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베고니아
♧ 11월 1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630년 -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타계
* 2002년 - 한국의 마라토너 손기정 타계
♧ 11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꿋꿋하게 피는 베고니아 : 베고니아과 베고니아속 4종
* 대표탄생화 : 베고니아
* 주요탄생화 : 목베고니아, 렉스베고니아
※ 11월 15일 세계의 탄생화
황금싸리 (Crown Vetch) → 7월 8일 한국의 탄생화 (코로닐라 바리아)
계절은 서서히 꽃의 계절을 시즌 마감하고 있습니다. 산과 들에 나가보아도 몇 종류의 야생화가 간간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꽃들은 단풍에게 자신의 역할을 물려주려 합니다.
이럴 때 열대 지방에서 우리나라로 건너 와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흔히 열대성초화라고 부르는데요. 베고니아도 그 중 한 아이입니다. 더운 곳에서 살던 아이가 상대적으로 추운 곳에 왔지만 원산지에서 사시사철 꽃 피우던 습성을 잊을 수 없는지 한 여름은 물론이고 늦가을이나 실내에서는 한겨울에도 서슴없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 온 베고니아 종류는 대락 8종 정도 되는 데 이 중 사철베고니아와 목베고니아를 많이 식재합니다. [목베고니아]는 브라질과 멕시코, 필리핀 등 열대 지방이 원산지이고 [수줍음], [짝사랑], [정중], [친절]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베고니아]는 화분에 심은 1m 조금 넘는 작은 나무에 상대적으로 큰 잎을 가지고 진분홍색의 꽃을 나뭇잎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축 늘어뜨린 모습을 보면 절로 눈길이 멈추게 된답니다. 나도 모르게 발 길을 돌려 허리를 숙이고 꽃을 들어 보면 그 아름다운 꽃 모습에 또 한번 놀라게 되지요. 제가 몇년 전 목베고니아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었습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사철베고니아]는 노지 월동은 할 수 없지만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꽃을 피우고, 실내에서는 사철 꽃이 피는데 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매우 길어 [사철베고니아]라 불립니다.
이런 이유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지자체에서 길거리 화분과 화단에 가장 많이 심는 꽃 중의 하나가 사철베고니아입니다. 흔히는 꽃이 아름다워 꽃베니아로 불리는데 국생정의 국명은 사철베고니아로 정하여 그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사철베고니아와 함께하는 철학이야기는 유학의 이기일원론과 이기이원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퇴계와 율곡으로 대표되는 유학의 눈으로 보는 우주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유레카3]를 통해서 우리 우주의 본질은 [관념]이라는 [관념우주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과학문명의 발전도 순서에 의해 이루어지듯 사상의 발전 또한 순서를 밟게됩니다.
매년 이맘때는 수능시험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제가 수능시험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지금 초등2, 3학년 학생의 10년 후, 지금 막 태어나는 아이들이 수능 시험을 치를 시기인 20년 후에는 수능시험이 어찌 변해 있을까요? 여전히 지금처럼 머리 속에 누가 지식을 많이 집어 넣었나를 4지선다, 5지선다로 평가하는 종이 시험을 계속 치르고 있을까요? 그럴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도 대부분 주요 언어의 번역과 통역은 컴퓨터가 수행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이어폰만 꼽고 있으면 동시 통역도 된다고 하지요. 인공지능이 결합된 10년 후 쯤에는 번역과 통역 기술이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인공지능이 나의 뇌와 연결 될 20년 후 쯤에는 어떤 문자를 보든지 바로 한글로 보이고, 내가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대중들 앞에서 그 나라 언어로 직접 연설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초지능, 초연결 시대이다 보니 직접 갈 필요도 없겠지요. 현지의 아바타를 이용하면 될테니까요.
수학 문제는 어찌될까요?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문제를 보는 순간 바로 답이 나오게 되겠지요. 사회는? 과학은?
20년 후에도 과연 학교가 존재할까요?
지금 우리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대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가 컴퓨터란 말을 일반어로 쓰기 시작한 것은 2~30년,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온 것은 고작 12년 전인 2007년의 일이었습니다. 지금 쓰는 폰에 비교하면 장난감 전화기 수준이었지요. 10여년 동안 저도 대여섯번 폰을 바꾸었는데요, 그 때마다 기술의 변화와 혁신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지요. 엊그제 바꾼 저의 폰에는 '빅스비'라는 인공지능 아가씨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며칠 대화를 해 보았는 데 이 아가씨가 아직은 제 말과 의중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해 조금 답답하긴 합니다만, 다음 번 폰의 아가씨는 비서 역할은 제대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아가씨는 여폰친 정도는 될 것이고, 또 그 다음 아가씨는 아마 거꾸로 저에게 명령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주인님! 오늘 운동을 너무 안했어요? 더 이상은 음주는 곤란해요?' 뭐 이런식의 잔소리가 폰에서 들려올 것입니다. 그 다음 아가씨는 마침내 저의 머리 속으로 들어와 저와 한 몸이 되겠지요.
세상은 급격히 변화하는데 공부하는 방법과 시험방법도, 대학의 서열도, 그 대학과 학생을 바라보는 사회의 평가도 참으로 더디게 변하고 있습니다. 단풍이 마지막 안간힘 쓰고 베고니아가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뽐내는 지금, 10년 후, 20년 후의 인류는 기계 앞에서 생명의 존엄과 의미 그리고 그 가치를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될까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은 삶의 동력이며 생명의 본질입니다.
♧ ME부부 꽃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