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방송을 보다가 '냉파'라는 말을 듣고 이마를 탁! 쳤습니다.
제가 당장 해야할거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오~~래전에 짠돌이까페에 가입했던게 생각나서 들어와봤어요.
이런저런 글들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
사실 혼자살면서 매월 지출금액이 적지않은지라 절약하고 있다고 말하긴 뭣하지만..
그래도 나름 스스로 토닥토닥 칭찬할만한 절약법이 있어서 한번 써봅니다.
여행 좋아하고, 계절 스포츠 좋아하고, 맛난거 좋아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끼지않고 펑펑쓰지만
인생의 즐거움을 위한 희생이라 생각하고 나머지 분야에서 소비를 확 줄이고 있어요.
1. 옷이나 악세사리, 가방 등을 거의 사지않네요.
언제부턴가 그런것에 대한 욕구가 사라졌답니다. 여자라고 꼭 샤랄라하게 꾸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옷장에 쌓여있는 옷들을 돌아가면서 입고있어요. 정말 없을때 아울렛이나 할인상품등을 구매하긴 하지만요;
물건에 대한 욕심도 별로 없지만 꼭 샀으면 하는 아이템은 돈을 좀 주더라도 좋은걸로 삽니다. 그리고 바스러질때까지 씁니다.
기본 10년이고 상태좋으면 평생이라도 쓸 기세라지요.ㅋ
12년 쓴 목화솜 이불은 염원이던 거위털이불에 밀려났으나 등받이 쿠션으로 재탄생했답니다. 나중에 필요할때 껍데기만 벗기면
다시 이불솜으로 쓸 수 있어요. 수납공간 걱정도 없고 쿠션도 생긴 1석 2조 효과였죠~
2. 클린징오일은 그냥 깨끗한 식용유로 대체해서 씁니다. 유통기한 지난 해바라기씨오일이 있어서 그걸로 화장을 지운후
티슈로 닦아내고 폼클린징으로 깨끗이 마무리하면 좋아요~ 요거 다쓰면 올리브오일로 해볼 예정이예요~ㅋ
화장품도 로드샵에서 구입한거에 천연화장품 재료파는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에센셜오일을 섞어서 바르면
명품화장품 못지않은 효과를 발휘하구요, 헤어에센스도 그냥 일반 아르간오일을 발라줍니다.
(사실 예전에 사놓은 화장품들만 파내도 한동안 화장품걱정은 안해도 될거같아요;;)
3. 화장품이던 치약이던 핸드크림이던.. 정말 티끌하나 안남을때까지 다 씁니다.
튜브형은 아무리 짜도 안나올때 허리를(?) 잘라서 몸통에 끼워놓고 쓰고요(어떤건 적어도 20회분은 나오죠!!)
화장품통에 든건 스킨을 넣어서 씻어서 씁니다. 샴푸 린스 둘다 다썼을땐 물넣어서 흔들어 몇번 더 사용하지요.
화장솜으로 네일을 지울땐(잘안하지만) 꼭 반으로 잘라서 쓰고,
적당한 사이즈의 화장품 빈통에다 샴푸,린스나 바디용품을 덜어서 여행갈때 가지고 다니지요.
그리고 뿌리 염색같은건 당연히 집에서 해요. 7000원들여서 4만원의 효과를 보는샘이죠.
사각형 티슈는 필요한만큼만 찢어서 씁니다. 구질구질한가요?ㅋㅋ
4. 책은 집이 좁은탓도 있어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봅니다. 가끔 산 책중에 두번 읽고싶지 않은건 알라딘중고서점에 팔고,
읽어보고 소장하고 싶은책은 역시 중고서점에서 주로 구입하죠.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뭔가를 끄적끄적 써야할때가 많은데 종이는 무조건 회사에서 쓰던 이면지를 활용하구요,
펜도 각종 세미나다 뭐다 받은 것들이 많아서 그것들 소진하는데도 몇년은 걸릴거같아요.ㅋ (굳어서 버린것도 많네요;;)
5. 물은 꼭 끓여서 먹고, 과일같은거 사놨는데 물러지면 종종 쨈만들어 놓고, 케익같은거도 가끔 집에서 만들어먹으니
조각케익 하나에 6~7천원하는거 그 재료비로 몇판은 만들어 먹는것 같습니다. 귀찮아서 잘 안하긴하지만요;;
6. 그리고 이건 절약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뮤직페스티벌같은데를 엄청 좋아하는데
작년에 간 8번의 페스티벌중에 두개를 제외하고는 다 누군가가 표를 줘서 갔었답니다~ 사방에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공연회사에 다니는 친구덕도 봤네요 ^^ 뭐든 좋아하는건 소문을 내야하나봅니다~
7. 신용카드... 이곳에선 신용카드를 쓰지마라고 하던데 저같은 경우는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신용카드를 없앨수가 없어요.
항공마일리지 때문인데요;;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몰(샵앤마일즈)등을 잘활용하면
같은금액으로 두세배의 마일리지를 모을수가 있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은 보너스마일리지로 유럽에 간답니다. ^^
작년엔 집에 이런저런 일(거액의 병원비ㅠㅠ)이 있어서 카드쓸일이 많아서 그런지 내년엔 비즈니스타고 유럽가게 됐네요.
비즈니스항공비..지금보니 대략 700만원이네요!! 와우~ *ㅁ*
그리고 집에 내려갈때 어머니 용돈은 기프트카드로 드립니다. 주로 마트에서 장볼때나 친구분들이랑 식사할때 쓰시죠.
현금이 더 낫지않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기프트카드를 마일리지 신용카드로 구입합니다. 그럼 그 금액만큼 마일리지 쌓이고요,
그만큼 카드이용금액으로 잡혀서 다음달에 카드혜택을 볼 수 있구요,
기프트카드 소득공제를 제앞으로 등록해놓고 소득공제혜택을 보죠. 어머니는 소득공제가 필요없으시니까요~ >ㅁ<
또 뭐가 있을까 휘 둘러봤는데 자잘한 재활용들뿐이네요.ㅋㅋ
물건들 중고장터에 팔아볼까도 생각했었는데 귀차니즘때문에 잘 안되는거같고.. 대신 안쓰는 물건들 모아서 <아름다운가게>에 박스때기로 보냅니다. 그럼 그게 또 연말정산때 기부금으로 잡혀서 소득공제를 보게 되더만요. 기부해서 기분좋고 돈들어와서 기분좋고~
돈을 많이 모을려면 많이 버는것도 좋지만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는게 젤 중요한거 같아요.
덜쓰니까 먼지쌓이듯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 재태크까지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주식도 해보고 펀드도 해본결과
벌땐 확벌고 잃을땐 확 잃고.. 거의 쌤쌤인 기분에 요즘은 적금과 예금과 다이렉트로 데굴데굴 굴리는 중입니다.
써놓고보니.. 길어졌네요 ^^;;;
뭐 대단한 절약하는거처럼 적어놨지만.. 실상은 냉장고속에서 비명횡사하는 반찬과 재료들하며
나이들수록 회사에서 밥이다 커피다 사야할 일이 많아지고
회사에서 신을 구두도 몇켤레 샀다가 발아파서 모셔놨고;;
구멍이 숭숭 뚤린 짠순이네요.ㅋㅋ
이제 까페글들 더 읽고 배울건 더 배워서 부자 좀 되어볼랍니다~ >ㅁ<
어디 눈먼 집한채 뚝 떨어졌으면 좋겠지만.. 노력해서 사야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도 티슈 잘라서 써요~^^ 아낄땐 확실히 아끼고 유럽여행 가시고 훌륭하시네요. 냉파는 묘한 매력이 잇어요~~ 비워지는 냉장고 보면 보기에도 뿌듯하고 당연 돈도 굳구요~ 즐짠 화이팅~~!!@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봤는데 지긋지긋하던 묵은 반찬과 재료들이 금은보화로 보이더라구요.ㅋㅋ 즐짠 화이팅입니다!!
@mazinga 맞아요~^^ 사소한 것들도 금은보화로 생각하면 더 많은 금은보화들로 채워질거에요~ 즐짠 화이팅~~^^*
ㅎㅎ우와.. 알뜰하게사시네요...ㅎㅎ
유럽여행도가시고...ㅎ
넘부럽습니다..
사실 줄줄 새고 있는 부분들이 더 많아서 부끄럽네요;; 앞으로 더 알뜰하게 살아야겠어요~
티슈 저도 잘라쓰고있어요! 화장솜은 아침에 스킨발라서 썼던것 깨끗해서 저녁에 눈화장 지울때 아이리무버 적셔서 지우는 용도로 쓰고있어요~^^;;
조금만 필요한데 한장 다쓰기 너무 아까워요.ㅋㅋ 화장솜!! 정말 알뜰하세요!!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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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잘 굴려보겠어요~
훌륭하시네요 ㅎ
근데
어느카드가 그리도
마일리지가 쌓이나요~?
카드사마다 마일리지가 쌓이거나 할인혜택이 있거나 공짜 항공권이 나오거나... 그런 카드들 많잖아요~ 내 생활패턴에 맞는 카드 잘고르면 차곡차곡 잘 쌓입니다~ ^^ 참고로 주거래은행의 카드상품이 신용도 쌓이고 좋겠죠?
목화솜 등받이 쿠션으로 어찌 바꾸신건가요??^^
아;; 별거 아녜요.ㅋㅋㅋ 쿠션외피(?)를 만든후에 목화솜이불속만 잘 접어서 넣어줬어요~ 한쪽을 열수있게 해놔서 필요할때 꺼내기만 하면 되요~
즐짠생활 감동이네요^^저도마일리지카드랑 샵 기프트카드 정보부탁드려요
마일리지카드는 각 사별로 좀 더 많이 쌓이는 카드를 잘 골라서 발급받으시면 되구요~ (이왕이면 신용도 올릴겸 주거래 은행으로) 샵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만 설명드리면, 샵앤마일즈라고 아시아나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해서 제휴된 각종 쇼핑몰을 이용하면 천원당 1마일에서 2마일, 서점의 경우 4마일까지 쌓아준답니다. 그러니까 천원당 카드 마일리지 1~2마일 + 몰 마일리지 1~4마일 총 2~6마일까지 쌓이는거죠! 비행기탈때 아시아나나 스타얼라이언스를 타면 또 뭉텅이로 쌓이고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으면 언젠가 항공권이 눈앞에 보입니다!
즐짠생활 멋지셔요!
저도마일리지카드랑 샵 기프트카드 정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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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울게 엄청 많네요~ 같이 반성하고 알뜰하게 살아보아요~
저도 신용카드 많이쓰는데 좋은 정보 좀나눠주세요..그냥 펑펑 쓰기만.....
ㅋㅋ 할인,적립을 위주로 사용할지, 저처럼 온리 마일리지 혜택만 받을지를 정한후에 그에 맞는 카드상품을 찾아서 혜택들을 잘 챙기는게 중요한거같아요. ^^ 요즘은 기본사용금액이 카드마다 있기때문에 그런거 생각해서 잘 골라야죠~
짠돌이 모으기 그 다음은 굴리기와 불리기도 해야합니다^^
굴리기와 불리기로 모으기의 수십배효과...잘모으는것이 기초 그다음은 모은돈을 굴려야
나의 근로소득~+자산소득=>경제적 자유로 가게 되겠지요
돈을 모은 분들은 꼭 잘굴리기로 조금씩 움직이셔야...굴리기는 모으기보다 더 많은 공부와 더 조심해서 움직이긴해야하지만요
바쁘다는 이유와 1년 이내에 써야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적금 탄것도 보통통장에 넣어놓고 1년씩 묵혀뒀다가 정신차리고 다이렉트에 넣어놨더니 달달이 이자가 들어와서 1년간 참 바보짓했구나 싶더라구요.ㅋㅋ 잘 굴리도록 머리좀 굴려봐야겠어요~
잘하고 계시네요 부자되세요
감사합니다~
생활속에서 이뤄지는 절약 노하우.... 실천하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분발하겠습니다~ ^^
냉파가 냉장고 파기 줄임말인가요? 전 여기서 첨 들었는데..여러번 읽다보니깐..냉장고 비우기를 냉파라고 하는거 같긴한데..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어요..
냉장고속재료들로음식해먹으면서지출줄이는거같아요ㅋ
아름다운 가게 저도 그쪽에 기부해야겠어요. 잘 보고 잘 배우고 갑니다.
네~ 기부하고 혜택도 보고 좋은거같아요!
저도 기프트카드 정보가 궁금해요~^^
기프트카드는 그냥 기프트카드구요~ 기프트카드를 마일리지가 쌓이는 카드로 구매해서 그만큼 마일리지를 쌓는거예요~ 그 구입금액만큼 이달 카드사용금액으로 쳐주니까 기본이용금액 채워서 좋고, 기프트카드는 은행에서 소득공제 해달라고 신청하거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기프트카드 등록하면서 소득공제까지 신청하면 제 소득으로도 잡히는거죠~ 어머니니까 이렇게 하지 다른분 선물할때는 하시면 안됩니다.ㅋㅋ
@mazinga 아하 감사합니다 ㅎㅎ 저고 친정엄마 그리 드려야겠어요 ㅋㅋ
정말 대단하시네욤
감사합니다~ ^^
이미 고수이신데요^^
>ㅁ< 구멍숭숭이라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감사~
다이렉트가 뭔가요?
음.. 입출금통장인데 이자가 좀 있는 통장이예요. 언제 꺼내야할지 모르는 돈은 다이렉트에 넣어놓고 그 기간동안 2%정도 이자를 챙길수가 있답니다~ 적금이나 예금보다는 낮지만 단기간 넣어두거나 입출금통장으로는 좋아요 ^^
@mazinga CMA통장 이군요~^^^
저두 받은사은품 물티슈가 엄청나내요.. 양 많아도 늘 가위로 반잘라쓰고요... 아몬드나 올리브보단 콩기름(식용유) 사용해보세요.. 훨씬 좋아요...
쓰시는 카드가 뭔지 알수있을까요? 마일리지적립신용카드 종류가 넘 많아서 선뜻 만들기 어렵네요
스스로 인생을 헤쳐나갈 줄 아는 모습 정말 멋지세요!! 주위를 둘러보면 보석같은 자원들이 많죠...
제 딸도 이렇게 남을 세우고, 나를 세우는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즐짠~~~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