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산 사나이
열정이 한밤중에 숨가쁘게 가시네
어디든지 갈 것 같은 움직임으로
거의 침묵의 시간
한걸음이 세발짝 큰걸음으로
부르는 성령의 바람따라
기쁨과 희망 그리고 만남의 순간을 축복임을
설레는 마음으로 모여
이 침묵의 시간을 깨뜨리는 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또 한걸음을 네발짝 더 큰걸음으로
부르는 기도의 소리따라
불안과 걱정,그리고 무사함을 감사함으로
눈물같은 땀과 허기진 배를 추수리며
적막을 깨뜨리는 말
그리스도의 몸 아멘!
기다리는 형제 자매를 그리워하며
다른 산길로 큰걸음으로 재빨리 가시네
성체가 떨어질까 다시 만저보고
달빛, 별빛이 비추어주는 검은 산길을 몸 사리지 않고
또 많이 다닌 길처럼 쉼없이 가시네
목적지가 없는 모양새로 저 먼 등볼을 반갑게 맞이하며
여기도 침묵의 시간
깨뜨는 말
"신부님 어서오세요
찬은 없지만 한술뜨시고
여기서 주무시고 가세요"
정정애 수산나
첫댓글 최양업신부님의 그림이 그려지네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