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난청으로 알고 있었던 제 청력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나빠져감을 느낍니다.
제가 양력 12월 17일 제 생일에 상경하여
요즈음은 가족과 함께
서울 용산구 용문동의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12월 19일 오후에는 이곳 [UFO 연구동호회] 송년 모임에 나갔었고,
12월 22일 저녁에는
제가 40대 나이에 가입하여 약 10년간 활동하던
프리챌 커뮤니티의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번의 모임에서,
제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참석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양쪽 귀를 최대한 기울이며
조용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었지만...
점점 더 심해진 난청으로 인하여
참석자들의 대화를 0% ~10% 정도 밖에 알아듣지 못하여...
무척이나 답답하고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집중하여 귀를 모아서 기울여도
정다운 대화를 전혀 알아듣지 못함에..
절망감과 외로움을
다른 때 보다도 유별나게 더 크게 느꼈더랬습니다.
답답증이 커지는 시간에..
저는 혼자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생각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선택해온 수많은 길들...
그중에는 참으로 아쉬운 선택도 많았습니다.
군 입대 다음 날인 1975년 8월 6일에 31사단 의무대에서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약 450cc의 헌혈을 한 후에...
약 보름이 지난 시기인 8월 20일 경에
광주 31사단 신병교육대 각개전투 훈련장에서 과도한 기합을 받다가
심한 이명과 난청을 유발한 졸도 사건.
1984년에 방송작가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노력 부족으로 놓친 것,
1984년에 김청기 감독과도 만나게 되었고,
[꾸러기발명왕] 시나리오를 내가 맡아서 영화를 제작한 후로,
김청기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여서 계속 만화 영화 시나리오 창작을 했더라면,
<만화영화 시나리오>로 성공가도를 달릴 수도 있었는데....
그 기회를 다른 길( 출판만화 - 잡지 만화 쪽)을 선택하느라
아쉽게 흘려 보낸 것이
특히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985년에는
당시에 26세의 영화 감독 지망생이 나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의뢰하려고 물어물어서 신설동 사무실까지 찾아왔었는데,
당시에 조감독 신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강우석씨가
우선은 돈이 없으므로 시나리오를 외상으로 써달라고 하여,
고심 끝에 인연을 맺지 않았던 것도 지나고 보니 은근히 아쉽습니다.
최근에 검색해보니, 강우석 감독은 국내의 최고 인기 영화감독이 되어 있더군요.
1988년에는 노태우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 초안을 내가 썼음에도
그 좋은 인연과 기회들을 살리지 못 하였고,
여야의 정치 통합 아이디어( 4당이 합당하면 우리나라의 통일이 앞당겨진다고 주장하였음.)를
1988년에 노태우 대통령에게 장문의 글로서 처음으로 제공한 자가 바로 나,
문홍삼이었건만,
그 아이디어가 김대중씨의 당을 제외한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당 합당으로 마무리 되는
일련의 과정을 수수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운 선택,
1989년에 주식회사 [글그림]을 설립하여
초반부터 많은 일거리들을 훌륭하게 처리하며
제법 인정도 받았고 잘 나갔음에도 인내심 부족으로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5년 만에 회사 문을 닫은 선택
1996년 초에는
방송 앵커 정동영씨를
세 차례나 만나서 정치 입문하도록 조언한 선택
2000년의 선택,
2002년의 선택,
2004년의 선택,
2005년, 2006년,
그리고 오늘 현재
2009년 연말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살아 오면서
결과적으로는
아쉽고 후회스러운 선택을
한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과거를 혼자서 생각하며
앞으로는 제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선택만 골라서 해보자고...
혼자서 다짐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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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학창시절에 처음으로 읽으며
잔잔한 감동이 있었던 그 시,
[가지 않은 길]을...
검색으로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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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Frost (1874–1963).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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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진님..우리조상님들의 역사가 1만년이라고 하셨는데..문명의 궁금증은 게속되잔아요...2만년3만년쯤 인류는
무얼하였는지...외계인들은 인류의 문명에 얼마나 간섭해 온건지..혹시 생각해 보신게 있다면 답글좀 주세요...
현생인류의 역사는 약 1만년쯤 되리라고 추측해보고요, 그 이전에 다른 다양한 모습의 인간들이 여러 차례 이 지구에서 살아가다가 멸종되고 또 다른 별에서 이주해오고 진화하고, 멸종하기를 몇 차례 반복했었을 것으로.. 저는 추측합니다. 다양한 외계인들 중에서 지구에 관여한 종류만 하여도 수 십 종류는 될 것으로 추정해보고요, 시리우스인, 플레이아데스인, 북두칠성인, 안드메다인 마고은하인 등등...의 외계인들이 이 지구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외계인이지 않나..저는 그간에 접한 채널링 메시지를 종합하여 대충..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몇 십 만 년 전 쯤에 지구의 육지가 한 덩어리였을 적에 번성한 것으로 기억되는 무어(뮤)대륙의 영적 수준이 높았고, 정신 문명이 매우 발달하여 신선들 처럼 살았었다는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후에 아틀란티스 문명이 번성하였으나 비극적인 전쟁으로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읽었습니다. 실체적 진실은 다가오는 미래에 명확하게 밝혀지리라고 기대해봅니다.
방갑습니다~천진님~^^ 요즘 실존하는 신비의 지저문명 텔로스 읽고 있는데...레무리아 대륙이 가라앉으면서 사제들과 여사제들이 불렀던 멜로디가 떠오르는군여~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친구여~~ 작별이란 웬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이 노래가 우리 형제와 (지저에 있는 ) 이별의 노래 였다니 정말 놀랍더군요,,,,하지만 다시만날 때가 멀지 않으니 기쁨이 넘칩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