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 공천탈락 현역들 무소속 출마 사태오나 (종합2)
머니투데이 | 뉴스 | 입력 2012.03.05 15:20
[ 뉴스1 제공](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민주통합당이 5일 발표한 4ㆍ11 총선 광주ㆍ전남지역 1차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출
마를 검토중이어서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민주통합당 광주ㆍ전남지역 경선에서 탈락한조영택(서구갑), 최인기(나주·화순), 김재균
(북구을), 김영진(서구을) 의원 등 4명은 공천 결과에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
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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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발표된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에서 탈락한 김영진ㆍ김재균ㆍ조영택ㆍ최인기 현의원.(왼쪽부터)
News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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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 의원과최인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동반 탈락한 강봉균(전북 군산)ㆍ신건(전주 완산갑)
의원 등 각료출신 의원과 공동으로 '원칙도 기준도 없는 '공천학살' 부당하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했다.
이들 의원들은 공동 성명서에서 "이번 공천결과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
리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ㆍ밀실공천'에 다름아니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는 자의적 잣
대를 들이대며 흠결없는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꼭두각시처럼 유력
한 호남정치인을 학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통합을 주도하여 당을 만들고 정강정책을 기초한 사람(최인기)과 당내 최고의 경제전문가
로 보편적 복지특위위원(강봉균), 당 원내 대변인으로서 이병박 정권 심판(조영택)과MB 비리척결에 앞
장서는(신건)등 경륜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사람들은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이 정체성의 기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향후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행보를 결정할 것이며, 모든 결정의
기준은 국민이 우선이다"며 향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영택을 지지하는 민주통합당 광주서구갑 당원 일동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어떠한 기준에 의해 '국
정감사 5관왕'과 '메니페스토 광주전남 1위'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는지 공천 심사 전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사전 내천설을 흘리며 특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음모를 획책
한 세력들을 발본색원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균 의원은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지역 핵심 이슈인 매곡동 이마트 입점 저지와 5ㆍ
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반드시 19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며 "재심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6일 오전 11시30분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중앙당 공천심사
위원회의 공천과 관련, 광주시당 상임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피력할 방침이다.
김영진 의원은공천결과에 충격을 받아 모처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무소속 출마를 위한 깊은 고민에 들
어갔으며 조만간 향후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들 4명의 후보외에컷오프를 통과한 상당수 현역의원들도 국민경선을 남겨둬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추후 국민경선 결과에서 따라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숫자가 더욱 늘어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이 된 민주통합당 현역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잇따라 감행한다면 광주ㆍ
전남지역에서는 무소속 출마 러시가 총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욱이 중량감 있는 무소속 출마자들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거두냐에 따라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호
남 물갈이 책임논란'과 함께 향후 정국 지형도가 오리무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