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작업 중인 흥해읍 이인리 포항신역사 부지가
연약지반과 낮은 구릉지 등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짓고 있는 신포항역사 부지가 연약 지반에다 위치가 낮은 구릉지대여서 홍수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철도시설공단영남본부가 지난 2008년 3월 착공한 신포항역사 건설공사는 포항~삼척 철도(동해중부선)건설 1공구(신포항역~성곡리 7.4㎞)에 포함돼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으며, 오는 2014년 완공 목표로 현재 역사 부지 정지 작업 중에 있다.
하지만 역사 부지 일대가 연약 지반일 뿐 아니라 위치 또한 인근 야산과 영일만항 배후도로 사이 구릉지대여서 열차운행이 본격화될 경우 지반 침하는 물론 홍수시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
주민 김모(64·포항시 북구 달전리)씨는 "논이 대부분인 이곳 지반은 여름 가뭄시 관정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보면 암반이 없는 연약지반으로 알려져 있다"며 "신역사 건물 준공과 KTX 등 열차 운행이 본격화 될 경우 지반 침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역사 위치가 남쪽의 영일만항 배후도로와 북쪽 야산 사이 구릉지여서 홍수시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후 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공사 감리를 담당하고 있는 수성엔지니어링 최재규 부장은 "사전 지질조사 결과 연약 지반으로 나타나 이를 고려해 설계를 했기 때문에 지반 침하는 없을 것"이라며 "기존 노반에서 7~10m를 더 높여 노반을 만든 후 시공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준공한 신포항역사 인근의 영일만항 배후도로 역시 연약 지반으로 일부 구간이 침하되는 등 최근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포항역사와 같은 연약지반의 경우 건조물의 기초로서 지지력이 약한 지반으로 낮은 평야지대·삼각주·골짜기 등을 형성하는 새로운 충적지에 많이 존재한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연약 지반에 대한 대책보다는 이 일대가 저지대인 만큼 홍수나 태풍 등 자연 재해에 대한 안전 문제가 더 시급한 것 같다"며 "필요하다면 포항시 차원에서도 안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