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들아.
추석 연휴 즐겁게 보냈겠지?
모였던 식구들이 북적이다가 다 떠나면 집안이 텅 빈 것 같은 허전함도 밀려오곤 하지.
그런 마음도 달랠 겸 재미로 읽어들 보시게나.
전에는 자녀들이나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했는데...
이제는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기도 하는 입장이 되질 않았나?
이런 거 비상금화해서 잘 관리해야지.
살다 보면 비상금이 필요 할 때도 있고.
하여 오늘은 비상금 관리 파이낸싱 전문가가 알려 주는 비상금 재정 계획에 대해 알아들 보세.
내가 생각하기에 비상금을 가장 잘 숨길 것 같은 텀블러들을 세그룹으로 나누어 보았다.
그룹 A (비상금 잘 들킬 것 같은 그룹) : 재록, 구형 , 충환
그룹 B (비상금 가끔 들킬 것 같은 그룹) : 재덕, 규진, 철호
그룹 C (비상금 안 들킬 것 같은 그룹) : 완식, 명훈 ,칠문
쫑파는 B,C의 중간 쯤
비상금을 보관하는 것도 전략이 중요하다.
집에서 눈에 띄지 않는 장소, 누구도 찾기 힘들 정도로 기발한 곳을 찾아야 한다.
** 주의 : 모든 경우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 하시라!
1.책 속
두껍고 오래된 책일수록 좋다.
책장 높은 곳에 책을 꽂아두면 훨씬 안전하다.
철학책이나 두꺼운 전공책이 좋다.
아내의 초등이나 중학교 졸업 앨범이 가장 안전 하다고 통계적으로 나와 있다.
* 칠문이 철학책 좋아하지? 거기 넣어 둬.
2. 옷 안
자주 입지 않는 패딩이나 코트 안쪽도 안전하다.
본인도 까먹고 있다가 그 옷을 꺼내며 알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안전을 위해 본인의 옷에만 넣는다.
3. 가구 밑바닥
가구 밑바닥에 양면테이프나 접착제를 이용해 비상금을 붙여두는 방법.
침대 프레임이나 소파 밑 등은 가구를 이동하지 않는 이상 쉽게 발견할 수 없다.
밑에 틈이 있는 가구는 로봇 청소기가 가끔 찾아 가지고 나오는 부작용이 있다.
4. 커튼 봉 안
여기에 비상금이?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장소.
커튼봉 끝을 살짝 열고 그 안에 비상금을 말아서 넣을 수 있다.
* 키 큰 철호에게 추천
5. 화분 속
비상금을 비닐에 싸서 화분 흙 속에 묻는 방법도 있다.
식물을 옮기거나 화분을 뒤집지 않는 이상 쉽게 알 수 없는 장소로, 은밀하게 보관하기 좋다.
아쉽게도 넣고 빼기 번거롭다는 단점은 있다.
장기 보관에 좋다.
* 농사와 분갈이에 능한 충환에게 적격
6. 벽 스위치 뒤
스위치 커버를 떼면 그 안에 제법 공간이 있다.
종이처럼 얇은 형태의 비상금을 넣기 적합하다.
* 이건 전공도 살릴 겸 염불거다.
7. 옷장 속 여행용 가방
집 안에 사용하지 않는 여행용 가방이 있다면 그 가방에 넣는 방법도 있다.
더욱 눈에 띄지 않게 하려면 옷이나 물건들을 함께 넣어 자연스럽게 위장할 수도 있다.
* 요즘 여행 자주 다니는 구형이에게 안성맞춤
8. 빈 페인트 통
사용 후 남은 페인트 통을 세척한 후, 그 속에 비상금을 보관하는 방법.
페인트 통은 대개 차고나 창고에 쌓여 있기 때문에 쉽게 들키지 않는다.
특히 오래된 페인트 통일수록 그 안에 무엇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 페인트통은 화공출신 아니면 열려고 하지 않음. 화공파트 명훈에게 강추
9. 액자 뒤
영화 등에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가족사진이나 그림이 들어간 액자 뒤에 비상금을 숨기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액자의 뒷부분을 열어 비상금을 넣고 다시 고정하면, 겉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훌륭한 은신처가 된다.
* 이거 쫑파가 이미 사용 중
10. 벽걸이 시계 속
벽걸이 시계의 뒷부분이나 배터리가 들어가는 공간에 비상금을 숨길 수 있다.
시계는 집 안에서 자주 보는 물건이지만, 내부를 열어보는 일은 드물다.
* 자주 깜빡이는 깜빡이에게 강력 추천. 매시 괘종시계 울릴 때 마다 생각 날 것임.
11. 매트리스 안
매트리스의 한쪽을 살짝 뜯어 그 안에 비상금을 보관하는 방법.
특히 매트리스의 가장자리나 옆면 부분에 숨기면,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찾을 수 없으므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12. 집안의 오래된 CD 케이스
오래된 CD나 DVD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CD 케이스가 있다면 그사이에 비상금을 끼워 넣어두자.
특히 클래식 음악이나 명작 영화 케이스 속에 숨기면 찾기 어렵다.
* 재록이 ... 색서폰 CD케이스 이용해봐.
13. 냉동식품 속
냉동실 깊숙이 보관하는 식품 속에 비상금을 숨기는 방법도 있다.
비닐에 싸서 냉동식품의 속에 넣어두면, 냉동식품을 찾기 전까지 쉽게 찾을 수 없는 안전한 장소가 된다.
하지만 언제 냉장고를 비울지 모르니, 약간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 이거 이용 할 사람, 꼼꼼하고 부지런한 발발이 완식 밖에 없다.
다들 쫑파의 조언에 귀 기울이시고 실행들 하시라.
개인 맞춤별 비상금 숨기기를 실행하는 텀블러들 각각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으하하하!!!
모든 계획에는 예상 못한 돌발 사건이 있는 법.
비상금을 들킬 경우를 대비해 보험은 필수.
편지를 써서 비상금과 함께 보관 하시라.
편지 내용은...
< 당신을 위해 준비해 놨어. 부담 갖지 말고 맘 껏 써. 다알링!!>
캬!! 감동이네!!
발견자가 감동해서 비상금이 투자금으로 바뀌어 몇 배로 다시 배당 받을수도 있긴 하지만..
부디 이 봉투가 개봉 되는 일이 없기를...
다들 장단기 비상금 계획 멋지게 세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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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A,B,C 그룹 기준은 가나다 이름의 역순 이었음.
오해 없기를...ㅋㅋ
첫댓글
젊어서 책속의 숨겨둔 돈은 깊이 넣어 자신도 잘 찾지 못하는 돈이다.
나이들어 옷속에 숨겨둔 돈은 내어 놓고 풀어야 할 돈으로 깊이 간직할 필요가 있을런지...
나이들어 비상금은 상상의 돈으로 책 옷 가구 커튼 등 곳곳에 넣어둔 상상이라도 하고 싶네.
재미있게 잘 보았네.
지루한 폭염이 끝났다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