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목구멍을 지나면 뜨거움을 잊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뼈저린 고통도 그때가 지나가면 쉽사리 잊어버린다는 뜻입니다. 나는 지난 6월 중순에 대상포진에 걸렸습니다. 그 때 밥이 너머가지 못하니 체중도 좀 빠졌습니다. 식습관을 고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실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위 속담처럼 아픈 시기가 지나가니 또 욕심대로 몸에 안 좋은 식품을 과식過食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가을 관광시절을 맞이하여 바쁜 나날을 보냈더니 10월9일 아침에 고열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차남이 당직을 마치고 귀가하다 걱정해줘 바로 동내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병원에서 열을 재니 39도가 나왔습니다. 의사가 나의 북부를 촉진觸診하다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것 같다며 큰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냥 읍내 병원으로 간다 했더니 꼭 김포 쪽으로 가라 하여 할 수 없이 김포 뉴고려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권유하는 대로 해열치료 후에 흉부방사선사진과 CT도 찍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북부에 이상이 없으므로 약을 처방받아 귀가했습니다. 열이 내려가니 기운을 되찾게 되었지만 식욕이 없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환갑을 넘으니 확실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6월에 대상포진에 걸리면서 그렇게 먹은 것을 조심한다고 다짐했는데도 넌더리가 나지 않으니 자신이 자신에게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몸도 하늘이 주신 귀한 성전聖殿인데 내 것이라 착각하여 멋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는 치료비(검사)도 차남이 내주어서 고맙기도 하면서도 너무나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로 바른 식생활을 해야 한다고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서는 검사를 받아 몸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라도 없으면 병원에서 검사는 안 받았을 것이고, 건강을 과신過信하여 더욱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글과 상관없는 사진을 올렸네요^^ 두 마리 고양이는 전등사 문화재를 지키는 고양이들이라 합니다. 이 고양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지킨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