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7. 오전 9시 주일예배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주 예수를 아는 이들
기도 이정숙 사모
성경 말씀 베드로전서 1:17~21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우리 인생, 얼마나 남았겠습니까?
찬송 474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새 가족 이순량 선생님
가족 방문 임배근 성도 아내 딸, 심재례 집사 딸, 박문식 이옥녀 성도 자부,
정구섭 장로 딸, 백춘자 권사 딸 부부, 최연희 권사 아들 부부, 임명화 권사(생신) 가족
찬송 539 이 몸의 소망 무엔가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잖아요.
우리 인생 자체가 나그네입니다.
그래서 부부와 함께 있어도 외롭고 고독합니다.
뼛속까지 하나님의 귀하신 여종,
우리 조용림 권사님도 너무나 외로워 치매 중증입니다.
무릎 관절 수술을 해야 할 즈음에
가족들이 수술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목사님이 권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권사님, 무릎 수술하지 않으려면
당장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하세요.
그랬더니
왜 그래야 하냐고? 전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고
그때 이후부터
즉시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목사님도 우리 조용림 권사님을 꼭 닮고 싶습니다.
17절입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8절,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19절,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20절,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리신 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21절,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그로부터 우리 조용림 권사님께서 휠체어에 앉아서 사신 지가
벌써 6년여 흘렀습니다.
엊그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휠체어에 처량하게 앉아 계셔서
목사님이 사뿐사뿐 다가갔더니
반가움에 정신없어 다짜고짜 목사님 손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우리 목사님,
이렇게 많은 식구들을 보살피시는데
피곤치 않게 건강 지켜 주세요. 하나님.
하루에도 12번씩
목사님을 만나기라도 하면
이렇듯 목사님 손을 꼭 붙들고 좋아 죽습니다.
그러면서 꼭 이 말씀을 하십니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을 사랑 이상으로 사랑합니다.
목사님은
제 배 속에서 낳은 아들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마다
마치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립니다.
치매 중증 권사님께서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
그래서 목사님은 생각하기를
아~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고 계시구나.
실감하곤 합니다.
17절입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이 말씀은 두려움 자체입니다.
지난주에
서울에서 목회를 하시는 양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양 목사님을 뵌 지가 2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주에서도 성도가 2,3백 명 되는 중견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정신없이 노숙자들과 생활하는 가운데
그렇게 큰 교회가 하루아침에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20여 년 만에 전화가 온 것입니다.
양 목사님은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하셨고
미국 유학파이기도 합니다.
남편께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학장입니다.
그리고 아들도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다닙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지금 서울 교회, 교인은 몇 명입니까?
100여 명 되는데요, 대부분 서울대 출신이고 의사들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은 양 목사님이 눈곱만큼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를 나왔어도
우리 박영숙 집사님이 훨씬 신실하기 때문입니다.
17절입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우리 외모를 전혀 보시지 않으시고
마음속 깊은 곳,
영혼까지 들여다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그래서 속과 겉이 다르면 큰일 납니다.
18절입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19절,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지난주에
퇴사한 직원 생일이라고 모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과는 벌써 30년 지기, 가족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고기를 사 주겠다고 모였습니다.
대부분 60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면 얼마나 더 만나겠습니까?
그래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맛있는 것 즐겁게 함께 먹고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직장에서 함께 일할 때는
서로 티격태격 아웅다웅 망령되기도 했잖습니까?
그러나 지내고 나니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가는
우리가
가족이었습니다.
18절입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19절,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어제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던지
커다란 나무들이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은 홍수에 50도까지 치솟는 지구 온난화에
죽을 지경입니다.
거기에 전쟁이라니?
이렇듯 세상이 엉망진창입니다.
그래서
어느 유튜버는 지구 종말이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덧없는 우리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을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데 눈물만 흘러나옵니다.
어제 아침 6시경부터
목사님이 좋아하는 구석에 자리한 벤치에 앉아서
성경을 읽고 있노라니
깔끔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다가오셨습니다.
연세가 68세, 전원생활이 그리워서 남편과 졸혼 후 서울에서 이사 옴.
그래서 언젠가
텔런트 백일섭 씨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내와 졸혼하고 산지가 까마득해서
아내에게 뒤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못된 행실 때문에 얼마나 고되었습니까?
목사님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그 못된 생각, 못된 습관들의 관성이
우리 몸 어딘가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이런 찌꺼기들을 금과 은으로 고칠 수 있겠습니까?
절대 못 고칩니다.
그래서 개 버릇 남 주겠느냐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목사님도 목회하기가 괴롭습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성경을 읽기보다는
헐렁한 가슴을 달래기가 두렵고 떨립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쉽게도
이 말씀에 기대며 위안을 삼습니다.
19절입니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이 말씀에
엉망진창살면서
스스로 지었던 자범죄들을 용서받기라도 하듯
조금씩 치료가 됩니다.
어제 오후 5시경 피곤함에 스르르 잠이 든 사이에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우리 석 권사께서 열이 오르락내리락.
우리 최연희 권사님도 밥을 한 수저도 못 드신다고.
그래서 목사님이 최연희 권사님 밥을 떠 드리려 하니
무거워진 손만 시들시들 가로저었습니다.
그러할지라도 목사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미안한 듯
물 한 모금
국물 한 모금
받아 드셨습니다.
목사님 가슴이 아렸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죽을 때가 되었다고 혼잣말을 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러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어떻게 마구잡이로 살겠습니까?
착하게 착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0절입니다.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리신 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우리의 작은 눈으로
광활한 세상을
어찌 다 볼 수 있겠습니까?
서울대 나왔다고
의사 검사라고 세상 지식을 1%라도 알겠습니까?
그럼에도 얼마나 교만합니까?
시공을 초월하는 하나님도 전혀 모르면서
설교는
무슨 설교겠습니까?
그저 씨브렁씨브렁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겠습니다.
그래서
무지가 죄이기만 합니다.
21절입니다.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