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령산 정상에서 파노라마 180도 로 해서 찍은 건너편 산과 아랬마을 풍경 ***
2013년 6월 어느 토요일 아침.
이른 아침부터 무더운 기분,,,,
오늘 집에 잇을려면 보통이 아니겠는데.... 나가보자.... 주섬 주섬 등산 장비를 준비하고...
그런데 어디를 가지? 마땅한데가 떠오르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한다. 서울 근교는 거의다 가보앗는데 이더위를 피해볼려고 하면 좀 벗어나야 될건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래!!!!!
가평에 있는 축령산을 한번 가보자... 언제인가... 까마득한 옛날 아침고요 수목원을 애들데리고 가본적이 있지만 축령산 정상을 찍은건지는 확실치 않다,,, 그렇다고 차를가지고 서너시간 되는곳까지는 무리인것 같고....
올림픽 대로를 타고 춘천쪽으로 가니 톨게이트 부근에는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정체가 심했다. 그래서 나는 양평쪽으로 가다가 화도쪽으로 빠져서 가평군 수동면쪽으로 이정표를 보고 가는중이다,
춘천가는고속도로 로해서 가보자 한다면 화도 IC 로 빠져서 수동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30분정도 가면 축령산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니 찾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자연을 벗하고 조용한곳을 찾아서 있고자 한다면 축령산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서 보통 1시간 정도(만약 정체현상이 없다면,,,, 평일에는 거의 정체현상 없음)

*** 축령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 ***
수리바위, 남이바위 쪽으로 올라가서 축령산 정상을 찍고 억새밭 으로 해서 수리산 정상을 찍고 하산하면 될것 같다....


*** 자작나무 및 편백나무 숲으로 올라가는길 ***
숲향기가 좋다. 등산객도 가끔 드문 드문, 등산겸 산책길 로서는 안성 맞춤 ***




올라가는길에는 수천마리의 하양나비들의 군무가.............
왠 이동네에는 하양나비가 이리도 많아? 이나무 저나무 사이사이, 푸르른 나뭇잎 나뭇잎 틈틈사이사이로 햇빛을 받으면서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다.
그런데 노랑나비는 한마리도 안보이고 모두가 하양나비다.
저런 풍경을 보여주니 산에 오르기전부터 벌써 여기온 본전은 뽑고도 남앗다는 이야기!!!!!


*** 오르는길에는 저런 꽃들도 보이고 ***
하양나비, 저런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차고 헉헉거리지만 많이는 아니드래도 조금 행복해진다.
행복은 그리고 기쁨은 공짜가 아니라는것. 더군다나 찾고자 하는 사람한테만 다가오고 손을 내밀어주는 것만 같다,

*** 축령산 정상 ***
시작해서 1시간 정도 오르니 도착한다.
등산길은 그리 힘드는 코스는 아니고 중간 중간에 오르막길도 있고 바위도 있고, 능선도 있고 또 바위를 올라가는 밧줄도 있고, 아기자기 하다.
대체적으로 보면 등산겸 산책길 정도라고 생각하면 큰 무리는 없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이웃산 그리고 아랫마을 그런저런 풍경 ***

*** 무슨꽃? 그냥 알고 싶지 않다. 꽃은 그냥 꽃일뿐인것이 좋다 ***

빨간 헤드라이트 곤충...

이놈이 나를????? 일침을 놓고 달아난 꿀벌

*** 정상을 찍고 서리산으로 내려오면서 점심을 먹을때... 주위에 있는 곤충들이 무슨 냄새를 맞앗는지 모두 나한테 모여들었다.
여기가 대충 800미터 고지인데 여기까지 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다,
특히 꿀벌들, 큰*파리들, 이놈들이 얼마나 달려드는지.....혼자만 먹고살지 말고 같이 삽시다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꿀벌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파리는 우리들의 선입관이 있어서 그런건지 좀 꺼림찍하다, 선입관만의 문제 일까? 그냥 그대로 하나의 생명체일 뿐인데... 좋은 놈 나쁜놈 이렇게 우리들의 인식속에는 편을 가르고 있는것은 아닐까 ????
우야튼 꿀벌 한놈은 내다리를 한방 쏘고 달아난다, 제법 따끔하다. 에라이 욕심쟁이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한점 주지 그리 야박하게 내쫗다니....
내 침이나 한방 먹어라 그랬던 것일까??? ***


*** 강한 비바람에 날려간 어느나무는 저렇게 살아있는 가지 하나만 남겨좋은채 속절없이 우두커니 서잇다 ***



*** 축령산 정상에서 서리산 쪽으로 가는길은 거의 평지의 연속이었으며 길옆 양쪽에 있는 풀숲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꿈틀거리고 잇었다.***

서리산 쪽으로 가는 숲길...한층 녹음이 짙어진 길이다, 가을날 낙엽길도 좋을것 같다. 로버트 푸르스트 의 가지 않은길이 연상된다.




이런저런 야생화,,,볼것이 많다, 인간이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만 되는 존재일까?
마음이 넉넉하고 푸근하다, 삶 자체가 풍성해진 느낌이다,
자칭 자연주의자인 나 혼자의 느낌은 아니겠지..
모든 사람들의 깊은 곳에는 저런것에 대한 아련함도 있겠지만 생활에 쫒기기도 하고 여러가지 살아가는 것에 얶매이다 보면 받아들일 그런 마음의 공백이 없을거라 생각해본다.
결국은 빈곳이 없이 무엇인가가 꽉 차있다는 이야기,,,,,뭔가를 버려야 공백이 생긴다는이야기인데 지금 당장부터라도 뭔가를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할것 같다
버리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빈공간이 생겨서 무엇인가를 더 받아들일수 잇다는 이야기????
비워진 그공간에는 좋은것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나쁜것 말고...........

드디어 서리산 도착,,, 정상에서 막걸리 파시는분 하고 등산객 3분, 막걸리 파시는분한테는 미안하지만 한가해서 나는 좋았다.
초여름 뻐꾸기 소리 이산 저산 휘돌아나가서 저 아랫마을 로 아물 아물 사라져가는 사람없는 고향 뒷산에 올라온 그런 느낌이다,
고향은 모든 사람들의 그리움이다


*** 서리산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하산길. 푸르른 숲길이 일품. 내려오는동안 거의 등산객은 한분도 보지 못했다, 인적없는 숲길을 새소리, 산소리, 물소리, 마음의 소리를 들으면서 내려오는 그런 기분..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가라앉으면서, 깨끗해지는 그런 기분 때문에 혼자서 자주 산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고향친구는 청승맞게 혼자 산에 왜가냐고 한다. "그럼 니는 해보기나 해보았어?".
가만히 있으면 2등이나 하지 1등을 할려고 해 ..........까불고 잇어............***

함박꽃, 북한에서 정일화 라고 하는꽃? 나는 산목련인줄알았는데 야생화 전문가인 친구가 함박꽃이라고 한다.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나무들은 파란색 속에서 하얀 잎들이 있어서 멀리서 보앗을때는 꽃인줄 알았는데 그냥 하얀 잎이다..
한 잎사귀 안에 파란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네....무슨조화일까? 정상? 비정상? 돌연변이?


거의 내려오니 서커스 벌레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번 월출산 산행시에는 저것을 촬영할려고 몇번이나 시도 하다가 실패했는데 여기서는 성공했다. 별로 움직임이 없고 그냥 올라갈뿐이어서,,,,,, 월출산 서커스 벌레는 이리흔들 저리흔들 성춘향이가 그네를 타듯 했는데,,,,,,


축령산 휴양림 입구에는 캠핑족을 위한 시설이 잘돼 있다. 펜션도 있고, 저런 정자처럼 생긴곳에 텐트를 치고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할수 있게 시설이 잘돼있다.
사용하고자 한다면 인테넷으로 예약도 가능할것이다,
아쉬운것은 대한민국 갈만한 곳 어디이든지 괜찮다고 생각되는곳에는 어김없이 민박 혹은 모텔등등,,,지금 많은 곳에서 건설중이다. 구석구석 들어간곳이면 어디든지 다 개발되었고 인간의 손길이 다들어와 잇다.
그러니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을 벗삼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마음의 휴식을 얻고자 왔던 사람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고 간다는 이야기도 잇다.
모든것들이 다 돈벌이가 이유이다. 돈이 되니까 멀쩡한 땅에 시설물 설치하고,,,,,, 그냥 그대로 놓아두면 더 좋을것 같은데..
편리 하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를 얻으면 하나 이상은 분명히 잃어버린다, 그것이 세상이치다..

화장실 갔다 오는길에 엉겅퀴가!!!!!!!!!!!!!!
시골에 잇을때는 그 흔해 빠졌던 엉겅퀴도 오랫만에 보니 엉첨 반갑다.



입구 풍경.
숲이 참좋다, 가을에 단풍이 들때는 더 좋을것 같다,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같이 와서 휴양림을 즐기고 있다.
등산길은 그냥 그런저런 평범한 산!!!
산행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그리 바쁘지 않게 여유롭게....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보니 축령산도 한국 100대 명산중의 하나다. 내기준으로 보면 100대 명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2% 부족한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00대명산을 하나씩 하나씩 가보고자 하는 생각인데 그중의 하나를....
풍성한 숲, 눈이 부시는듯한 그 푸르름,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길을 닮은 숲사이 사이 오솔길,
몇천마리의 하양나비들의 군무,,,
이름모를 야생화들....
풀숲의 자그마한 생명체들....
정신차렷! 하고 일침을 가한 꿀벌 등등에 오늘 축령산의 나들이의 의미를 두고싶다,
첫댓글 나비 아니네요.. 이상한 벌레..나뭇잎 다 갉아먹고 태어난 외래종 벌레입니다.
아!!! 그러세요? 나비처럼 생겨서 나비인줄 알았는데 ... 외래종 벌레이면 약을쳐서 잡아야 할건데.... 엄청 많던데.... 감사합니다.
풍경이 끝내주네요^^ 털많은 벌레만 없다면 가고 싶은뎅~~~ 쩝
털많은 벌레도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아요. 한번 시간내서 다녀오심도 괜찮을듯..............
구경 잘하고 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날들이 되시기를................
개다래나무나 쥐다래나무의 하얀 잎은 이 덩쿨나무의 꽃의 크기가 작고 향기가 미약하여 꽃가루받이용 곤충들을
불러 모으기 어렵기 때문에 하이얀 잎을 멀리서 본 곤충들을 꽃으로 착각하여 불러 모으려는
식물들의 종족보존을 위한 자구책으로서, 수정이 끝나면 차츰 흰 잎들이 다시 녹색으로 변하여
광합성을 하여 영양분들을 만들어 보태기 시작합니다. ......... (()) .........
아 그렇습니까?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합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혀 전혀 그런데까지를 생각치 못했습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