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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좀
"신군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뜻대로 잘 안 된 거 같애."
"너 나한테 어울리는 사람 아냐."
"내가 쳐다볼 수 없을 만큼
눈부셨어 충분히.
그리고 너 때문에 진짜 세상을 알게 됐어."
"축하해. 신군의 우주정복을."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자기 별 속에만 있다가
다른 별을 보기 시작했으니까."
"우주정복의 그날까지. 아자!"
"크흠.."
"전하. 이번 방화사건의 범인이
나타났사옵니다."
"정말요?!"
신: "공내관의 표정을 보아하니..
좋은 소식은 아니군요."
(서상궁 목소리:) '소인, 평생을 궁에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입었사옵니다..
그러하기에 태자전하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사옵니다.
소인 남은 평생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겠사옵니다..'
"이것이 정녕 사실이란 말입니까?"
혜명: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신이가 서상궁에게 방화를 부탁했다는 건
납득이 가지 않아요."
"불미스러운 증거가 나왔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정말이에요.
그냥 비궁마마 핸드폰의 통화 내역만 지우면
그 돈을 준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허. 정말 모르는 사람입니까?"
"진짜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냥 통화만 했어요..."
"일단 나가 보세요."
"누군가 태자전하를 용의자로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
"현재까지 정황으로 볼 때
태자전하의 부탁으로 서상궁이
방화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공내관: "서상궁이 직접 자백한 겁니까?"
"아닙니다. 방화 이후
상궁나인들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서상궁의 계좌에 정체불명의 거액이 입금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 돈을 제가 보냈다는 겁니까?"
"몇차례 돈세탁을 거치긴 했지만
최초 입금자가 태자전하십니다."
공내관: "계좌 조작이야, 충분히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만, 계좌는
수사 과정에서 간과할 수 없는 증거자료입니다.
송구하오나, 태자전하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태자전하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묻겠습니다.
현재까지 알아본 바로는
최초의 출금지는 스위스입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계십니까?"
"...네."
"내일이 소환일이라구요?"
"그리 되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기댈 마지막 언덕이라 했거늘...
태자와 비궁에게 이리도 힘이 되어 주지 못하다니.
한번도 태자를 품어 주지 못하고
늘 몰아치기만 했습니다."
"황상. 비가 온 다음에
땅이 더 굳어진다 하지 않습니까.
이런 시련을 겪고 나면 우리 태자야말로
세상을 품는 넓은 하늘이 될 것이에요."
"황송하옵니다 전하."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
"아바마마께서는 황실을 생각해서일 겁니다.
제가 아바마마라도 그랬을 겁니다."
"어이 울보야. 또 우냐?"
"안 울어. 누가 운다 그래."
"너 내일 출발이지?
그래도 다행이네."
"뭐가?"
"네가 없는 여기서
버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거든.
그리고 네가 지켜보는 데서 소환되는 건
더 참을 수 없고."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그래도 말만이라도,
내 옆에 있겠다고 우겨야 되는 거 아냐?"
"누가 안 그러고 싶겠어.
하지만.. 실수한 거에 대해서 벌 받겠다고
국민들이랑 약속했으니까.
지키고 싶어.
난 이 나라의 황태자비니까."
"좋아. 나도 결백을 밝힐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게.
난, 이 나라의 황태자니까."
"공격할 뜻이 없다는 건가?"
"음모는 네가 꾸민 게 아니니까."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내가 아는 이율은,
적어도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놈은 아니니까."
"이게 뭐야?"
"이걸 아는 사람은
나 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해 보니, 우리 세 사람의 얽힌 인연에
종지부를 찍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네 몫인 거 같다."
"네가 쫓겨난 다음에 앉은 황태자 자리..
나도 편하지만은 않았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도 그랬을 거야."
황제와 태후의 옛 연서를 읽은 율
"이거 저 주시는 거예요?
너무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며느리가 들어오면 주려고
틈틈히 만들어 놓은 것이란다."
"..."
"내 비궁에게.. 무엇하나 따뜻하게
대해 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마음에 걸리더구나."
"아니에요. 제가 다 잘못한 걸요.."
"난, 대군의 아내로 궁에 들어왔었다.
처음부터 황태자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친영례같은 교육을 받아 본 적도 없고
사람들의 관심 속에 국혼을 치르지도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비궁이 부러웠지."
"...."
"황태자비가 되어 궁에 들어왔을 땐
너무 막막했었다.
내가 한 나라의 국모로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황실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 앞섰었지.
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엄격하게 몰아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믿었지."
"그런데, 비궁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았어.
궁에 온 후 난 궁에 맞추느라 내 자신을 잃어버렸는데
비궁은 끝까지 자기 자신을 지켜내더구나.
세월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용기를 내어
비궁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살고 싶구나."
"황후마마.."
"이리 보내려니 마음이 아프다만..
모든 걸, 마음이 고운 우리 비궁이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비궁.
날 어머니라 불러 보거라."
"시어머니도 어머니지 않더냐."
"..어머니..."
"엄마~ 아빠~"
"돼지야. 너 매형은 안 갖다 주냐?"
"으이그, 태자전하 속이 속이시겠니?
그분은 이깟 거 갖다줘봐야 얹히신다."
"그럼 돼지는?"
"야 임마, 우리 공주가 그런 거 가리는 거 봤냐?
없어서 못 먹지.."
"울지 마~ 내 걱정 하지 말고.
난 사막에 떨어져도 오아시스를 팔 거니까."
"불끈!"
"우리 딸 어른 다 됐네.
부모 걱정부터 할 줄 알고."
"가족이 늘었잖아.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는데
어느새 정이 쌓였어."
"우리 공주.. 마음이 놓인다 이제."
"힘들고 외로웠는데,
여기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
여기서 배운 많은 것들을 가지고
더 넓은 세상으로 갈 거야."
"그래, 누구 딸이냐."
"궁에서 하지 못한 거 실컷 하고 와."
"잘 갔다 와라, 누나."
"야, 신채준.
왜 돼지라고 안 그러고..
누나라고 그러냐..?
"나도 이제 고딩이야~
마냥 철부진 줄 알어?"
"오~~"
"어느 것 하나 지금의 태자 것보다
뒤쳐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 분부 받잡겠습니다."
"보다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보다 뛰어나야 할 것입니다."
"율아. 와서 이것 좀 봐.
마음에 드니?"
"....."
"너.. 무슨 일 있어?"
"시골 촌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하곤.. 왜 헤어졌어?"
"그게 왜 궁금한데."
"듣고 싶어서."
"너 왜 그래 율아.."
"아버지가 불쌍해."
"뭐..?"
"오로지 엄마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
아버지를 속이고 날 속였어.
왜 하필... 폐하였어?"
"율아, 그건 말야..."
"악연이 악연으로 되물림된다.
이제야 알겠어..
내가 왜 채경이를 사랑하게 됐는지,
그리고 채경이를 가질 수 없는 것도..
다 예정된 일이었어."
"왜 내 운명은 이렇게 슬픈 건데..
왜 난 맨날 뺏기기만 하는 건데..!
왜!!!"
"거기 그러고 있으니까
꼭 멀게 느껴진다."
"네 옆으로 가면...
못 가게 할지도 몰라.
평생, 여기서 날 기다리라고 할지도 몰라."
"우리... 가야할 길이 다르잖아 이젠."
"...."
"신군, 꼭 돌아와서 황태자 자리를 지켜.
예전에 내가 말했지?
신군은 누구보다 황태자에 잘 어울린다고."
"...."
"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될 거야."
"신채경은...
내가 세상에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빛나는 아이였어."
"신군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외로운 아이였어.
오늘 신군 얼굴, 기억해야지."
"왜?"
"이게 진짜 신군이니까.
따뜻하고, 정직하고...
순수하고..."
"서로 만나니 꽃이 하늘에 가득하고,
서로 헤어지니 꽃이 물에 떨어집니다."
"봄빛이 꿈 속 같고,
흐르는 물은 아득히 천리입니다."
'황태자면 다야? 내가 네 무수리냐?
나도 우리집에선 공주야!'
'죄송합니다. 제가 닦아 드릴게요..'
'그만하라니까!'
'혹시 너, 우리 대화 엿들은 거 아냐?
거기 서!'
"외국 나가는 거, 무섭지 않아?"
"내가 선택한 거니까 당당하게 갈 거야."
"신채경답다."
"그냥 널 웃게 하고
지켜주고 싶었을 뿐인데..
결국 내 욕심 때문에 이렇게 돼 버렸어."
"궁을 떠나면서, 난 세 가지 보물을
가지고 떠날 거야.
사랑, 우정, 그리고 가족...
율군과 나눴던 우정, 잊지 않고 간직할게."
"다음 세상에서
신이보다 날 먼저 만나면
그 땐 날 먼저 봐 줄래?"
"우리 이제 어른이 될 거야.
그 땐, 어른한테 어울리는 생각을 하게 될 거야."
"신군..."
"신군!"
"신군! 신군!!"
"비궁..."
"미안해요...
이 할미가 그냥 두지 않을 거예요."
"할미를 믿어요."
"건강하게 지내야 해요."
"아.. 못할 짓이로다..."
"보고 싶을 거예요..
보고 싶을 거예요..."
"대군마마. 이번 인터뷰를
꼭 하셔야 하옵니까?"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황실의 악연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거예요.
누군가는 끝내야죠."
"오늘 제가 알려드릴 진실은,
어쩌면 황실의 명예와 체통에
큰 누를 끼치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 하나로 황실을 모독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방화를 직접 하셨습니까?"
"방화의 동기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황태자 이신에게 씌워졌던
경복궁 방화 혐의는,
저 의성대군이 모두 사주한 일입니다.
황태자에게 방화 혐의를 씌운 뒤
폐위시키려고 한 것이 저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럼, 단독 범행이십니까?
공범이 있는 건 아닙니까?"
"..혼자 뿐입니다."
"항간에 비궁마마와 스캔들이
있으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원래는 정혼자셨는데 기분이 어떠십니까?"
"세상엔... 잡을 수 있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놓아야 하는 인연도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닌 인연도 있습니다.
비궁마마와 저는...
그 마지막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경과의 추억과 함께 모든 것을 정리하는 율
"충화야. 잘 봐 두어라.
주인 잃은 건물이 얼마나 쓸쓸해 보이는가."
"태후마마. 수습하기 어려운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큰 일?"
"여보세요?"
"..뭐...?"
율의 기자회견 소식을 알게 된 태후
쾅 -
"이제, 우리 태자의 누명도 벗겨지고
황실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들 많이 하셨어요."
"그동안의 많은 슬픔과 비극은
저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서, 하야를 하는 것이
순리인 듯 싶습니다."
"황상..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겝니까?"
"허락해 주십시오 어마마마.
천만 번도 더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부덕한 소자, 이 자리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혀 글을 읽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도 힘이 드십니까..?"
"태자에게는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한 마디도 꺼내기가 힘들구나."
"...."
"태자, 보위에 올라 성군이 되길 바란다.
네 마음이 허락할 때, 아비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이미 저를 믿어 주시지 않습니까.
그걸로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제 마음을 결정하기 전에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해요, 화영 씨."
"혼자가 될까봐 두려웠어.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마워. 엄마."
"지은 죄가 많은데...
엄마, 구원받을 수 있을까?"
"내 아들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겠지.'
'궁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우린 견뎠잖아.'
'바람이 부는구나.
우린 또 살아가겠지...'
'아팠지만 행복했어.
그걸로 충분해.'
시간이 흐르고,
외국에서 자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채경
"언니~ 저 왔어요~"
"잘 다녀오셨습니까, 마마."
"피터네 가게에서 파이 사 왔어요."
"박물관 학예사라는 게, 봐야 될 책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아요."
"마마. 그럴 수록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알아요. 근데요 언니,"
"예, 마마."
"머리 스타일 좀 바꿔 보는 게 어때요?"
"언니두 예쁜 옷 입고 잘만 꾸미면
디게 예쁠 거 같은데."
"마마.."
"안 되겠다. 언니, 빨리 따라와 봐요."
"머리 좀 더 부시시하게.."
"마마.. 황실 상궁이 금해야 할 법도 중에 하나가
사치와 허영심입니다.."
"언니 자꾸 그러면!
저 실종해 버릴 거예요.."
"흐흐 섹시하다."
"신 봤다!"
"다들 어떻게 지내셔?"
"아바마마랑 어마마마는
온양행궁에 가서 지내셔."
"공주마만? 아니, 여왕폐하는?"
"힘들어하지만 아주 잘해내고 있어.
역시 누나한테 황위를 맡긴 게
잘한 거 같애."
"참, 율군한테 편지 왔었는데,
태후마마랑 잘 지내나봐.
만나 본 적 있어?"
고개를 젓는 신
"근데, 여긴 분위기가 좀 색다른 거 같애."
"그치? 마카오는 서양과 동양이 접전되는 곳이야.
그래서 두 가지 문화가 공존해.
오길 잘한 거 같애."
"역시 넌 궁 안에 있는 거보다
여기가 더 잘 어울려."
"궁에서 시키는 공부는 그렇게 안 하더니.
왜 나중에 공부한다고 난리야?"
"왜 이래? 다른 나라의 문화를 공부하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다음엔 스페인으로 갈려고."
"계속 세계를 돌 생각이야?"
"가능하다면 그럴려구.
틈틈이 디자인 공부도 해야 되니까."
"..."
"히 이즈 마이 보이프렌드."
"뭐? 남자친구? 너 진짜..!"
"씐군~? 오~ 씐군!"
"야 남편한테 남자친구가 뭐야 넌 도대.."
"할머니!!!"
"비궁! 잘 있었어요?"
"밥 잘 먹었어요?"
"네.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
"마마.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할머니란 호칭은 맞지 않사옵니다."
"괜찮아요. 이런 데선 그리 불러도,"
ㅋㅋㅋㅋㅋㅋㅋ
"에? 최상궁이야말로
너무 많이 변했구먼~!"
"제 작품이에요."
"아하하하하!"
"이번 월드비전 공사는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니에요. 우리 신이가 도와 줘서 할미는 한결 수월했어요.
태자 때보다 얼마나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다구요.
옛날의 신이가 아니랍니다."
"사람이란 자신이 세계의 중심일 땐
자기 자신만 보이지만,
한발짝만 물러서면 내가 아닌
남이 보이게 마련이죠.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역시 넌 궁 밖이 더 어울려."
"나도, 내가 언제 황태자비였나 싶어.
지금처럼 자유롭게 느끼고 숨쉬는 게
진짜 살아있는 거 같애."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건데."
"그냥. 지금은 다른 생각 안 하려고."
"그럼 나하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 같은 건
발 붙일 데도 없겠네.
나보다 네 꿈이 더 소중하니까."
"으이그~ 바보! 그런 뜻이 아니잖아.
어떻게 넌 변한 게 하나도 없냐?
그만 가자. 늦으면 최상궁 언니한테 혼나."
"이제 이렇게 두사람이 다정한 걸 보니
이 할미도 행복해요."
"잘 모르겠어요, 할마마마.
황태자가 아닌 절 채경이가 좋아해 줄지..
자신이 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신이답지 않게.
비궁의 눈을 보세요.
이 할미는 알 수 있어요.
비궁이 우리 신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예요?"
"성조황제께서 나를 연모하신다는
증표로 주신 거예요.
두 사람이 진실로 좋아할 때
주려고 했어요.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요."
"자신을 믿고, 상대방을 믿으세요.
서양 속담에, 용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게.. 뭐야?"
"우리 진짜 결혼하자."
"뭐? 진짜 결혼?"
"어른들의 정혼을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내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여자한테
온 마음을 바쳐서 진심으로 청혼하는 거야."
"..생각할 시간을 줘."
"난 내일 떠날 거야."
채경의 집에 그대로 놓여 있는 반지함
"여깄었냐."
"가는 건 봐야지."
"신군, 가기 전에 나 이것 좀 풀어 주라.
엉켰나 봐. 안 풀어지네.."
"하..."
"미안해. 답답해서 그래."
"나도 신군 없으면 심심할 것 같애."
"받으세요."
"이제 결혼하셔야죠."
"웁!!"
"왜, 어디 아퍼?"
"혹시... 태기...?"
!!!
- THE END -
※
'잘 보고 있다' 와 같은 댓글은 닉기억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쓰니'라는 호칭은 금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티용어)
스스로를 위해 주의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한 회마다 여러 부분의 장면들을 생략하고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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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