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 인공방사성 물질 세슘137 검출,'방사능 오염지역' 선포해야

[비둘기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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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동 인공방사성 물질 세슘137 검출, ‘방사능 오염지역’ 선포해야

-월계동 체르노빌의 방사선 관리 기준(2.0마이크로시버트 이상)으로 강제이주 조치에 해당

어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조사에 이어, 오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도로에서 방사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인공 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6개 지점에서 방사선을 측정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앞서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대로 구 아스팔트 재료에서 방사성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혔다. 문제는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정확한 방사성 세슘의 농도에 대해 3-5일 뒤에 발표하겠다고 했을 뿐, 주민들에 대한 안전 조치와 관련해서는 “매일 1시간 이상 누워있지 않으면 이상 없다”는 안일한 언급에 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감기가 30년인 세슘137은 핵분열로 생성되는 인공 방사성물질로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정상세포를 파괴하여 암이나 백혈병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이다. 게다가 고농도 방사선이 계측된 아스팔트 도로는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인접한 주택가로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길이다. 오염된 아스팔트가 포장된 것은 적어도 5년 이상으로 보여, 주민들이 이미 장기간 위험한 방사선에 노출됐는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관련 안전을 책임지는 당국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고싶은 엄마들의 모임 ‘차일드세이브’와 환경운동연합이 월계동 주택가에서 계측한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2.5마이크로시버트(원자력안전기술원 1.4마이크로시버트)로 나타났다. 이는 체르노빌의 방사선 관리기준으로 보면 2.0마이크로시버트 이상에 해당해 강제이주 조치를 취해야 하는 높은 수치다.

따라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계동 주택가 도로를 ‘방사능 오염지역’으로 선포하고 고농도 방사선이 계측된 구역의 아스팔트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 게다가 방사능에 오염된 아스팔트가 다른 지역의 도로에도 시공됐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 관련 제보도 잇따르고 있어서, 민광합동으로 보다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시급하게 하여야 한다.

- 일반인 연간 피폭 허용치의 20배 이상 방사선이 검출된 구역을 방사능 오염 구역으로 지정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하라

- 방사능에 오염된 아스팔트를 뜯어내고 오염지역에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라

-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라

2011년 11월 2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석봉 이시재 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문의>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원전비대위 위원장(010-5413-1260)

안재훈 원전비대위 간사(010-3210-0988)

김보영 원전비대위 간사(016-280-7768)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지언 간사(010-9963-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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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의행동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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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일(수)|총2매|문의: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02-702-4979/010-2240-1614)>

“문제없다”를 반복하다 또다시 발견된 아스팔트 세슘137.

해당 아스팔트를 즉각 철거하고, 전국적 역학조사를 실시하라!

- 올해 4월, 경주에서 이미 세슘137 발견. 당시 전국적 조사 없어 또다시 발견 -

-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세슘 검출에 대한 에너지정의행동 2차 성명서 -

어제(1일) 저녁, 한시민의 제보로 밝혀진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의 방사성 물질이 세슘 137로 밝혀졌다. 오늘(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해당지역에 대한 정밀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1.4μSv/h 의 방사선이 측정되었고, 핵종은 세슘 137로 잠정결론 내려졌다.

세슘137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라, 핵분열과정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핵종이다.

또한 반감기가 30년으로 길어서 내부피폭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핵종이다. 이런 핵종이 서울 주택가 한가운데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일단 세슘137이 도로의 아스팔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난 4월, 후쿠시마 핵사고로 많은 이들이 핵발전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을 때, 경주와 포항의 아스팔트에서 세슘137이 발견되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세슘은 후쿠시마 핵사고와 무관한 것이라며,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 이하라는 점을 강조한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일부 아스팔트는 관리대상기준(10Bq/g)을 넘긴 12.1Bq/g 의 방사선량이 나와 그리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만약 당시 전국 아스팔트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었다면, 이번 월계동의 아스팔트도 발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없다”를 반복하는 사이, 일반시민의 자발적인 측정으로 월계동에서 추가로 세슘이 발견되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제없다”는 판에 박힌 말이 아니라, 원인을 찾고 제거하는 노력이다.

오늘 발견된 도로의 아스팔트는 당장 제거되어야 할 것이며, 전국적으로 아스팔트의 방사능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1985년 대만에서는 폐기되어야할 방사능 오염 고철이 유통되면서 건축물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병원, 아파트, 유치원, 학교 등 많은 곳의 건축자재로 방사능 오염 철근이 발견되었으며,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일어난 바 있다.

오늘 확인된 노원구 월계동의 세슘은 만약 후쿠시마 핵사고가 없었다면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후쿠시마 핵사고로 높아진 핵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민의 자발적인 조사로 이어졌고, 그것이 결국 세슘 발견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은 매우 중요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식일 수는 없다. 정부가 더욱 조직적인 노력으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알 수 없는 방사성 오염을 찾아내고 그것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적인 방사성 오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2011.11.2.

에너지정의행동

<문의 :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02-702-4979 / 010-2240-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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