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
시 3:1~8
〈 아들의 반역으로 파천하는 다윗 왕 〉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시편 3편 1절 위에 적혀있는 시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시편을 읽을 때 연속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편 2편 7절에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가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저는 “너는 내 아들이라”를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아버지에 대한 회한을 토로하는 큰아들!
그러나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살아가는 아들!
제가 소름돋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멀어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 사이가 됩니다.
시편 2편 7절에서 “너는 내 아들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시인 다윗!
시편 3편에서는 아들 “압살롬”을 피하면서 지은 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다윗과 아들 압살롬 사이가 매우 멀어졌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 주제가 첫 부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입니다!
잘 들으시고 함께 은혜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시편 2편 제목에서 “아버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 지은 시”라 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왜 압살롬을 피해야 했습니까?
성경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에게 반역을 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다윗의 여러 아들 중 하나, 압살롬! 그가 아버지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앉고자 했습니다.
압살롬이 군사를 몰고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을 침공했습니다.
압살롬은 3년 동안 주도면밀하게 반역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 다윗 왕은 예루살렘을 벗어나 요단강 동편으로 피난을 갑니다.
〈 압살롬은 어떤 아들인가? 〉
고대시대의 보편적 현상이었지만, 다윗 왕도 많은 왕비와 왕자, 공주를 거느렸습니다.
성경에 그 이름이 거론된 다윗의 아내 이름만도 일곱입니다.
일곱 명의 아내로부터 낳은 아들 열 명의 이름이 성경에 나옵니다.
그 외에도 후궁이 있었고, 후궁의 소생 중에 이름이 밝혀진 왕자는 아홉명이나 됩니다.
시편 3편 제목에서 거론된 ‘압살롬’은 다윗의 아내 중 ‘마아가’의 소생입니다.
‘마아가’는 아들 ‘압살롬’과 딸 ‘다말’ 남매를 낳았습니다.
압살롬, 다말 남매에게 불행이 닥칩니다.
다윗의 아내 ‘아히노암’ 소생의 왕자 ‘암논’이 ‘다말’을 보고 한 눈에 반했습니다.
다말의 미모에 반하여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합니다.
이를 딱히 여긴 암논의 친구가 꾀를 냅니다.
다말로 하여금 음식을 만들어 배다른 오빠 암논에게 대접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암논은 이 ‘악인’(시 1:1)의 꾀를 따랐습니다.
아버지 다윗의 허락을 받아 암논의 거처로 가서 음식을 대접받고는 성폭행을 합니다.
성폭행을 하고 갑자기 다말이 싫어졌습니다. 암논은 뒤도 안 돌아봅니다.
이 사실이 다말의 오빠 압살롬에게 알려졌습니다. 압살롬이 이를 뿌드득 갈았습니다.
기회를 노리다가 양털깎는날에 이복형제들을 초청하여 잔치하다가, 암논을 살해합니다.
다윗의 아들, 이복형제간에 살인사건이 터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피하여 외갓집으로 도망을 칩니다.
외갓집에 가 있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반역을 도모합니다.
백성의 마음을 훔쳐 반역에 성공한 듯 했습니다.
아버지 다윗 왕은 예루살렘 왕궁에서 쫓겨 달아납니다.
아들 압살롬은 왕궁 옥상에서 아버지의 후궁들을 취합니다.
자신이 실권을 잡았다는 것을 안팎으로 시위하는 것입니다. 고대 시대의 관행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쫓겨 요단강을 건너 달아나면서 이 시편을 썼습니다.
다윗 왕, 참 기가 막힌 신세입니다. 쫓기면서 다윗은 시를 읊었습니다.
(1~2절)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 아들에게 쫓겨가면서 다윗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 너는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한다! 〉
다윗은 아들에게 쫓겨나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아룁니다.
아들에게 쫓기면서 하나님께 가장 먼저 고하는 왕!
세상에 그런 왕이 있을까요? ~ 우리는 여기서 다윗의 신앙을 보게 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부끄러움, 수치를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수치스러운 일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어쩌면, “아들에게 쫓기는 아버지”입니다.
차마,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낼 것입니다.
☞ 이러한 일을 당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다윗은 자식에게 쫓겨나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이 가장 견지디 못하는 비난의 말이 무엇인지 잘 드러납니다.
“너는 하나님께 구원 받지 못한다!”(2절)
다윗은 자식에게 쫓기는 수치심보다 이 말에 더욱 민감합니다.
“에라이, 자식에게 쫓겨가는 왕이라니! 모래 바탕에 혀를 박고 죽어라 이놈아!”
아마 세상은 이렇게 욕을 했을 겁니다.
다윗은 이 욕보다 더 두려운 말이 있습니다.
“~너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2절)
다윗 일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구원”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 다윗의 시 〉
자식에게 배신당하여 쫓겨가면서도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습니다.
(3~6절)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시인이란 원래 비범한 사람입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릅니다.
똑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시인이 표현하면 다릅니다.
시인 다윗, 우리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세상의 왕들 중에 자기 아들의 반역으로 궁궐을 쫓겨났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가 자식놈을 헛키웠구나, 세상에 이럴 수는 없다. 내가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데 그놈이!”
이렇게 장탄식하느라 정신을 가누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다릅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도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7~8절)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
“~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자식이 문제를 일으켰지만, 해결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자식으로부터 죽음으로 몰렸지만, 그 일을 해결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의 관점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했습니다. 죽고사는 문제 오직 하나님께 달렸습니다.
시인 다윗의 신앙이고, 다윗의 관점입니다.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 다윗에게는 우리와 다른 점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절체절명의 어려움을 당했는데,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 다윗은 반역한 아들 압살롬과 군사력으로 맞서지 아니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맡깁니다!
〈 하나님이 하시는 일 〉
잠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압살롬은 어떤 계획을 했습니까?
아버지 다윗 왕을 반역하여 왕궁을 찬탈하고 아버지의 후궁을 겁탈하고 왕이 되고자 합니다.
아버지 다윗은 어떤 계획을 했을까요?
아버지 다윗은 도망치면서도 장수들에게 부탁합니다.
삼하 18: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 너그러이 대우하라 ~”
이 말은 목숨만은 빼앗지 말라, 죽이지는 말라는 당부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계획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죽이고자 계획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목숨은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렇게 계획하고 맞섰습니다.
☞ 부자간의 이 계획에, 하나님은 어떻게 섭리하실까요?
삼하 18: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압살롬이 큰 상수리 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머리가 흩날리면서 나뭇가지에 감겼습니다.
노새는 그대로 통과하고 압살롬이 상수리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머리카락이 나무에 감겼으니 자기로서는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도 살고, 아들도 살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나무에 매달렸으니 포박하여 아버지 앞에 무릎 꿇리면 거기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윈윈’하면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은 이렇게 섭리하시는데, 사람들은 또 어떤 계획을 실행하는지 보겠습니다.
〈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
인간은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헤아리지 못하고 완악함을 드러냅니다.
다윗 왕의 군사령관 ‘요압’이 있습니다.
요압은 다윗 왕의 누나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 자가 다윗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요압은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요압을 즉석에서 처단합니다.(삼하 18:14~15)
☞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을 인간이 걷어차버렸습니다.
☞ 하나님은 좋고 귀한 것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잘 받아야합니다.
압살롬의 사망 소식은 다윗에게 전해집니다.
다윗이 어떻게 할까요?
삼하 18: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이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입니다!
아들을 잃은 다윗 왕은 대성통곡합니다.
시편 2편 7절에서 하나님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3편에서는 아버지 다윗이 통곡하면서 말합니다.
《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다윗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너는 내 아들이라” 들었을 때를 생각할 겁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들려주신 음성 “너는 내 아들이라” 그 말씀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자기 아들로 삼아주셨듯이,
압살롬아, 너는 아비인 나를 반역하였지만, 너는 변함없은 내 아들이다!
내가 너를 살리고자 하였으나, 사람들은 너를 죽였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 아들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압살롬아!”
시편 2편에서 하나님의 음성 “너는 내 아들이라~”
시편 3편에서 다윗의 통곡 소리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겹쳐서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인정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육신의 자녀를 진정한 자식으로 인정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참 모습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