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인 줄 알았다
식물도감에도 찾아보기 어렵고
어느 사이트를 보니 이름이 염주란다
율무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광택이 나 자주옥이라 부르기도 하고
천간 천곡이라 부른다
간을 보호해서 열매 뿌리 줄기 모두
달여서 먹으면 좋단다
따뜻한 성질에 독이 없다니
더욱 정감이 간다
5월 늦게 싹 틔워
천천히 자라다가
8월 장마 때 옥수수같이
훌쩍 자란다
9월 되면 꽃 피고 열매 맺는다
점차 검게 변하며 염주 모습 드러낸다
늦가을까지 알알을 수확해 말려
염주를 뀄다
한 줄에 나란한 염주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
그 알맹이들 같은 날
다른 알들을 품고
다른 날 같은 하루를 보내며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염주에 인생이 보인다
[우물에 빠진 은하수 별들],달아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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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 / 여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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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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