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움직이는 들개처럼
어느 날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이 숲에서 뛰쳐나오는 들개 한 마리를 보았다. 들개는 잠시 멈추더니 덤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나무의 빈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곧 나왔다. 동굴에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또 한동안 서 있더니 달리고, 누웠다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달리는 것이 불편해 멈췄다가, 서 있는 것이 불편해 누웠다. 누운 것도 불편해 다시 뛰어올랐고, 덤불 속으로, 나무 구멍 속으로, 그리고 동굴 속으로 쉼 없이 움직였다. 들개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탓했고 앉는 것도, 달리는 것도, 눕는 것도 탓했다. 나무를 탓하고, 덤불을 탓하고, 동굴을 탓했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 환경이 아니었다. 들개는 옴이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우리는 이 들개와 같다. 언제나 안락함과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그 원인을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에서 오지 않고 우리 내면에서 생긴다.
우리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불안은 언제나 존재한다.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순간에도, 결국에는 불안이 찾아온다. 이것이 두카이다.
위 이야기는 태국의 위대한 스님 아잔 차 Ajahn Cha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중에서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저자, 강정선 번역
출판사 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