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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그 증상을 겪는 분들이 점심때 회사 근처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과 반찬’에 관한 안내서이자 설명서이다. 우울, 스트레스, 숙취, 안구 건조, 춘곤증, 냉방병, 과로, 변비, 다이어트, 성인병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가볍거나 천천히 진행된다면 그에 맞는 음식으로 예방하고 자신의 몸을 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저자 김남호
고의서(古醫書)에 기록된 음식과 운동 비법을 도구로 ‘100세 청춘’을 꿈꾸는 양생가(養生家)이다. 국립 순천대학교에서 한약자원학을 전공했고, 대구한의대학교 한방산업대학원에서 한방식품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우리나라 산간벽지에 묻혀 있던 300여 권의 고의서를 발굴하여 정리하고 있다. 2008년~2010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한약재품질평가연구회 연구회원으로 활동했고, 뉴질랜드 양록산업회 녹용 컨퍼런스 및 미국 한의사 약재 세미나에서 강의하였다. 현재 극동대학교 한약발효학과 겸임교수이고, 고식화타오금희(古式華陀五禽戲) 지도자로 다양한 연구에 몰입하고 있으며, ㈜옴니허브 한의사업부 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머리말
프롤로그
1부 약으로 먹는 음식
1. 우울할 때, 된장국
2.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청국장찌개
3. 숙취로 속이 불편하고 찌뿌둥할 때, 콩나물국밥
4. 오랜 PC 업무로 안구가 건조할 때, 순대 간 & 올갱이국
5. 봄철 춘곤증이 몰려올 때, 새싹 비빔밥
6. 여름 냉방병일 때, 추어탕
7. 과로로 기운이 처지고 지칠 때, 삼계탕 & 오리탕
8. 꽉 막힌 변비에는, 잣죽
9. 무릎과 관절이 삐걱거리고 소리가 날 때, 도가니탕
10. 가벼운 감기에는, 김치찌개
11. 치질이 의심될 때, 장어구이
12. 깜빡깜빡 건망증에는, 고등어구이
13. 생리통에 시달릴 때, 오징어 통찜
14. 다이어트할 때, 팥죽
15. 출산 후 출근할 때, 족발
16. 남성의 힘이 달릴 때, 번데기
17. 성인병이 걱정일 때, 야채쌈밥 정식 & 대나무통밥
2부 약으로 먹는 반찬
1. 김치
2. 깍두기
3. 두부
4. 김
5. 콩나물
6. 시금치
7. 콩
8. 오이
9. 연근
10. 부추
11. 상추
12. 고사리
13. 더덕
14. 도라지
15. 계란
16. 감자
3부 직장인을 위한 티 테라피
1.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귤피차
2. 해독에 도움이 되는, 민들레차
3.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연근차
4. 항노화에 도움이 되는, 구기자차
5.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자소엽차
6. 두통에 도움이 되는, 박하차
7. 안구 건조에 도움이 되는, 국화차
8. 뜨거운 열감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인동초차
9. 차가운 한기가 느껴질 때 도움이 되는, 생강차
10. 여자에게 도움이 되는, 당귀차
11.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갈근차
12. 남자에게 좋은, 산수유차
13. 허리 통증에 도움을 주는, 두충차
14. 과로로 소진된 몸을 채워주는, 쌍화차
부록 | 쉽고 간단한 음양오행
직장인들의 반복되는 고민,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이 책을 펼치면 그 물음이 가장 건강한 지혜와 습관으로 바뀐다!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그 증상을 겪는 분들이 점심때 회사 근처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과 반찬’에 관한 안내서이자 설명서이다. 우울, 스트레스, 숙취, 안구 건조, 춘곤증, 냉방병, 과로, 변비, 다이어트, 성인병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가볍거나 천천히 진행된다면 그에 맞는 음식으로 예방하고 자신의 몸을 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우울할 때 된장국,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청국장찌개, 숙취에 콩나물국밥, 안구가 건조할 때 순대 간 & 올갱이국, 춘곤증에 새싹 비빔밥, 냉방병에 추어탕, 과로에 삼계탕 & 오리탕, 변비에 잣죽, 무릎과 관절에 도가니탕, 감기에 김치찌개, 치질에 장어구이, 건망증에 고등어구이, 생리통에 오징어 통찜, 다이어트에 팥죽, 출산 후 족발, 남성의 힘이 달릴 때 번데기, 성인병에 야채쌈밥 정식 & 대나무통밥
오늘도 별생각 없이 메뉴를 고르는 직장인들에게
저자는 수년 전 어느 쌀쌀한 봄날, 직장 동료들과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했다. 옆 테이블에 직장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앉았는데 언뜻 보기에도 피부가 검고 건조했으며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에 화(火)가 많아 보이는 양(陽)적인 상태였다. 그런데 그 남자는 현재 자신의 컨디션과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맵고 뜨거운 양의 기운을 품은 김치찌개를 시켜 먹는 것이었다. 음양(陰陽)의 균형이 깨진 양적인 상태에서 양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확률이 높았지만, 저자는 혹여나 오해받을까 싶어 그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다. 그 일은 결국 마음속에 후회로 남았고, 저자는 이 땅의 직장인들을 위한 쉽고 간단한 점심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믿게 되었다.
무엇보다 바쁜 직장인들이 한 끼의 점심 식사로나마 건강을 챙길 수 있어야 했다. 약은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투약과 동시에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잘못 투약하면 부작용이 크다. 반면 음식은 약에 비해 기본적으로 순한 편이기 때문에 그 효과를 느끼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잘못 먹는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늘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약의 효능을 가진 음식이었다. 이 책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직장인 누구나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점심을 선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저자는 건강한 점심을 설명하는 데 있어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론을 불러들인다. 음양은 균형을 맞추어 조화로운 상태가 되는 것이고, 오행은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의 다섯 가지 기와 그 구성 요소가 서로 도와주고 억제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음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음양오행이 적용됨을 밝히면서 직장인들이 자신의 현재 체질과 증상에 맞는 점심을 선별하고 섭취하여 신체의 균형을 잡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매일 밖에서 먹는 점심, 제대로 알고 먹으면 약이 된다!
1부에서는 직장인들이 자주 걸리는 증상의 원인을 분석한 뒤 그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서 ‘약으로 먹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선별에 있어 중요한 기준은, 점심때 회사 근처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사여야 한다는 점과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조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에 소개된 점심 메뉴와 레시피는 대부분 친근하면서도 그 효능의 목적이 분명하다. 예컨대 저자는 여름철 냉방병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산초(山椒)를 곁들인 추어탕을 권한다. 맛이 달고 성질이 순한 미꾸라지와 강한 향의 산초가 부족한 기운을 더하고 갈증을 풀어주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편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파의 밑동, 즉 ‘총백’을 썰어 넣은 김치찌개를 추천한다. 파의 아래쪽 흰 부분은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땀을 나게 해주어 감기와 두통뿐 아니라 붓고 아픈 것을 근본적으로 날려주는 효과가 있기에 그렇다.
이어 2부에서는 ‘약으로 먹는 반찬’을 소개한다. 김치와 깍두기부터 연근과 감자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기본적인 밥상 반찬을 약처럼 먹기 위한 활용법을 안내한다.
마지막 3부는 ‘직장인을 위한 티 테라피’로, 연근차나 귤피차와 같이 점심 식사 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차(茶)에 관한 한의학적 정보와 음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렇듯 저자는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질환을 ‘약이 되는’ 다양한 음식과 반찬, 차 등을 통해 각 증상에 맞추어 제시한다.
고대 주나라 주공이 저술한 『주례(周禮)』에는 의사의 종류 중 하나로 ‘식의(食醫)’라는 말이 나온다. ‘먹을 식(食)’과 ‘치료할 의(醫)’가 결합된 식의는, 독으로 몸속의 독을 제거해 병을 치료하는 질의(疾醫)와 달리 몸의 음양이 균형을 이루어 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균형이 깨어졌을 때 각 상황에 맞추어 음식을 배합하고 구성하여 회복하게끔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건강을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지키고자 하는 의사였던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식의의 마음으로,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건강한 점심 목록과 레시피를 완성하였다. 『약이 되는 점심 식사』를 통해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라고 해서 무심코 고르기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고려하여 알고 먹는 지혜와 습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
스트레스가 심장에 부담을 주면 화(火)가 생기는데, 밖으로 풀어내지 못한 화는 가슴 부위에 쌓이므로 마음이 화나고 괴롭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거나, 심장 아래 명치 부위가 뛰는 것같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심중오뇌(心中懊惱)라고 하여, 소위 응어리가 쌓여 괴로운 것으로 가슴에 열이 있는 것 같고 답답하고 안절부절못하며 마치 중요한 무엇인가를 잊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번잡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에 가장 추천할 만한 음식이 바로 청국장찌개입니다.
- 본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청국장찌개’에서
‘곤(困)’한 상황을 뚫어주는 방법이 바로 새싹 비빔밥의 힘을 빌려오는 것입니다. 각종 채소의 새싹은 뚫고 나오는 나무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흙(土)의 기운을 많이 지닌 밥으로 만든 새싹 비빔밥은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풍부한 양분을 가진 흙을 바탕으로 힘찬 새싹이 쑥쑥 자라나듯이 말이지요.
- 본문 ‘봄철 춘곤증이 몰려올 때, 새싹 비빔밥’에서
한방에서는 피로한 사회에서 과로로 생기는 병을 ‘허로(虛勞)’라고 하여, 정기가 소진되면서 몸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을 음식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과로로 몸의 정기가 소진되고 (…) 증상이 나타났다면, 역시나 원기를 보해주는 삼계탕(蔘鷄湯)과 오리탕(鴨湯)이 좋습니다.
- 본문 ‘과로로 기운이 처지고 지칠 때, 삼계탕 & 오리탕’에서
잣의 효과는 몸의 진액을 길러내어 윤택하게 하고, 특유의 미끌미끌함으로 건조한 장을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폐 기능을 강화하여 기침을 멈추고 원기를 북돋우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잣죽은 이처럼 죽이라는 바탕 위에 잣이라는 약초를 넣어 끓여내는 것이니 메마른 장을 윤기 있게 하고 내부의 기운을 도와 상쾌한 변이 몸 밖으로 나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변비에 지쳐 있다면 당분간 잣죽으로 식사를 꾸준히 해보세요. 그리고 업무 사이사이에 지압요법으로 장을 자극해보세요.
- 본문 ‘꽉 막힌 변비에는, 잣죽’에서
출산으로 체력이 약해지고 기운과 영양이 떨어져 있을 때가 잦은데, 이런 상태는 모유 생성에 장애를 주게 됩니다. 이럴 때 족발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족발은 그 자체가 기를 잘 보하고 모유가 원활히 나오도록 하는데, 여기에 따뜻한 성질의 계피, 정향, 후추, 생강, 대파, 양파, 된장, 마늘이 배합되어 고아내니 몸의 기운을 올려주고 전신이 따뜻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이렇듯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완전하지 않은 워킹맘에게 족발은 좋은 음식입니다. 또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므로 여성 직장인들에게도 좋습니다.
- 본문 ‘출산 후 출근할 때, 족발’에서
야채쌈밥 정식에는 삶은 양배추와 청경채, 당귀 잎 등이 들어가는데, 모두 혈액을 깨끗하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채소입니다. 특히 당귀 잎은 당귀라는 약초의 잎사귀로서 향긋하고 쌉쌀한 맛이 나는데,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데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본문 ‘성인병이 걱정일 때, 야채쌈밥 정식 & 대나무통밥’에서
양념의 한자어는 ‘약념(藥念)’입니다. 약 약(藥) 자와 생각할 념(念) 자의 결합인데, 약이 되도록 생각하면서 넣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약은 무엇일까요? 약은 음양(陰陽)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시 차가운 성질이 많은 채소의 양념에는 맵고 뜨거운 성질인 마늘, 파, 생강, 고추 등이 양념으로 쓰입니다. 김치를 예로 들어보면, 배추는 숭채(?菜)로서 차가운 성질인데 고춧가루와 마늘 등이 양념으로 들어가 부족한 성질은 채워주고 과한 성질은 덜어줍니다. 이렇듯 음양의 균형을 맞추니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지요.
- 본문 ‘약으로 먹는 반찬’에서
첫댓글 김남호 지음 / 출판사 와이겔리 |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