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가정집용으로 만들어진 정육점에 가면 동그란 톱날이 돌아가면서 고기를 자르는 기계가 있습니다. 여기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얇게 잘라서 팔지 않기 때문에 덩어리를 사다가 이걸로 잘라서 불고기나 전골을 해 먹습니다. 어제도 그러기로 하고 오후에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집에서 전화가 오더니 와이프가 고기 다 자르고 기계 세척하다가 손가락을 베었답니다.
그래서 온갖 약과 붕대를 사와서 약 바르고 붕대로 감았는데 꽤 많이 베었습니다. 손톱도 좀 베고 하여간... 철없는 아내... 유명합니다. 잊어 버릴만 하면 한건씩 터뜨립니다.
그래서 운전하기도 힘들고 파상풍일지도 몰라서 지금 집에서 일하면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조금 아까 병원이 8시에 문열자마자 예약까지 했습니다. 8시 45 분에 예약했답니다... 올 연말에 병원에서 Best customer 라고 감사패 하나 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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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갔다 왔습니다. 의사가 손톱을 다쳐서 Stitch 하기는 힘들답니다. 이걸 꼬맬려면 손톱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랍니다. 그대신 이런데 쓰는 Super 접착제 가 있답니다. 10일쯤 지나서 다 나으면 그냥 떨어진다고 접착제를 발라줬습니다. 참 살다보니까 별 약이 다 나옵니다. 살 붙이는 접착제도 나오고...
의사가 어제는 상추 자르다가 손가락 베인 사람이 왔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고기 자르다가 왔고 오후엔 토마토 자르다가 손 다친 사람이 올거랍니다... 이 의사는 와이프 주치의는 아니고 그냥 오늘 제일 먼저 볼수 있는 사람인데 사람이 괜찮은거 같습니다. 환자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할까... 그리고 파상풍은 와이프 주사를 작년에 맞아서 2016년까지 괜찮답니다. 그리고 이제 집에 있으면 되는데 내일까지 붓거나 아파지면 감염이 된거니까 다시 오라고 합니다.
첫댓글 손을 다치면 아프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지요.그런데 접착제로 붙이면 밴드에이드만 해도 되겠지요.접착제가 아주 잘 붙고 흉터도 잘 안집니다.우리 두 손녀가 둘다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는데 치료가 잘 되더라고요.
저희도 그 기계가 있는데 처음 사서는 좀 썼는데 지금은 안 씁니다. Clean 하기 귀찮아서요..
전 접착제 오늘 처음 봤습니다.
수퍼글루가 ... 전쟁통에 살 꿰매는거 대체할려고 개발했다는 ..밑거나 말거나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조심 조심..하셔야 겠스니다.. 회전하는 물건은..항상 위험합니다.
그렇군요... 언제나 심심하다 싶으면 한건씩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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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다행입니다... 와이프가 좀 주의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ㅎㅎㅎ
딴얘기인데 설도님 하시는 식당이 에틀란타 에서 어느쪽인지요?
제가 한번 찿아 갈지도 모릅니다.직장이 사우스 케롤라이나로 발령이나서 여기 정리 되는대로 내년에는 그쪽으로 이사 갑니다.여기회사는 문을 닫고 그쪽으로 모든것이 이사 갑니다.본사가 그곳에 있어 본사로 들어 갑니다.
저 한테는 아주 잘 된 일 입니다.선택 받은 몇 사람만 가니까요.여기서도 10년을 살았으니 다른 주에서도 살아 보아야지요.
저희 아들내미도 두살때 눈썹있는곳에 책상모서리에 다쳐서 뼈가보인적이 있어요 그때 놀란거 생각하면 ㅠㅠ 암튼 이머전시 갔더니 꼬맬줄 알았더니 그냥 글루 처리하고 끝내더라구요 저희 아들은 흉터가 남어서 그부분은 눈썹이 안자라요 ㅠㅠ 글루보단 꼬매는게 그나마 괜찮을꺼 같다는 저희의 생각 ㅎㅎ
스텔라님은 저랑 비슷한 것이 많네요..저희 둘째도 눈썹쪽에 다쳐서 꿰멨거든요. 다행히 눈쪽 위쪽이라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큰 일 날뻔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첫째는 조심성이 너무 많은데 둘째는 조심성이 너무 없어서 여기저기 상처가 많네요.
조심성이 없는 것은 그러다쳐도 운동신경까지 없으니 걱정됩니다. 돌다가 중심잃고 넘어지는데 자꾸 돌지 않나, 뛰다가 자주 넘어지는데도 자주 뛰어다니고..형이 하는것은 모조리 따라 할려고 하니...
저도 어릴때 넘어져서 눈 바로 옆 코 있는쪽에 아직도 흉터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 얘기를 아직도 합니다.
디지먼님은 좋은 남편이십니다. 아내를 무지 사랑하는게 보입니다. 전 오늘 차 사고 당해서리 등짝이 아프고 손가락이 쩌리네요.
그래도 어쩔수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좋은남편... ㅎㅎ 옜날에 신세진 일이 많으니까 잘해줄려고 노력합니다...
차사고... 별일 아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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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때문에 웃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