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에 즈음하여.....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기념하고, 한글의 가치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라고 한다.
1443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이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문자를 만들기 위해 창제하였으며, 1446년에 공식적으로 반포 되었다.
그러나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이한 성인문해 교육기관인 구미상록학교에서는 오늘도 한글을 몰라서 꼬부랑 글씨를 익히느라 30여명의 성인 학습자들이 미지의 꿈을 찻아헤메고 있다.
남들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쌀이 없으면 라면을 먹으면 되고 공부를 하지 못하면 학교에 가면 되지 하는 철없는 친구들이 있다.
그엣날 춥고 배고픈 시절 쌀이 없어 끼니를 거르기가 일쑤엿고 학교를 가고 싶어도 오로지 장녀라는 이유로 또한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라고는 문밖에도 가 보지 못한 우리네 부 모님 세대는 참으로 무엇으로 보상 받아야 할지 의문이다.
지난 9월18일 구미상록학교 41주년 기념 졸업식에는 참으로 눈물로 얼룩진 졸업식이었다.
1958년생인 어느 졸업생의 선생님께 드리는글 이라는 눈물로쓴 편지는 보는이로 하여금 또한 듣는이로 하여금 참석자 모두가 가슴속 깊은 울림을 받았었다.
1958년 가난한 농군의 자녀로서 5남매중 둘째로 테어난 그녀는 그당시 아버지께서 “여자는 나중에 시집만 잘가면 되지 공부는 무슨공부” 하시면서 당시 초등학교만 겨우 마치고 무작정 부산에 있는 공장에 언니와 함께 직장 생활을 하여야만 했다.
일찍이 20대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출가 시키고 손녀를 보았으며 남들은 이제와서 무슨 걱정 하겠지만 그동안 배우지 못한 남모른 설움이 늘 가슴에 사무쳐 우리 상록학교에 입학을 하여 6개월만에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슴에 품고 밤새 펑펑 한없는 눈물을 흘려야만 했었다.
졸업식날 근무중인데도 불구하고 따님이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서 자랑스러운 우리엄마 최고를 외치며 서로가 부둥켜 않는 모습에 모두들 환희의 기쁨 보다는 설움의 눈물을 보여야먄 했었다.
누가 이들에게 눈물을 안겨 주었으며 누가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는지 100준년을 맞이한 한글날에 즈음하여 이들이 바라보는 한글날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용히 케묻고 싶다.
구미상록학교장 정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