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 여행2 - 랭스 대성당을 나와서 생레미 성당을 보고는 샴페인을 생각하다!

10월 25일 파리 동역 에서 기차로 랭스 에 도착하여 역 앞의 이비스 Ibis 호텔에 배낭을
풀고는 바로 거리를 걸어서 토 왕궁 과 노트르담 대성당 을 찾아 갑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을 구경하고는 나와서 뒤돌아 보니 성당 입구에 비계를 설치 하고
사람이 석조 장식을 수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럼 오래된 건축물등 유물은 이처럼 끊임없이 수선하고 관리해야 하는 모양이네요?

하기사 유럽여행을 하면서 유적지 를 볼 때 마다 일부 건축물들은 거의 반드시 수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불현듯 우리 부부가 작년에 방문했던 일본 오사카시 시텐노지(사천왕사) 가 떠오릅니다.

서기 593년에 왜국 쇼토쿠 태자의 초청 으로 백제 에서 건너와 오사카에 사천왕사 를
지었던 대목수 세사람 중에 두명은 나라에 법륭사(호류지) 를 지으러 갔지만.....


나머지 한사람인 “금강” 씨는 시텐노지(사천왕사)에 남아 얼마 전 까지 자자손손
대를 이어 무려 1,400년 가까운 세월을....


“절을 유지 보수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것이니..... 우리나라에도 천년을 이어서
한 가문이 대를 이어 특정 절을 보수하는 전례 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100년이 넘는 기업이 일본은 3만 3천개 에 달하지만 한국은 두산과 동화약품 단 2개 라?

대성당 앞에 1690년에 지어진 대주교관 건물 은“T 자" 형 으로 되어 있어서.....
”토“궁전 Palais d Tau 이라고 불린다는 데.....
궁전은 지금은 박물관 으로 대관식 관련 보물을 보관 한다지만 벌써 문을 닫았네요?

여기 도착하자말자 대성당 대신에 토 궁전 Palais de Tau 부터 먼저 보는건데 하는 후회가
되는데... 건너편으로 유리 건물 을 지나는데 보아하니 극장 Theatre 인 모양입니다.

여기서 강베타 거리 를 따라 11세기에 지어진 2개의 고딕식 탑과 파사드 가 아름답다는
베네딕트파 의 생 레미 성당 Basilique St. Remi 을 찾아 갑니다.

553년에 죽은 랭스 대주교 레미 의 무덤 자리에 세운 성당 이라는데...... 뜬금없이
반고흐 가 입원했던 생레미 정신병원 으로 잠시 오해 를 합니다.

그래! 생레미 는 프랑스 동남쪽 프로방스 지방이지.... 그러고는 다시 오던길을 되짚어
랭스 대성당과 토 궁전 이 있는 광장 으로 되돌아와서는 왼쪽 대로로 걸음을 옮깁니다.

리베르지에 거리 로 접어드니 랭스 미술관 Musee des Beaux-Arts Reims 이 보이건만
너무 늦어 문이 닫혔기로 마당 에 대형 설치 조각품 등 건물 외관만 구경합니다.


이윽고 앞에 강 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렌이라마른 운하 인가 보네? 그러고 보니 운하가
폭이 일정하고 반듯해 보이는데.... 그럼 배도 운항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우회전하여 호텔이 있는 랭스 기차역 으로 돌아오는 데, 붉은 벽돌 예쁜
건물에 펼침막 이 보이고.....
ICI 라고 적혔는데..... 극장 인가? 아님 대학이나 무슨 예술 강습소 일러나?

그러고는 콜베르 광장 으로 통하는 숲 을 지나면서 생각하니..... 이곳 랭스 를 포함
하는 지역은“상파뉴 와인의 생산지”라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 에는... 가스코뉴의 보르도, 루아르 강변, 랑그도크, 프로방스,
코트 뒤 론, 부르고뉴의 보졸레, 알자스 그리고 이곳 상파뉴의 랭스 가 8대 산지라!

영어식 발음인 샴페인 Champagne 은 여기 샹파뉴 Champagne 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을 뜻하는 말인 데, 찬 기후로 신맛이 강한 예리한 맛 이 나온답니다.

샴페인 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 을 병에 넣은후 효모를 첨가 하고 수개월동안 10~12℃
에서 보관하는 동안 병속에서 2차발효 가 끝나면 효모의 찌꺼기 가 남는 데.....

병을 거꾸로 세워 여러번 돌리는 르 르뮈아쥐 작업후 거꾸로 해서 영하 25~30℃ 의
냉각 소금물에 병목을 잠기게 하여 얼린다고 합니다.

그후 찌꺼기를 병 밖으로 빼내기 위하여 충격 을 가하는 르 데고즈쥐망 작업후 쇠고리가
달린 병마개 로 봉인하여 탄산가스의 압력 을 견딜 수 있게 하면 샴페인이 완성 됩니다.

샴페인 의 경우 각각의 병에서 2차발효 를 하는 데, 이것이 큰 탱크나 수조 에서 발효
시키는 것 보다도 고급 와인 이라고 하네요.....

샴페인 은 샹파뉴 베네딕토 수도원 수도사 였던 동 페리뇽 Dom Perignon 에 의해
스파클링 와인 으로 개발되었는 데.......

추운 지방인 상파뉴의 랭스 에서는 겨울에 발효를 멈추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발효 를
시작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탄산가스를 보존 하기 위해 코르크 마개 도 창안합니다!

여기 샴페인 은 적포도 품종 인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르, 샤르도네 등 모두 3가지를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각기 생산 연도가 다르다보니 빈티지는 없다(?) 고 합니다.
또 상파뉴에서는 뵈브끌리끄, 떼 뗑져 그리고 샴페인 크리스탈 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 상파뉴 지방 랭스 교외 에는 Wine Cave(저장고) 가 많고 위 상표를 제조하는
곳을 방문해 시음을 할수도 있다지만 우린 내일 새벽에 브뤼셀로 가야하니 아쉽네요!
이 중에 샴페인 크리스탈 의 유래가 재미 있는 데.... 러시아 알렉산드르 2세 황제
의 주문을 받으면서 독살을 예방 하기 위해 병의 바닥에 있는 구멍을 메우게 됩니다.

구멍이 없으면 유리병은 샴페인 내부의 압력 을 견딜수 없으므로 할 수 없이 병을
유리 대신에 크리스탈 로.....
제작하게 됨에 따라 그로 인해 상품 이름 도 아예 크리스탈로 불리우게 됐다나요!

정작 주문자인 알렉산드르 2세 짜르는 농노제를 폐지 하고 사법등 개혁정책 을
추진하며 터키와의 전쟁을 승리 로 이끌었고.....
청나라와 아이훈 조약 으로 영토를 넗히는 등 러시아를 크게 부흥 시켰으나!!!

19세기말의 유럽 은 시대가 "자유, 진보 그리고 민권의 시대" 라 혁명의 바람
이 불자 이를 탄압 하다가.....

결국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서 나로드니키에 암살 당하니 그 자리에 세워진 것이...
이른바 피의 사원 이라고 부르는 구세주부활 사원 이라고 한답니다.
몇년전에 보름간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 을 하면서 저 교회에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IBIS 호텔로 돌아와 맥주 한잔을 들고는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인 10월 26일 새벽
6시에 일찍 일어나서 휴대한 전기 남비 로
호텔 방안에서 밥을 해서는 멸치와 김으로 먹고는 랭스역 에서 7시 30분 기차를 탑니다.


그런데 철도 파업 탓인지 이눔의 기차가 파리 까지 가지는 않고 8시 05분에 Epernay
라는 시골역 까지만 가다고 합니다?


Epernay 역에 내려서 물어서는 8시 32분에 출발하는 완행열차로 갈아타니 09시 53분에
파리 동역 에 도착합니다.


파리에서 랭스로 올때는 직행이라 45분 밖에 안 걸렸는 데, 오늘은 통근 열차 까지
환승 하니 대기 시간까지 합쳐 무려 2시간 넘게 걸려 버렸네요?


이제 여기 파리 동역 에서 벨기에의 수도 인 브뤼셀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 파리 북역 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어제 미리 예약한 기차표 는 유레일 패스 가 있는데도 좌석 에약비만 무려 41 유로 라!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네요?


그러고는 전광판 을 보니 브뤼셀 가는 기차는 출발 시간 이 조금 남았기로..... 어쩔까
망설이다가!!!


미련이 남았던지 북역 바깥으로 나가서는 걸어서 역 주변에 파리 시가지 아침 풍경
을 찬찬히 구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