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려가 띄우는
🍃 詩가 있는 풍경
📝 제183회 마산가곡부르기
정기연주회(후기)
🎼 제183회 마산가곡부르기
" 6월의 숲으로 "
⊙ 일시 : 2022. 6. 25(토)4시
⊙ 장소 : 만날고개 야외공연장
⊙ 사 회 : 박순덕
⊙ 피아노 : 한예란
⊙ 촬 영 : 노병산
지난 1월 이후에 참석하게 된
정기연주회 이여서 더욱 애틋하고 눈물겨웁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신세계를 찾아 길을 떠나온 듯 마냥 설렌다.
그리운 이를 찾아가는 심정도 분명 이러하리라.
[[마산가곡부르기]]와의 인연이
시작된 누리(6월)달!
고)김경선 前대표님께서
나의 영혼 속으로 들어온 날도, [[마산가곡부르기]]의
정기 연주회에 첫발을 내딛고
꿈의 무대에 가곡을 연주하게
된 그~날도 6월이었다.
전•현 두대표님의 초대로
歌曲의 香氣를 찾아 갔었던
🌳소담수목원🌳에서의 정기연주회!
그•날•이•후,
매월 황홀한 설렘으로
곱고 고운 두분을 생각하며
歌曲의 香氣를 찾아오는
길 위의 여정이 행•복•하•였•다.
또 다시 맞이한 누리달 6월
그~날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이른 길을 떠나와
🌳소담수목원🌳에 들렀다.
울울창창한 숲의 푸르름과
만화방초의 그윽한 향기에
살포시 젖으며 茶 한잔의
여유와 가곡의 숨결과 추억의 파노라마를 즐겼다.
가진 것을 모두다 내어주는
나무가 너무 좋아 '나무의 날'
木요일을 좋아한지 이미 오래!
다시 '만날고개'로 길을 나섰다.
만나고 싶은 이들은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명제를 생각하며,
초행길이라 설레며 다다른 고갯길 내림막을 따라 발길을 옮기자 누군가의 리허설일까 "신아리랑"에 내 귀가 호사스
럽다. 바쁜 걸음을 재촉해 야외 연주회장에 닿자마자 큰박수를 보냈다.
반겨 주시는 장기홍 선생님을 비롯한 운영 위원님들과 박순덕
대표님 등 오~랜만에 뵈온 고운 님들께 허리를 최대한 숙여서
정중한 인사를 드리며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였다.
'가고파'의 주무대 마산 앞바다가
바라보이고,
꿈의 무대가 펼쳐지는 광경을
마주하니 한방울 눈물이 또르르,
드디어 꿈의 무대에 닿았다.
장마의 한가운데에서 비가 잠들고, 운치있는 흐린 하늘•두 볼을 스치는 싱그런 바람이 최상의 무대를 예감한다.
일제 강점기 자연의 순수함에
애국심을 담은 청록파 애국시인
혜산 박두진 님의 '청산도'가
유영점 낭송가의 숨결에 실려
'청산도'의 보리밭으로 데려다 주었다.
최선 이상의 최선으로 무대를
빛내 주시는 모든 연주자들과
초대 성악가 Ten 김화수님과
sop 백향미님의 탄성을 부르는
최상의 연주에 브라보•브라비를 열창하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두 분의 초대 성악가는 예전의
멋진 연주에 또 다시 초대된
꽃자리 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해 주셨다.
관객들의 앵콜의 요청에
'축배의 노래'로 화답의 연주를
해 주셔서 축제의 열기를 더해 주셨다.
노래로 만난 소중한 인연에
포커스를 맞추기에 화려한
프로필 소개는 굳히 발표하지
않으신다는 소신의 좋은 진행과 황홀한 연주로 롤모델이 되시는 박순덕 대표님의 아름다운 노고가 빛남을 새삼 느낀다.
감격 속에서 연주회를 감상하는
시간이 찰나였음을 느끼며,
꿈의 무대 커튼이 내려졌다.
최상의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모든 연주자들의 기량이 브라보•
브라비의 격찬을 쏟아지게 하였던 최고의 무대였다.
'만날고개'에서 다함께 부르는
만날고개의 애틋한 노랫말이
더욱 정겹게 다가오고,
'가고파'의 고향에서 마산의 바다를 바라보며 부르는 '가고파'는 감동의 물결로 일렁거렸다.
학창시절에 처음 배웠던 '언덕
위의 집'은 단발머리 소녀로
되돌아간 듯 애틋하기만.....
14의 少女 때부터 시작된
나의 歌曲사랑.
연주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음절 한음절 따라 부르면
진한 감동이 여울져 옴을 절감,
더 깊이 느끼고 더 깊이 감동하며,
빠져 들었던 시간이 찰나였다.
영혼의 언어 詩의 노랫말에
선율을 실은 歌曲의 香氣 속에서 머물렀던 꽃자리 음악회는 더욱 빛나고 찬란한 歌曲의 대향연이었다.
연주회 후 만찬을 나누며,
못다한 정담의 시간이 정겹다.
'지지배배'란, 정겨운 이름의
음식점 뜨락에 350년 수령의
거대한 '푸조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성근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드넓은 아름드리 푸조나무가 참으로 좋았다.
처음 알게 된 이름의 푸조나무가
어느 날 문덕 그리워져서 이 곳을 찾게될 지도 모를 일.
歌曲으로 소통하는 고운 님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 즐거운 곳.
정말 뵙고싶은 단 한분의
부재가 돌아오는 길에도
하염없이 자꾸만 생각났다.
가곡의 숨결 속에서 함께한
2시간이 영혼의 단비가 되어 내리고, 歌曲의 여운이 속살거리는
6월밤을 더욱 설레게 한다.
가곡애호가로만 있지 않으신
가곡의 戀人이었던 한 고귀한
영혼의 부단한 노력이
울울창창한 숲을 가꾸었고,
그 숲의 푸르름 속으로
하나 둘 모여든 이들이 모여
이루어낸 감동의 무대.
이 숲은 더욱 울울창창한
숲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영혼을 불러 들일 것이다.
사람(人)과 나무(木)가
만나야 제대로의 쉼(休)이
되듯 우리들의 쉼터가 되어 줄
[[마산가곡부르기]]의
무궁한 발전과 보다 많은
가곡애호가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熱•望•해 봅니다.
여름의 서정이 더욱 깊어갈
7월의 정기연주회는 쉬기에
더욱 간절해져 올 8월의
우리歌曲 연주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누리(6월)달의 이 정기연주회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연주자• 관계자 선생님들께 머리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옵니다.
8월의 정기연주회도 최상의
연주회가 펼쳐지기를 熱望하며,
선물받은 순결한 오늘을 맞이합니다.
🌳 청산도
🌳 ✒️ 詩 혜산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 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 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 어린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너머, 골 너머,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 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첫댓글 제정려선생님 그동안 못뵈서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의 글 속에서 글이 살아 움직이는듯 합니다 .
보고픔 그리움 인간적인 냄새와 사랑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진정성을 느끼고 모든것을 감사로 여기시는 고운 마음 고맙습니다.
저도 제정려선생님과 귀한 아들 창이가 참 좋습니다..
먼거리 마다 않고 오시는 그 걸음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