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이해인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긷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당신이 하신 것처럼 주님, 제게도 당신이 먼저 한 잔의 물을 청하시듯 조용히 말을 건네 오시렵니까 저는 죄인이기에 용기가 부족함을 당신은 아시오니

제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신지 우리의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늘도 직접 당신께 듣고 싶사오니 어서 말씀하여 주소서

언제나 일상(日常)의 우물가에서 작고 초라한 두레박으로 당신께 물을 길어 드린 저에게 이제는 두레박 없이도 물 긷는 법을 거듭 깨우쳐 주시렵니까

당신이 깊고 맑은 우물 자체로 제 곁에 서신 순간부터 저의 매일은 새로운 축제입니다 긴 세월 고여왔던 슬픔과 목마름도 제항아리 속의 물방울처럼 일제히 웃음으로 춤추며 일어섭니다

당신을 만난 기쁨이 하도 커서 제가 죄인임을 잠시 잊더라도 용서해주시겠지요? 주님, 당신을 사랑하는 기쁨은 참으로 감출 수가 없습니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나간 우물가의 그 사마리아 여인처럼 저도 이제는 더 멀리 뛰어가게 하소서 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데려오기 위하여 그리고 생명의 물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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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섹소폰소리 분위기 거시기 합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이미지를 저장해 놓은 것으로 편집하여 올렸어요~"우물가의 여인처럼" 피아노 치면서 많이 불렀는데 부를 때마다 감격이 왔던 곡이에요..배경음악을 넣기위해 음악을 찾아 보니 색소폰 연주기 제일 마음에 와 닿더군요^^
섹스폰소리로 들으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요즘 요한복음을 묵상합니다... 몇일 전에 우물가의 여인을 묵상했더랬습니다... 묵상을 할 때마다... 그때마다 다가오는 말씀의 맛이 있습니다... 나는 예수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헛된 것을 찾고 있지는 않은지...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았지만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먹고 배가 불러서 예수를 찾고 있지는 않은지... 오병이어의 표적 끝에서... 12제자를 제외하고 다른 제자들이 다 예수를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처럼 헛된 것을 찾고 있다가도...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고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색소폰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묵상해 봅니다...
이 세상 어떤 것으로도 채우지 못하고 만족을 주지 못하며 쉼을 찾지 못하지요...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상처를 쌓아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버리지 못하고 자아를 죽이지 못해 힘들게 살아갑니다...이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보배이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원합니다... 슬픔과 목마름이 기쁨으로 즐거워하며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새힘을 얻으며 보물이신 예수님을 발견하며... 목마른 삶을 살지 않도록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며 살아야겠어요.. 주님으로 인해 감동과 감격하며 살아가야 할 것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