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됐던 ‘은행나무 단풍축제’가 올해에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농어촌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은행마을 단풍축제는 예전 지역주민들의 큰 소득원이었던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축제로 최근 은행열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홀대받던 은행나무가 하나의 축제로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해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던 축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시·도에서 추천된 농어촌축제를 대상으로 평가 기준에 따라 평가, 지자체 및 축제추진위원회의 추진의지가 높은 ‘청라은행마을 단풍축제’를 비롯한 38개 축제를 선정했으며 청라은행마을 단풍축제와 고창의 ‘하전마을 생생 갯벌체험축제’ 등이 가장 많은 국비(2000만원)를 지원받게 됐다.
청라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특히 100여 년 된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신경섭 전통가옥(충청남도 문화재)은 노란 은행나무와 고택이 어우러져 한층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청라은행나무 축제위원회에서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마을 자연경관을 활용해 오는 10월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은행을 털어 대박 난 마을이야기’라는 주제로 은행마을 단풍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응환 청라면장은 “지난해에는 처음 개최된 축제이니 만큼 주차 공간 부족 등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올해 개최되는 축제는 지난해 단점을 보완해 지역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라은행마을(장밭마을)은 지난 2008년 보령시가 보령의 자원 세계최고명품 선정을 위한 한국기록원 검토결과 은행나무 최대 집산지로 조사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영부인 만찬 메뉴 재료로 은행마을 은행이 쓰였을 정도로 토종은행 생산지역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