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경에
사직동 “철판위에 빨간 쭈꾸미”에서 조금 늦은 브런치를 한다.
가게 바로 맞은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주차하고 입장한다.
참고로 주차표에 확인도장을 받아 가면 1시간 무료주차이다..
오늘 브런치에 참석자는 모두 5명.
나는 유일한 청일점
성악을 전공하는 대학 2학년생으로 3일 후면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는
세나님을 위한 송별식이기도 하다.
그런 세나님을 위해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정한 곳이
바로 사직동 “철판위에 빨간 쭈구미”이다.
그만큼 가성대비 음식의 퀄러티가 좋은 곳이다..
사실 여기서는 오늘로 3번째 식사인데
마침 사장님이 계셔서 친절한 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아마도 우리는 매우 행운아인 듯 하다.
널따란 테이블 2개에 3명과 2명으로 나누어 앉는다.
여기 올때마다 느끼는 것은
공간이 여유롭고 실내 인테리어 및 분위기가 고급져서 참 좋다는 것이다..
오늘 브런치 메뉴를 사장님에게 여쭤 보니 자세히 알려 주신다..
맨 먼저 점심특선인 쭈구미 정식이다.(인당 8,000원)
메인으로 파조래기로 살짝 덮여져 있다.
조리된 모습이다. 조리후에도 쭈꾸미가 푸짐해서 좋다.
이어서 “철판위에 빨간 쭈구미”가 자랑하는
사이드 메뉴들이 차례로 나온다.
사실 사이드 메뉴들이 이 곳의 특징이고 강점이다..
맛있는 사이드 메뉴(1)은 고르곤 졸라 피자(6,000원)
나를 제외한 참석자 4명이 모두 20-30대의 여자분들이라서 맛에 대한 반응은 매우 정직할 것인데
근데 다들 놀란다. 맛있어서 놀라고 쭈꾸미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메뉴에 또 한번 놀란다.
개인적으로는 피자의 본고장인 이태리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
맛있는 사이드 메뉴(2)는 병아리 계란찜(3,000원)
특이하게도 병아리 계란찜이라고 하는데
고봉밥처럼 윗부분이 불룩해서 그렇게 부르는 듯하다.
맛있다. 그래서 자꾸 숟가락으로 그릇 밑바닥을 긁게 된다.
맛있는 사이드 메뉴(3)은 참치 마요 주먹밥이다.(4,000원)
이 모습은 깻잎과 김 등으로 덮여 있는 주먹밥인데
비닐 장갑을 끼고 정성스럽게 잘 말아 놓으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그 모습이 바뀐다.
이거, 정말 맛있다. 완전 중독성 있는 맛이다.
보통 젊은 여자분들은 이 주먹밥을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베어 먹는데
너무 맛있으니 그럴 것도 없다. 그냥 젓가락으로 푹 찔러 한 입에 쏙 넣는다.
그리고는 우물우물 하면 끝...
맛있는 사이드 메뉴(4)는 고추만두(5,000원)
간이 딱 맞아서 간장 안 찍어도 된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아서 먹기에 딱 좋다..
끝으로 후식인 시원한 유자청. 이건 서비스다. 깔끔하다..
사실, 사이드 메뉴라 했지만
처음 오신 분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가성 대비 멋진 음식들에다가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거기에 “부산맛집기행”의 가맹점이라 10% DC 되니 더 즐겁다.
사실, 세나님은 오사카에 계시는 친척분이
이번에 세나님이 일본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일본행을 포기하고 우리와 함께 송별식을 하기 위해 이 곳에 같이 온 것이다.
세나님의 말을 빌리자면
오스트리아에서는 한정식이 있는데 너무 비싸서 감히 사 먹을 수가 없단다.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친 세나님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 오른다.
우리 일행은
오늘 “철판위에 빨간쭈꾸미' ”에서
쭈꾸미 정식과 맛있는 사이드 메뉴 4가지와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모두 감동하게 되고
좋은 추억들 하나씩을 만들었으니 매우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다들 맛있다고 하고 분위기도 좋다고 하니
좋은 맛집을 소개해 준 나도 나름 보람을 느낀다.
정성가득하고 맛있는 맛집은 지인분들에게 꼭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분들이 사직동 “철판위에 빨간쭈꾸미”를 애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함께 했던 지영님, 아영님, 윤영님과 세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다른 맛집에서 또 만나요..^^
첫댓글 피자위에 매운 쭈꾸미 한점 올려 먹고 싶네요^^
피자위에 매운 쭈꾸미 한 점 올려 먹으면..그것이 행복이죠..소확행..소중하고도 확실한 행복인 거죠..
[ujin]님..다음에 번개모임 꼭 한번 해요..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니맴내맴]님..반갑습니다..
맛도 맛이지만..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소확행보다 조금 더 놓은 중확행의 시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