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간이 남기 시작 했다.
할일이 많을 줄 알았더니 할게 없다.
늘 손에 잡고 있던 쌀집계산기도 놓았다.
사무실에 혼자 있다보니 공부를 한답시고,
그리고 혼자 다니면서 밥을 먹기도 그렇고 그래서
건헐적단식이란 미명 아래, 안먹은지도 6개월이 넘었다.
그 덕에 몸에 있던 똥배와 턱아래 있던 살이 빠져
턱선이 보인다. 코로나가, 시험준비가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지난주 토요일 시험을 마쳤다.
갑자기 남아도는 시간이 부담으로 변했다.
뭘해야하나, 매일 열어도 손님이라곤 없는 여행사를
하는탓에 언제나 좋아질지 모르는 막연한 희망도 부질없어 보이고......
우선 이번주는 아무것도 손에 잡이지 않으니 그냥 쉴란다.
그리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따로 알아 봐야 겠다.
낮에 집에 있는 내가 당황스럽드라. 그렇게 1년을 공휴일도 없이 사무실을 나왔었다.
그렇게 힘들게 준비한 시험이라 간절히 합격을 바라고 있다. 꼭 합격해야 한다.
내가 쓴 답을 모르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확답을 못하니 안타깝고,
반이라도 기대 하고 있다. 될거야, 나의 수호신을 믿는다.
이번주는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릴 란다.
네게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하자.
그간 정말 열심히 했고,
일주일의 보상은 받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