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펌 표경흠 선생님이 운영하는 아페르투스 대학원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을 만납니다.
저는 학부 출신, 가방끈이 짧은데
어쩌다 대학원생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나설 자리인가?'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표경흠 선생님은 제 대학 시절 교수님이세요.
덮어놓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강의는 아니고 강독을 하려고 합니다.
[호숫가마을이야기] 내용 가운데 몇 편을 골라 읽을 생각이에요.
점심 시간 이후 2시간 정도가 제 시간인데
식후에, 이 목소리 이 말투에, 책 읽는 것으로 강의를 대신하겠다니...
네, 벌써부터 강의실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그러나 이 방식이 제게 편합니다.
눈치 봐서 중간중간 부연도 할 생각입니다.
잘 듣는 분들을 골라서 얼마쯤 읽어달라고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강의실 맨 앞에 앉은 학생부터 저 먼 구석에 앉은 분까지 가리지 않고요.
"저 맨 뒤 창문가에 앉으신 분, 네 선생님 맞습니다. 76쪽을 좀 읽어주시겠습니까?"
"네 이번에는 여기. 네, 저랑 눈 마주치신 분, 아 아니요, 선생님 늦었습니다. 이제와서 눈을 피하신들. 네 읽어주세요."
잠이 깨시겠지요.
이 순서대로 읽을 계획입니다.
- 1부, 도서관과 마을 -
1. 영화 제작 153쪽, 읽기 전에 재희의 영화를 먼저 보여드립니다. 재희 역할을 서울말투의 어느 여성분에게 부탁드릴 겁니다.
2. 도서관 철거 307쪽, 먼저 읽은 영화 제작편은 도서관 철거편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지요. 흐름이 자연스러울 듯합니다.
3. 호숫가마을도서관 4쪽, 호숫가마을 제육대회 6쪽. 도시 어떤 곳이기에 그들은 도서관을 지키려 또 없애려했는가? 답합니다.
#. 쉬는 시간 10분, 도서관 카페와 인스타그램을 소개합니다. 참가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교제합니다.
- 2부, 여러 사례 -
4. 저자와 대화 12쪽, 18쪽. 도서관 대표 사례를 나누고 사회사업에서의 '발전'을 이야기합니다.
5. 아픔을 공부하는 아픔 40쪽, 사회사업가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립니다.
6. 호숫가 아이들의 여행법 71쪽, 자전거 여행 113쪽, 아이들과 떠난 여행을 소개합니다. 칭찬과 감사의 향방을 묻습니다.
7. 마을 선생님 225쪽, 루카 송별회 234쪽, 마을이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는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8. 마치며: 꿈과 환상의 나라 호숫가마을 371쪽, 호숫가마을은 꿈과 환상의 나라가 아님을 논증합니다.
아마 시간이 부족할 겁니다.
다 못 읽고 넘어가는 장이 많을 겁니다.
최소 6시간은 있어야 하는데...
이 글을 읽은 카페 회원 여러분.
호숫가마을이야기 가운데 '이 글은 꼭 읽고 와라' 하는 장이 있을까요?
참고하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첫댓글 책에 들어간건 아니지만
까페에 있는 수많은 글 중에
‘비가 왁수같이 내려 못가면 나는 이 여행을 실패했다고 봐야할까‘
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콕 찝어주셨어요.
어디에 있는 구절인지는 비밀 ㅋ
찾았습니다. 정세진 선생님 그립습니다.
몇 번을 다시 보고 들어도
따뜻하고 정겨운 호숫가마을이야기,
그 이야기를 아페르투스 대학원에서도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