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음식은 수프soup가 있는
볶음 야채 일종이다.
볶음 야채, 접시에 담긴 밥.
스푼 , 포크 그리고 그릇에 담긴 물
그릇에 담긴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니고
손을 씻는 물이다.
정확하게 손이 아니라
오른 손까락 끝 몇마디를 씻는다
반드시 오른 손까락이어야 한다.
수프를 밥에 붓고
손까락 끝으로 조물조물
한참을 조물거리면서
작은 덩어리를 만든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들
스푼이나 포크가 아닌
손이 먼저 음식 맛을 느낀다
오감으로 맛을 즐기는 사람들
미감과 온기를 촉감으로 맛보는
누가 그들을
비위생적이라 비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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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자와섬의 서쪽 끝에 수도 자카르타가 있고, 동쪽 끝에 수라바야가 있다. 수라바야는 네델란드 식민지 시대에는 물자를 실어나르는 항구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인 도시이다.
도시 전체를 좌우로 관통하는 강은 뱀처럼 심하게 구불거리면서 바다로 흘러간다.
인도내시아의 땅은 수분이 많아 농사 짓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라바야 역시 도시 곳곳이 수로이다.
올드 타운이 있는 영웅기념탑을 중심으로 도로는 강를 따라 어지럽게 이어진다.
수로, 적은 하천 그리고 큰강이 도시 전체에 실핏줄처럼 엉커 있다.
이 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오염된 하천 관리이다. 생활하수가 그대로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숙소에서 wonokrono shopping mall까지 골목길을 따라 걸어갔다. 좁은 골목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삶의 현장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약 2.5키로의 거리를 걷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좁은 골목에도 수시로 통행하고 있는 오토바이를 피하면서 걸어야 하고, 골목 안 수로에는 악취가 풍기는 생활하수를 따라 걸어가야 했다. 대로는 인도가 따로 없어 지나가는 차가 옷깃을 스치면서 걸어가야 한다.
골목에도 대로에도 일 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많다.
쇼핑몰에는 다양한 노선의 마이크로 버스가 출발한다. J.M.P가는 노선버스는 M이다.
거의 남에서 북까지 도시를 관통해서 간다.
여기에 온 이유는 house of samporna에서 출발하는 무료 도시투어버스를 타기위해서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에 같이 먹을 파파야. 2,000원에 어제 구입.
아침에 골목으로 찾아오는 아저씨.
야채 과일 달걀 생선까지 비닐에 하나씩 담아서 달고 다닌다. 마얀마에서 익히 보던 관경이다.
골목을 따라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있다.
이면도로를 걸으면 도로에서 골목으로 이어지는 주택가는 대부분 골목을 차단하는 열어 놓은 문이 있거나 상징적이 조형물이 있다.
골목 공동체같은 느낌을 받았다.
각 가정은 골목으로 향한 대문앞에 화초나 나무를 많이 기르고 있어 마을이 전체적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인다.
수라바야는 대도시이지만 누런 강물이 뱀처럼 사행하면서 전 도시를 돌아 바다로 나간다. 이 강을 따라 도로가 나있어 직선도로보다 곡선 도로가 많은 편이다.
골목은 입구가 있고 이름이 적혀있다.
마을 공동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듯싶다.
무료로 운영되는 도시 투어버스.
외국인보다는 자국인을 위한 프로로 역사적 건물 두 곳을 1시간 동안 다녀오는 것이 전부이다.
house of sampoerna.
여기에서 무료버스가 출발하고 돌아온다.
1893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연꽃
투어버스를 기다리며.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투어버스는 인도네시아 어로 설명한다.
아룬 아룬 공원
hero monu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