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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오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
인천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만의 가치 창조를 위한 열린 정책 토론회’를 열어 각계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이 토론회는 인천시의 올해 주요 시정목표인 ‘인천만의 가치 재창조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걸음이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인천의 가치 창조를 위한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토론자들은 문화·역사·지리·자연환경 등 자신과 관련 있는 분야에서 인천만이 가진 특성, 즉 가치창조 대상을 꼽아 중요성을 설명했다.
소설가 이원규는 “인천은 생존력이 강한 이주민들이 모여 산 곳이다. 이주민과 원주민이 부딪치며 생긴 막강한 에너지로 100년 이상 꿈틀댄 살아 움직이는 도시”라며 “이제는 한국의 3대 도시다. 문화와 정신이 뒤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인들에게 스토리텔링 작업을 맡기고, 인천대와 인하대에는 예술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천 대표 축제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성진 영화관광경영고등학교 교사는 “인천의 골목은 글로벌성을 가진 공간이다. 외국인들 눈에 인천 골목들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다양성·포용성·개방성을 가진 공간으로 받아들여 진다. 낙후됐으니 부숴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바꾸고, 그 속에 인천만의 색이 있다면 지키고 가꿔야 한다”고 했다.
유홍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최초의 공업도시에서 스타트업 기업의 천국으로 변모하는 것이 인천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관광분야 전문가인 이춘성 아시아프렌드(주) 대표는 잘 갖춰진 지역 내 관광 인프라에 지역민들이 우선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정진오 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장은 인천이 임진왜란·청일전쟁 등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도시라는 점에 주목하며 인천과 전쟁의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란 의견을 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가치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말이다. 오늘 모인 의견에 대한 실천방안을 만들고, 가치 창조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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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포용과 막강 생존력 '아름다운 짠물'
인천만의 가치창조 토론회…관광산업 등 정책반영
2015년 03월 11일 수요일
▲ 1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의 가치창조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용식 인천발전연구원 부원장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인천은 헛다리를 짚는 도시라고 합니다. 손을 대면 댈수록 나빠진답니다. 하지만 한반도 최근 100년을 보면 인천같이 발전한 도시가 없습니다. 개항장을 개척했던 생존력이 강한 사람들이 인천을 만들었습니다." (이원규 소설가)
역사의 격랑 속에서 급속도로 발전한 역동성, 외부인을 가리지 않는 해불양수(海不讓水), 인천 앞바다와 섬. 이 같이 다양한 인천의 가치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1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인천시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최근 무게를 두고 있는 관광산업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이원규 소설가는 토론자로 나서 "외향심과 응집력이 없고 서울 종속성이 있다는 말은 자기 역사를 수동적이고 피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라며 "개항 당시 인천 인구는 2000~3000명에 불과했지만 개척하려는 막강한 에너지가 인천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 소설가는 집안 대대로 인천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조우성 인천시사편찬위원은 외지인을 받아들이는 포용성을 강조하며 "인천 짠물은 해불양수가 나타내는 포용성의 상징과도 같다. 짠물은 세월이 지나 아름답게 승화하면 소금이 된다"라며 "모든 맛의 근본이자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것이 소금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인협회장을 역임하며 문인 6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섬 기행을 기획한 적이 있다. 덕적도를 가봤다는 사람이 8명에 불과했다"라며 "어찌 인천이 이러한가. 정신적으로 우리를 묶어주는 것을 발견하는 게 바로 가치창조"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유정복 인천시장은 "배타적 이기주의가 나라와 지역을 망치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없다면 발전할 수 없다"라며 "그것을 찾아야 하는 게 새로운 주인정신이자 정체성이다"라고 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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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역동성, 인천지역 새 변화의 원동력”
인천 가치 창조를 위한 정책 토론
#기호일보 2015년 03월 11일 (수) 지면보기 | 1면
고수정 기자 ko0726@kihoilbo.co.kr
▲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만의 가치 창조를 위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정반합(正反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가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인천만의 가치 창조를 위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소설가 이원규 씨는 변증법적 논리인 ‘정반합’에 주목했다. 이 씨는 “인천은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섞여서 만든 역동성 있는 곳”이라며 “항만과 공항이 있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매혹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타지에서는 인천을 ‘헛다리를 짚는 도시’, ‘역점사업을 벌려 놓기만 하고 매듭짓지 못하는 도시’, ‘생각이 짧은 도시’, ‘손대면 댈수록 나빠지는 도시’라고 바라본다”며 “특히 외지인이 많아 응집력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견해”라고 지적했다.
인천에 대한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은 역사를 피동적이고 수동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그는 “인천은 자본보다는 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개척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이라며 “유기체처럼 역동적으로 꿈틀거리는 도시는 전국에서 인천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렇게 제기되고 있는 인천의 약점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인천이 가진 장점과 약점을 하나로 뭉치는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노력 필요 ▶가치 부족사업 진행 차단 ▶중국 근접성 활용 등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윤식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우성 시사편찬위원, 최중기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이성진 영화관광경영고등학교 교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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