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거품 빠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커져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한몫…시중은행 최대 4%대 상품 선봬
군인 위한 적금도…농협은행 ‘진짜사나이 적금’ 5% 금리 지급
#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안정적인 투자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평소 알뜰하다고 소문난 직장동료에게 “결국 적금만 한 것 없다”는 얘기를 들은 A씨는 금리가 높은 적금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A씨처럼 적금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초까지 이목을 끌었던 비트코인 투자 거품이 빠지면서 안전자산을 찾고자 하는 심리가 커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점도 한몫한다.
3월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6개월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시중은행 연 1.84%, 저축은행 연 2.79%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모두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금리인상기에 들기 좋은 연 3%대 이상 고금리 적금을 알아보자.
시중은행 중에서 금리 연 3% 이상인 적금은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 신한은행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 등이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대 연 4.7% 금리를 제공(매월 50만원 이하 적립)한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첫 거래, 급여이체 실적 등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이용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신한은행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은 연 3% 이율을 주지만 최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다. 월 30만원 이하까지 납입 가능하며 1인당 계좌 3개를 보유할 수 있다. 단, 이 적금은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선물 조르기’ 버튼을 눌러 지인에게 적금을 선물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시중은행 고금리 적금 가입이 까다롭다면 저축은행은 어떨까. 현재 저축은행 36개월 기준 정기적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아산저축은행 <꿈나무 장학적금>으로 금리는 연 4%(36개월 기준)다. 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으로 유아~만 19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으며 금액 제한은 없다.
고려저축은행 <응답하라2030 적금>은 20~30대가 가입할 수 있는 대신 12개월 기준 연 3%, 최장 60개월 기준 연 3.7% 금리를 준다. 이밖에 드림저축은행 <톡톡정기적금> 연 3.2%(36개월 기준), 조흥저축은행 <정기적금> 연 3.2%(24개월 기준), 키움Yes저축은행 < SB톡톡 키워드림 정기적금 > 연 3%(12개월 기준) 등 큰 조건 없이도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고금리 적금 상품이 많다. 일반적으로 비대면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적금을 가입하면 같은 상품이더라도 금리가 0.1%포인트 정도 더 높다.
올해부터 병사 월급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군인을 위한 고금리 적금도 나왔다. 국방부와 협약을 맺은 KB국민은행 < KB국군희망준비적금 >, IBK기업은행 < IBK국군희망준비적금 >은 연 5.8% 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 NH진짜사나이 적금 >을 내놨으며 연 5% 금리를 준다. 이들 적금의 최대 적립 한도는 월 10만~20만원이다.
박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