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항공사인 남방항공, 에어차이나, 동방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차이신(财新)은 최근 중국 7개 상장 항공사가 발표한 2024년도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1분기 민영 항공사 순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모두 10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항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객 수송량은 1억 8000만 명(연인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7.7%, 2019년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국내선 이용객은 1억 6000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고 국제선은 1412만 명으로 2019년의 78%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국 3대 항공사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남방항공이었다. 남방항공의 1분기 매출은 446억 100만 위안(8조 42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97%, 2019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배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7억 5600만 위안(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 9800만 위안(360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어차이나 매출은 400억 6600만 위안(7조 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8% 급증했다. 귀속 순손실은 16억 7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 2600만 위안(5520억원)에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동방항공 매출은 331억 8900만 위안(6조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6% 급증한 가운데 귀속 순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 38억 4000만 위안(7250억원)에서 8억 300만 위안(15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민영 항공사 중에서는 춘추항공이 창사 이래 최고 매출, 귀모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타 항공사를 크게 앞질렀다. 하이항홀딩스(海航控股)와 지샹(吉祥)항공도 전년 대비 고속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추항공의 1분기 매출은 51억 6800만 위안(97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3.79% 증가했고 귀모 순이익은 8억 1000만 위안(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이항홀딩스와 지샹항공은 각각 매출 175억 5000만 위안, 57억 1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48%, 27.77% 증가한 가운데 귀모 순이익은 각각 334.5%, 12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민간 항공 여객 수송 시장의 양적 지표는 상승했지만 가격 인상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코로나19 이후 중국 국내선 수송 능력의 공급 과잉으로 민간 항공 여객 수송 요금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https://companies.caixin.com/2024-05-06/102193229.html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