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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 속에 강인한 리더십을 지녔던 군주, 선덕여왕!
부드러움 속에 강인한 리더십을 지녔던 군주, 선덕여왕!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의 삶을 그린 역사소설『선덕여왕』. 소외된 역사의 실체를 다룬 소설을 선보여온 작가 제성욱이 이번에는 역사 속 선덕여왕의 삶을 되살려냈다. 선덕여왕의 일대기에 그치지 않고, 삼국시대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실존인물들을 등장시켜 격변기의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술했다. 그리고 여기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했다. 선덕여왕은 당나라 태종과 백제의 무왕과 의자왕, 고구려의 연개소문에 맞서 신라를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을 세웠다. 그녀는 김유신과 김춘추 등의 인재들을 키워냈고, 첨성대와 황룡사 9층 목탑 등의 문화유산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정복을 최고로 여겼던 당시의 다른 군주들과 달리, 평화로운 통합과 민심의 안정을 추구했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라는 기록과, 설화나 전설 속의 신비로운 이미지 뒤에 숨겨진 선덕여왕의 삶을 조명한다. 하늘의 별을 동경하던 소녀가 어떻게 한 나라의 군주가 되었는지, 전설과 신화와 역사를 연결시켜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그 시대의 산과 강, 숲과 들과 길,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요즘 MBC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을 방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 여세를 몰아 선덕여왕에 대한 책들이 무수히 출판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사실 많은 국민들이 선덕여왕에 대해 아는게 많지 않은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선덕여왕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녀가 신라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좋은것 같다.
저자 제성욱님은 원래 부산에 살고 있지만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경주를 수십차례나 다녀왔다고 한다. 1400여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속을 한 권의 책에 담아 내기란 어렵겠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앞서 살아간 선조들의 삶 속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상이 어떤 건지 보여 주고자 노력했다.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알고 있는 선덕여왕의 모습은 남성 못지 않은 당당함과 수많은 인재를 키워낸 여왕이었다는 것, 삼국통일의 영웅으로 알려진 김유신과 김춘추를 키워낸 훌륭한 여왕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첨성대와 분황사, 황룡사 9층목탑까지도 선덕여왕이 이루어낸 업적으로 알고 있다.
이 책속에는 특히 선덕여왕의 업적뿐 아니라 선덕여왕과 그녀의 자매인 천명과 선화공주에 얽힌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그동안의 지루하게 느껴졌던 역사서와는 달리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갈 수가 있는것 같다.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사실 그 시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의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는 동안 선덕여왕의 인간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고 선덕여왕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 여성으로써 선덕여왕의 삶을 본다면 사랑에 실패하고,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나라의 중심을 잡기 위해 얼마나 힘든 생활을 보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여성으로써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그녀의 리더십을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이 그녀의 모습을 본받고 사회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여성리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