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수준이 높은 고1 남아
Q 고1 남학생을 아들로 둔 엄마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 여전히 교우관계가 좋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불안 수준이 높고 매우 예민한 성격입니다. 중국에서 초1부터 초5까지 살았는데, 이 시기에 학교에 적응하는 걸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초6 입학 전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교우관계가 좋지 않았고, 게임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 않는 날이 늘어만 갔습니다. 아이 자체가 나쁘다거나 거칠지 않고 순한 편인데 왜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건지...
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말씀으론 아이가 교실에서 너무 위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발표를 해야 할 때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고, 밥도 혼자 구석에서 혼자 먹는다고 하네요. 너무 속상합니다.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네요.
A 17살 아드님 일로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드님이 사회성이 떨어져 괴롭힘도 당하고 같이 놀아주는 친구도 없고,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걱정이시겠어요.
중국에서 초등학교때부터 부적응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난감하시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7살입니다. 이 시기는 사춘기라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자녀에게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명령 또는 강요, 경고 또는 위협, 훈계나 설교, 충고 또는 해결방법 제시, 논리적인 설득이나 논쟁, 욕설이나 조롱, 캐묻기와 심문, 돌려서 묻기, 빈정거림, 후퇴, 비교 입니다. 아드님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하는 이런 말들은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결국은 부모와의 사이를 갈라 놓게 합니다. 아드님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으나 자신의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는 아드님에게 용서와 사랑, 끊임없는 공감과 경청과 위로를 담아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아드님도 초등학교 때부터 어려움이 있었으니 17살인 지금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거라 생각됩니다. 부모가 해줄수 있는 것은 위의 말씀드린 공감과 위로와 경청만이 시간은 걸리지만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 수준이 높고 예민한 아이는 대인 예민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계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등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듣고 공감하며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불안을 낮추고 사회성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1. 전문적인 도움 받기
불안으로 인해 일상 기능에 큰 손상이 발생하거나 적응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정확히 어떤 불안 증상을 겪고 있고, 어느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며, 어떤 개입이 효과적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예로, 사회불안장애의 경우 집단 인지행동을 통해 사회적 상황에서 갖게 되는 부정적인 사고와 기대를 수정하며 문제 대처 및 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생활 습관 바로잡기
일반적으로 불안 증상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악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 담배는 불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증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불안 경감에 도움이 됩니다.
3. 호흡 기술 배우기
갑자기 강렬한 불안이 심리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 호흡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4-7-8 호흡법이 있습니다. 4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7초 동안 숨을 참고, 8초 동안 내쉬는 호흡법을 반복하며 근육을 이완시키면 급격히 치솟던 불안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합니다. 불안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므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숨을 고르는 것이 불안 증상 경감과 높은 관련성을 보입니다.
4.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불안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위축된 청소년에게는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에서는 타인의 평가와 비난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일종의 연습장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한 사회적 기술을 집단 내에서 연습해 보기도 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 보기도 하며 과도하게 높은 대인 예민성, 수치심 등 사회불안과 관련한 인지/정서 요인들을 다루는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이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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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HealthDirect. (September, 2022). Anxiety in teenagers. https://www.healthdirect.gov.au/anxiety-in-teenager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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