 깨달임이야. 그걸 감사하게 생각해. 아무나 그렇게 많은 사랑의 경험을 할수 있는건 아니야. 너 이걸로 자신감도 얻고 또 너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느끼기도 했잖아. 그것이 너를 만들어주었어. 아름다운 사람으로.. 이건 분명 너의 강점이야. /그리고 너 많이 놀았지. 언젠가 오빠한테 그런얘길 했지. 그때 논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하지만 오빠가 말했지. 그때 그렇게 놀지 언제 또 그리 놀아보겠냐고. 잘한거라고. 왜냐면 그 이후부터 사람을 회사생활하고 현실에 묵이게 되어 그때처럼 놀 기회가 인생에 다신 없다고.. 그렇게 말했지. 그래 그 말도 맞아. 사람이 어릴때 안놀면 나중에 놀 기회가 없어. 어릴땐 놀아줘야해. 그 행복한 기억을 안고 나중에 삶의 힘듬도 이겨낼수 있거든. 그때 놀아보지 또 언제놀아보냐. 너 느꼈잖아. 그렇게 자유롭고 자유분방하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아무제약 받지 않고 지칠때까지 놀수 있는 시간 그때밖에 없다는거.. 회사오니까 정말 놀 시간이 없고 성인이 된만큼 하고 싶은 거보다 해야 할일이 많단거 느꼈잖아. 그러니 이왕 이렇게 된거, 니가 그때 그리 놀았던 것도 축복으로 감사하자. 아무나 그렇게 놀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때 놀아서 지금 좀 힘들긴 하지만, 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는거야. 그렇다고 그때를 두고두고 후회하면서 앉아있을꺼니? 그것보단 그 시절 그렇게 행복하게 논거에 감사하고, 또 현재 열시미 노력하면 되잖아. 과거는 감사로 그렇게 떠나보내고, 또 현실에 충실하면 되잖아. 그러니, 과거를 붙잡고 있기보단, 현재에 무엇을 할수 있을지 생각하자. 응? 니가 살아온 대학생활도 그리 나쁘진 않아. 니가 살아온 그 시절도 너에게 많은 것을 주었어. 그걸 기억하렴./
고딩때, 대딩때 하지 못했던 너에 대한 성찰, 세상에 대한 고뇌, 이런건 지금 하고 있지. 지금 해도 늦지 않아. 지금도 넌 여전히 청년기이고, 깨달음은 한꺼번에 오는게 아니라, 하나둘씩 쌓이고 쌓여서 니가 하나씩 깨닫게 해줄꺼야. 그리고 꼭 깨달을려고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경우도 많더라. 너도 그거 느꼈지? 삶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가면서, 그런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이전에 생각도 못했던 생각들을 하면서 깨우치게 되더라고.. 깨달음음 무언가를 대비해서 미리 해놓는것이 아니야. 그건 니가 성장하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너도 모르게 문득문득 시야가 넓어지는거야. 그렇지? 그러니, 저 시기에 그런 고뇌가 없었따해도 그런 너를 너무 원망하지 말자. 그때가 아니여도, 지금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면 되. 그리고 니가 생각치 못했을 동안, 넌 깨달은 것이 아주많아. 너 회사서 경험하면서, 연수생활하면서, 그리고 오빠 만나면서, 너 전에 보다 훨씬 맘이 깊어지고 넓어졌어. 너도 그거 조금 느끼지? 그래.. 그게 나이가 준건지, 아님 새로운 경험이 준건지, 아님 정말 그냥 성인이 가는 과정에서 저절로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너 정말 많이 성숙해 졌어. 예전 대딩때 보다 훨씬 더 성인이 되었어. 철들었어. 많은 발전이 있었어. 그런 너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때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못한게 한이 되어, 그게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으면, 이제부터 인생에서 그것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면 되는거야. 여전히 그때 성찰을 했더라도, 인생에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 그러니, 니가 그게 무지 소중한걸 느꼈다면, 이제부터라도 너의 50~60 인생에 그걸 염두하며 성숙된 사람으로 살아가자. 그럼 되는거야. 앞으로가 더 중요한거야. 난 오히려 그런 실패의 경험으로 니가 그 중요성을 깨우치게 된게 더 좋은 걸수도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 남은 날들이 많잖아? 젊은 날의 경험으로 넌 소중한 삶의 가치를 깨달은거야. 그리고 그때 외부조건에만 신경쓰고 살았던 너가 반성이 된다면, 이제부턴 그런 외부조건이 널 만들어준다고 착각하지 말고, 그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외부조건에 집착을 버리고, 니 안에서, 니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면 되잖아. 이제부터라도 니 맘을 들어주고, 니가 어떤 노력을 해야지 널 행복하고 성공하게 해줄수 있을지를 니 안에서 결정하고 나아가면 되는거야. 외부에, 쓸데 없는 것에, 니가 할수 없는 것에 신경쓰고 집착했던 과거의 널 반성하고, 이제부터는 니 안에서, 니가 할수 있는 것, 진짜 너를 위한게 무언지에 관심 갖고 그걸 해나가며 너만의 인생을 살아보자. 너를 위한 인생을. 이걸 배우면 된거야. 이걸 깨달으면 된거야.
그리고 행복했던 그 시절은그냥 이제 과거로, 추억으로 가슴에 담자. 그때 그시절 그렇게 행복하게 지낼수 있던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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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 대학시절, 스스로에 대한 성찰, 삶의 고뇌가 없었떤 나도 이해해주고 잇다.
난 대학생으로써 지식인으로써 나 자신을 위한 몸과 마음의 양식 쌓기에 문외한이었떤 나도 이해해주고 있다.
난 그렇게 해야 했던걸 하지 못했던, 무지하고 어리석은 나도 이해해주고 있다.
난 무언가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삶을 가꿀 태도를 갖기보단, 무조건 불평하며 어린애처럼 떼쓰며 산 나도 이해해주고 있다.
나는 내가 해야 할것엔 노력조차 안하고, 쓸데 없는 외부조건에만 신경쓰고 집착하며 산 철없던 나도 이해해주고 있다.
난 대학생으로써, 성인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삶을 스스로 가꿔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무지한 나도 이해해주고 있다.
난 대학생활, 내가 지금 했어야 한다고 했던 걸 하지 못하고 보냈던 나를 용서해주고 있다.
난 깨달음을 깨닫고 싶다고 하여 얻어지는게 아님을 알고 있다.
난 내가 그시절 그것에 관심두고 있지 않았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저절로 깨닫게 되어 조금이나마 성숙해졌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혹은 나도 모르게 성숙되어 졌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그때 그걸 하지 못했던 나를 용서해주고, 현재 할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
나는 대학시절 그것 말고도, 다양한 사랑과 충분한 자유가 나를 살아있게 하고 나를 만들어주었음에 감사하고 있다.
나는 사랑과 저 자유를 통해서도 내가 충분히 성숙되었음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살아온 이런 나도 무지 이뻐하며 살고 있다.
나는 그렇게 살아온 나의 삶의 자취에 대해 감사하고, 나를 그대로 사랑하고 있다.
나는 꼭 그렇게 하지 못했던 나도 부족한게 아님을, 그리 나쁜게 아님을 알아주고 있다.
나는 충분히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임을 느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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