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글감으로 쓴 글입니다.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시원하고 맑음
카이스트 질문 다락방 캠프
저 저번 주 토요일, 일요일(23년 1월 20일~21일)에 카이스트 문지 캠퍼스에서 열리는 ‘카이스트 질문 다락방 캠프’에 다녀 왔다. 1층에 도착하니 줄을 서서 이름 확인하고 명찰을 받았다. 조별로 다니는데 나는 4조였다. 우리 조는 다 같이 5학년이었고 나, 강현, 박태준, 천서영, 유지민 그리고 신혜리 멘토님 이렇게 6명이었다. 카이스트 질문 다락방 캠프는 1박 2일로 진행이 되는데, 잠은 유성호텔에서 잔다고 했다.
슈펙트홀에서 첫 번째 강연이 시작되었다. AI에 관한 것이다. 강연하시는 분이 페페인가 포포인가 파파인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AI로 만든 심리치료 물개로봇을 데리고 오셨다. 너무 귀여워서 가지고 싶었다. 물개로봇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개로봇이 "뀨잉"이라고 소리를 내서 애들이 귀엽다고 날뛰었다. 경연이 끝나고 진행하시는 분이 시험 삼아 캠프에서 주신 태블릿 PC에 있는 앱으로 질문을 쓰라고 하셨다. 질문을 쓰고 재미있는 질문에 투표하라고 하셔서 나는 표를 많이 받으려고 생각을 하다가 ‘오늘 급식 뭐 먹어요?’라는 질문을 했다. 결과를 보았는데 내 질문에 표수가 제일 많았다. 그래서 너무 기뻤다.
팀 활동을 하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급식을 먹으려면 급식실로 가야 하는데 밖에 비가 와서, 급식실로 갈 방법을 찾고 있을 때 갑자기 "그냥 뛰어가요!"라고 해서 뛰어가려고 했는데 "지하길이 있어요!"라고 누군가 소리쳐서 아쉽게도 지하길로 갔다. 밥이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튜터님 말씀으로는, 카이스트 본원에서 먹는 밥보다 훨씬 맛이 없다고 하셨다. 밥을 먹고 팀 활동을 하는데 조 이름을 질문다락방 캠프에 왔으니까 질문 왕에 4조여서 '불4조', 그래서 '질문 왕+불4조=질문 왕 불4조'라고 지었다.
두 번째, 세 번째 강연과 팀 활동을 하고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연구발표회를 했다. 연구발표회가 끝나고 유성호텔로 가는데, 누가 "노는 게 제일 좋아"라고 노래를 부르길래 내가 핸드폰으로 뽀로로 노래를 틀어주니 모두가 합창했다. 그 뒤로 아기상어, 카봇, 시크릿쥬쥬, 터닝메카드 등 듣기만 해도 동심으로 돌아갈 것 같은 노래를 부르다 보니 유성호텔에 도착했다. 유성호텔에서 나는 강현, 박태준과 같이 잤다. 호텔 냉장고에 초코파이, 바나나우유, 생수가 2개씩 있어서 강현이 "내가 바나나우유 2개 먹을게. 너희가 생수, 초코파이 1개씩 먹으면 안돼?"
"OK!"
그렇게 나랑 박태준은 생수 1개, 초코파이 1개를 먹고 강현이는 바나나우유 2개를 먹었다. 애들이 내일 아침 7시에 차를 탄다고 해서,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12시까지 신나게 놀다가 잠을 잤다. 6시 30분에 일어나보니 7시에 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7시에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알람을 6시 50분에 맞춰놓고 또 잤다. 문지캠퍼스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가방을 베개처럼 베고 잤다.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도착해서 마지막 팀 활동을 하고 점심을 먹는데 마지막 점심이라 그런지 의외로 맛이 있었다. 휴식시간에 태블릿 PC에 게임 런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나게 게임을 했다.
그리고 대망의 실전인 마지막 발표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발표는 심사의원도 있었다. 1등, 2등, 3등에게는 상품이 있었다.
"지금부터 질문 왕 불 4조의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멋지다!"
"화이팅!"
"저희 모둠은 저출산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그때 나온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은 ‘남자도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노인도 아이를 낳게 하면 저출산이 해결될까요? 육아가 힘들어서 육아를 포기하는 부모에게 로봇이 도움이 될까요?’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해결방법은 ‘부모를 도와서 육아를 하는 로봇’ 만들기입니다. 연구수행 계획은 ‘1월-육아를 도와주는 로봇 AI를 만든다. 이때 한 달 만에 AI를 만들 수 있다고 가정한다. 2월-AI의 베타테스트를 할 사람을 모집해 시작한다. 3월-체험을 위해서 사람 모집 및 체험을 한다. 4월-설문 조사 및 피드백을 한다. 5월-참여자 모집 및 실험준비(관찰 카메라 설치, AI 교육 등)를 한다. 6월-실험 진행 및 결과를 평가한다.’입니다. 예상효과는 아이는 외로움이 줄어들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며, 부모는 집에 아이가 혼자 있어도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는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줄일 수가 있고, 사회는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을 위한 비용이 줄어들어 더 발전한 국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질문 왕 불4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아아!"
"잘했어!" 이렇게 발표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투표를 했는데 우리 조는 아쉽게도 1등, 2등, 3등 안에 들지 못하였다.
하지만 친구들과 소통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발표한 우리 조가 내 마음속에서 1등이었다. 활동하면서 우리 조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고, 강현이랑 박태준 연락처도 받았다. 캠프 참여자 모두 다 같이 선물을 받았는데 카이스트 총장님께서 쓰신 책이랑 카이스트 줄 공책, 넙죽이 그림이 그려진 노트, 카카오프렌즈 문구 세트였다. 다음에도 카이스트 질문 다락방 캠프에 참여해서 강현이랑 박태준과 만나서 또 같은 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