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 Honduras Cup of Excellence 2007
여러 말이 필요없는 커피, 온두라스가 돌아왔습니다.
온두라스 뒤에 붙은 수식어인, Cup Of Excellence(이하 CoE) 란 중남미 지방에서 생산된 스페셜티 커피를 대상으로, 전 세계에서 모인 전문 커퍼 Cupper들의 까다로운 커핑 Cupping을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커피들에 부여하는 등급을 말합니다.
이러한 CoE는 커피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커피농사를 짓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CoE 수상시 경매를 통해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후 'CoE 농장 생산 커피' 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영세한 커피 농가의 소득에 기여합니다. 한편, 커피를 로스팅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일일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점차 사라져가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CoE로 선정되기까지는 농장이 가진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농부의 재배 노하우에 더해, 무엇보다도 좋은 커피를 만들고자 하는 농부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례로 CoE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결점두가 하나도 없는 No Defect Bean이어야 하는데요, 결점두를 모두 골라낼 때까지 농부의 손길이 커피에 몇 번 미칠지는 짐작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온두라스 역시 CoE의 명성답게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풍부한 바디감을 바탕으로 느껴지는 향미의 밸런스 또한 일품이지만, 특히 뒷맛에 나타나는 과일같은 상큼한 여운 peach-like acidity은 일품이라 하겠습니다.
서두에 여러 말이 필요없다고 해놓구선, 글이 너무 길었네요.
앞선 도이 창에 이어 또 다른 좋은 커피를 소개해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2008 포항 아라비카 커피숍
첫댓글 와후~담주에 들러서 온두라스 마셔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