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51장은 50장의 내용과 연결되어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내용이 계속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51장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멸망에 관하여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겔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 가운데 경건한 사람들에게 구원에 대한 소망과 용기를 주기 위함입니다.
1. 전능자이신 하나님
1) 바벨론을 치는 자를 일으키심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을 일으켜 바벨론을 치고 자신을 대적하는 자 중에서 처하는 자를 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일으키셔서 바벨론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으키시어 바벨론을 치는 자가 임할 때에 바벨론 땅에는 죽음을 당한 자들로 차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좌에 있는 사람들이나 막강한 군사력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까지도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a. 보라 내가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대항하게 하리니(렘50:9)
b. 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렘50:14)
2) 이스라엘을 권고하심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시어 멸망시키는 사건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권고하시는 것은 그들의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실 때,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찬양하고 영광을 증거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는 그 하나님의 역사를 세상에 증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요 의무인 것입니다.
a. 내가 그 포로된 자를 돌아오게 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렘33:26)
b.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창19:17)
3)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의 창조주로서 지혜와 권능으로 세상 모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권능과 지혜로 계속해서 세상의 역사를 진행시키시며 보호하시고 섭리하십니다.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고 선민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크신 권능과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심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지 못하고 우상을 섬기고 패역한 길로 나아갑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신 바와 같이 사람은 선악간에 그가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a.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렘50:2)
b.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스1:1)
2. 멸망하는 바벨론
1) 바벨론을 치라
하나님께서는 여러 나라에게 명하시어 바벨론을 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권세의 근원자로서, 여러 나라의 왕들로 고관들을 시켜 바벨론을 공격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여러 나라에 의해 심판을 받은 바벨론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군대로 하여금 바벨론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을 보응하게 하심으로써 죄악에 대해 반드시 징벌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증거하셨습니다.
a.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사34:8)
b. 온 세계의 망치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렘50:23)
2) 무력해지는 바벨론 군대
하나님께서 이방 어러 나라를 통하여 바벨론을 치실 때 바벨론의 군사들은 싸움을 그치고 무력해집니다. 한 때는 사기가 충천하여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통치했던 바벨론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에 여인처럼 기력이 쇠하여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벨론은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통치하면서 기고만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리에 있는 바벨론을 끌어 내리어서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가 도살장으로 죽으러 가는 것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과 염소는 죽을 것을 알고 풀이 죽어 있다가 결국에는 죽는 것입니다. 이는 바벨론의 멸망이 확정적임을 말씀해 줍니다.
a. 칼이 용사의 위에 떨어지리니 그들이 놀랄 것이며(렘50:36)
b. 요새가 함락되는 날에 모압 용사의 마음이 산고를 당하는 여인 같을 것이라(렘48:41)
3) 선지자의 애가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함을 인하여 애가를 불렀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황폐함을 슬퍼하면서 그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노도 소리가 그 땅을 덮였으며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사람이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도는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 같이 그 고난을 아파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a. 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읍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나라들 가운데에 황폐하였도다(렘51:41)
b.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단5:19)
3. 축복과 멸망
1)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중에서 나와 여호와의 진노에서 스스로 구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배려입니다. 재앙이 임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고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멸망 때에 칼을 면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서 있지 말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재 바벨론에 머물고 있지만 그들의 고향은 예루살렘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은 여호와께서 선민들에게 베푸신 기업입니다.
a. 너희는 바벨론 가운데에서 도망하라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나오라 (렘50:8)
b.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행2:40)
2) 바벨론을 보응하시는 하나님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의 보응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고 하나님께 교만한 바벨론을 친히 보응하셨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거듭 반복하여 교훈해 주는 것은 악인에게는 미래도 없고 소망도 없다는 것입니다. 악은 뿌리는 자가 거두게 되는 열매란 멸망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의 보응을 초래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a. 므로닥이 부스러지며 그 신상들은 수치를 당하며 우상들은 부스러진다 하라(렘50:2)
b. 벨은 엎드러졌고 느보는 구부러졌도다(사46:1)
3) 다시 일어서지 못함
하나님의 보복으로 멸망한 바벨론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스가랴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책을 읽은 후 그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강 속에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되어 그 이후에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작정된 바벨론이 영원히 멸망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요, 심판주요, 섭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a.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서 그를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게 하여 그 가운데에 사는 자가 없게 할 것임이라
(렘50:3)
b.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사13:19)
결론
그렇게도 막강했던 바벨론은 하나님의 방식에 의해 또 다른 세력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권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있는 모든 힘을,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