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애 아들은 임신 기간내내 왠 기차를 타고 예쁜 보리밭길을
그리 자주 달리는지 오죽하면 내가 도대체 어디서 내릴라꼬하는지
궁굼해서 나중에는 꿈속에서도 의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막달이 다 되서리 들판에서 내려 보리밭사이길을 걸어 작은
동산엘가니 한 여자아이가 나물을 뜯고있어 그 아이에게 길을묻고
돌아서다가 발이 미끌어져 아래 강물에서 수영하고 있던 남자아이들
그 한 간운데로 떨어지더 라구여.
임신 초기에 길가다 통통한 지렁이 두마리를 보고 손으로 잡았더니
내손에 닿자마자 뱀으로 변하는 꿈을 꾸기는 했지만..
제 나름대로 보리밭 꿈이 더 느낌도 좋았고 내용이 있어 태몽얘기가
나오면 그걸로 밀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고향 길을 걷고있는데 예쁜 꼬마가 딸기그림이있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를보고 서있어서 참 예쁘다하고 혼자 지나쳐 갔는데
집에가서 청소를 하다보니 그 여자애가 우리집 마당에 서있데요.
그래서 집으로 가라고 했더니 두눈만 깜빡거리며 처다보고 서 있던
꿈이었네요. (하지만 울딸 아직은 그리 예쁘지는 않아요. 아직 포기
않했네요. 생각해보면 우리 조카중에 젤 예뻤던 애하고 닮았던것도 같구..)
실컷 내 얘기만 했네요. ( 신나서리~~ )
근데 태몽에 벌이 출연한건 첨 듣는디...
태몽은 정말 비몽사몽이 아니라 아주 선명하게 보이고 기억이 확실히
난다고 하고 나도 글튼디...
태몽이 임신전이냐 후냐는 상관없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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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오는 것 같은데..엄마방은 늘 변함이 없어서 좋아요..
공가네님 방송도 여전하고..글들도 무지 많구요..
다름아니라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곰세마리.. 내년이면 곰네마리가 됩니다..(이제 11주가 좀 지났어요...)
태몽이라곤 남편이 꾼 꿈이 전부인데..이것도 태몽인지 궁금해서요..
나무에 달린 커다란 벌집 주변을 벌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는 꿈이라는데 그것도 태몽이랄 수 있나요?
그리고 아기 가진 다음에 임산부가 꾸는 꿈도 태몽이 될 수 있나요?